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교 #75 평화정착을 위한 기도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이유

2024. 6. 9. 22:07사역 및 일상

일과 근무 태세로

오늘은 예배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재난 문자를 다 받으셨겠지만 북한이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날렸기 때문입니다. 군인들이 다 일요일이 아닌 평일에 준하는 일정으로 일과를 수행했습니다. 군인 가족은 예배가 허용되었지만 군인들은 예배들 드리지 못한다는 지침이 내려왔습니다. 

평화정착을 위한 기도

아침 일찍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 잠자리에 들기 전에 재난 문자를 보고 내일도 뒤숭숭하겠구나 했는데요. 뒤숭숭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경계 근무 태세로 예배가 제한이 된 것입니다. 나라의 안정과 평화의 정착이 얼마나 중요한지 군선교 사역을 하면서 더 크게 실감하고 있습니다. 

복음 전할 기회, 예배 드릴 기회

우리 용사들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 또 우리 용사들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소중한 기회가 날아갔습니다. 지난 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북한은 토요일에 풍선을 날리고 있습니다. 주일 예배 한 번을 못 드리면 7일이 아니고 14일의 공백이 있는 것입니다. 참담한 마음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고 마음에 감동이 오시는 대로 이 땅의 평화를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우리 용사들이 주일을 빼앗기지 않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위문 간식 전달

예배는 없었지만 그래도 부대에 가서 몇몇 친구들 얼굴을 보고 왔습니다. 감사하게도 집사님과 권사님께서 미리 사 놓으신 간식 덕분입니다. 간식 개수가 전체 부대를 위문할 수량은 안 되어서 인원수가 많은 중대 하나와 군종병들에게 간식을 나눠주었습니다. 보니까 간식을 풍성하게 사셨더라고요. 우리 용사들에게 그나마 주님의 위로가 있었기를 바랍니다. 

전역 선물 전달

오늘은 군종병 중에서 아주 열심히 한 친구의 마지막 주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예배를 못 드렸네요. 그래도 미리 사 놓은 상품권과 편지를 잘 전달했습니다. 간식도 이 친구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친구는 신학생이었는데요. 맡은 일에 참 충성된 친구였습니다. 기도회나 모임에 빠지지 않았고 헌금도 참 열심히 했습니다. 충성하는 마음이 참 사랑스러웠던 친구였는데요. 예쁜 신발 하나 사 신으라고 백화점 상품권을 주었습니다. 

새 얼굴들에게 계속되는 복음 전도 사역

이 친구가 참 애틋한 것은 제가 부임하고 바로 그 다음 주에 신병으로 왔던 친구였기 때문입니다. 저의 사역 초창기부터 함께 한 친구였죠. 그런데 벌써 전역입니다. 이 친구의 전역으로 군사역의 한 텀이 지나간 느낌입니다. 제가 처음 왔을 때 있었던 친구는 이제 아무도 없습니다. 다 새 얼굴들이죠. 또 신병이 올 것입니다. 마가복음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는데요. 하나님께서 놀라운 은혜로 함께 하시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간절한 기도

글을 쓰고 있는데 북한이 또 오물 풍선을 띄운다고 합니다. 용사들을 위해서, 이 땅의 평화를 위해서, 복음 전도 사역을 위해서, 예배가 침해 받지 않기를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항상 기도해주시고 마음 써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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