군선교 #62 신병들과의 교제. 군 생활하면서 딱 한 가지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봐.

2024. 3. 10. 21:54사역 및 일상

예배보고

예배 보고 드립니다. 오늘은 45명의 용사들이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그동안 매주 참석하는 인원들 중에서 20명 넘게 전역을 했습니다. 그런데도 45명이 또 채워졌습니다. 정말 큰 은혜입니다. 45명의 인원이 채워진 데에는 신병들이 한 몫을 했습니다. 전에 자대 배치를 받은 신병들이 인사를 했었는데요. 그 동기들 중에서 예배에 안 나왔던 친구들 포함해서 오늘은 7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들 중에서 교회에 다녔던 친구는 단 한 명입니다. 여섯 명이 사회에서는 교회 안 다니던 친구들입니다. 

 

말씀을 잘 듣는 이병들

자대배치된 지 얼마 안 된 친구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말씀을 잘 듣는다는 것입니다. 왜 잘 들을까요? 맞습니다. 마음이 갈급하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씀이라도 듣고 싶고 위로를 받고 싶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황금 같은 기회입니다. 

설교를 위하여

오늘은 사도신경에서 "죄를 용서 받는 것을 믿습니다" 부분을 설교했습니다. 죄 사함을 설교하려면 죄가 무엇인지와 죄가 어떻게 사해졌는지를 설명해야 합니다. 십자가를 전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십자가와 나와 어떻게 연관될 수 있는지도 들어가야 합니다. 즉 20분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20분 안에 이것을 잘 설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려면 재미있는 예화나 이야기를 할 수 없는데요. 꼭 예화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설교가 좀 웃기고 재미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제가 계속 기도하는 제목입니다.

https://youtu.be/K4jnTf9vCng

설교를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를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재미있고 감동적이면서 짧게 설교할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기도 부탁드립니다. 정말 어려운 일이죠. 그러나 하나님께는 어려운 일이 없는 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 베풀어 주시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신병들과의 교제 시간

예배를 마친 후에 신병들과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배에 참석한 7명의 신병들 중에서 5명과 함께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피자를 먹으면서 교제를 했는데요. 사실 어떻게 교제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부담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했죠.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좋은 시간이 되게 하셨습니다. 참 감사했습니다. 신병들에게 세 가지 질문을 했는데요. 첫째, 무엇을 하다가 군대에 왔느냐. 둘째, 어디에 사느냐. 셋째, 군생활을 마쳤을 때 이루어졌으면 하는 한 가지 구체적인 목표가 무엇이냐. 이것을 교제하는 중간 중간에 적절하게 물어보았습니다. 아, 하나님께서 지혜주셔서 첫 번째 질문을 하고 답을 다 들은 다음에 얼마의 시간 동안 교제를 할 수 있느냐를 물었습니다. 10분이랍니다. 그래서 10분을 맞추어 놓고 이야기를 이어 나갔습니다. 그렇게 하고 10분 만에 딱 마쳤습니다. 참 효과가 있었는데요. 이 교제 모임을 자기들이 주도한다는 느낌을 준 것 같습니다. 아무 것도 주도할 수 없는 처지에 교회 모임을 주도할 수 있게 해 준 것입니다. 지혜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아쉽게도 신병들과의 시간은 사진을 못 찍었네요. 

군생활 기간 동안 나를 위한 목표 한 가지

세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이 참 좋았습니다. 두 친구는 토익 성적으로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한 친구는 900점이 목표라고 했고, 다른 친구는 700점이 목표라고 합니다. 두 친구 모두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세 친구는 체중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한 친구는 10kg이 빠지는 것이 목표이고 두 친구는 반대로 10kg이 느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이 목표를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런 중복되는 목표가 나온 것이 참 감사했습니다. 이 목표를 듣고 제가 토익 공부 목표 두 명은 앞으로 서로 격려하면서 공부하라고 했습니다. 체중 목표 세 명은 운동을 같이 하라고 권했습니다. 이들 안에 공동체성이 생긴 것입니다. 이들은 다 같은 날에 전역을 하는 친구들이거든요. 2025년 7월 전역입니다. 이들이 전역할 때 다들 목표를 이루고 전역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들에게 군생활 금방 끝나니까 이 시간을 버리는 시간으로 낭비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많은 것 하지 않아도 된다, 한 가지만 하라고 했습니다. 그것으로도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을 위해서 축복기도를 하고 모임을 마쳤습니다. 기도하면서는 이들이 무엇보다 예수님을 만나고 믿음이 생기고 자라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이 기도가 핵심이죠. 이것을 위해서 열심히 기도 부탁드립니다. 

군종병들과의 교제

그리고 이어서 군종병들과 잠시 시간을 가졌습니다. 군종병들에게도 한 가지 목표를 정하라고 권하고 그들의 목표도 들었습니다. 이들은 전역이 3개월 남은 친구부터 1년 정도 남은 친구들까지 다양했습니다. 이들의 목표도 비슷했습니다. 다들 한 가지씩 목표를 정했는데요. 토익 800점, 사천만 원 모아서 전역하기, 지금 여자친구와 전역 후 결혼하기, 체중 10kg 감량, 3대 운동 300kg을 칠 수 있기, 이런 목표가 나왔습니다. 저의 20대 초반이 생각나더군요. 다들 목표를 이야기하면서 서로 자극도 받고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모임을 마치면서는 이들을 위해서 축복하며 기도했습니다. 이들은 업무 외에 자기 시간을 들여서 교회를 섬기고 있는 친구들입니다. 저는 누구보다 이들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예배당 건축 진행 상황

예배당 건축 진행 상황에 대해서 말씀드립니다. 드디어 내일 시청으로 서류가 넘어갑니다. 서류가 시청에서 잘 통과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빨리 진행되었다면 벌써 2-3년 전에 다 지어졌어야 했는데요.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이 있으셔서 지연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건축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항상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는 한 주도 예수님 안에서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