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17. 07:05ㆍ성서유니온 매일성경/민수기
목차
민수기 10:1-10
찬송가 180장 하나님의 나팔 소리
혹시 여러분은 지금 광야를 지나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모든 사람의 인생길은 광야길과 같다고 하는데, 광야길을 걷는 인생이 행복할 수 있을까요? 네, 광야 생활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행복의 기준이 어디에 있는가, 만약 여러분이 행복을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것에서 찾는다면 광야같은 인생길은 참 행복한 길입니다. 오늘 본문이 그것을 말해줍니다.
보는 것에서 듣는 것으로
민수기 말씀을 잘 보면 우리 생활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9장 마지막 부분에 무엇을 말씀하셨냐면 구름이 성막에서 떠오를 때와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 때 행진하거나 진을 치라고 하셨습니다. 행진할 때와 진을 칠 때를 친히 가르쳐 주셨는데 보는 것으로 가르쳐주셨습니다. 눈에 보이는 구름이 여호와의 명령을 전달했습니다. 구름을 따라 간다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가시는 것을 "보고" 따라간다는 의미였습니다. 이제 오늘 본문에서는 듣는 것이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어떻게 행진하고 어떻게 싸워야할 지 들려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무엇으로 들려주십니까? 나팔 소리로 들려주십니다(2절).
나팔을 부는 방식
나팔을 어떻게 부느냐에 따라서 누구를 소집하는지 어느 쪽 진영이 행진하는지를 가르쳐주십니다(3-7절). 여기서 나팔을 크게 불 때와 크게 불지 말아야 할 때가 있는데 크게 불 때는 행진을 명령할 때이고(5-6절) 크게 불지 말아야 할 때에는 회중을 모을 때입니다(7절). 회중을 모을 때에는 나팔 두 개를 불 때와 하나를 불 때로 나뉘는데 두 개를 불 면 온 회중이, 하나를 불 면 천부장이 하나님께 나아오도록 했습니다. 회중을 모을 때 나팔을 크게 불지 않았다는 말씀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우심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두려운 나팔 소리
큰 나팔 소리는 두려움을 자아냅니다. 출애굽기 19장에서 우레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과 함께 나팔소리가 매우 크게 들렸다고 나옵니다(16절). 같은 장 19절에 보면 나팔 소리가 점점 커졌고 그 현상과 소리를 듣고 모든 백성이 떨었습니다. 성경 마지막에 있는 계시록에 보면 하나님의 임재 현상이 번개와 음성과 우렛소리로 나타납니다. 이어서 일곱 나팔 심판이 나오는데 이 심판은 하나님의 보좌로부터 나오는 심판입니다(계 4:5; 8:5; 11:19; 16:18). 이렇게 나팔 소리는 심판을 나타내는데 누구를 향한 심판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행진하러 나아갈 때에 나팔을 크게 부는데 그것은 본문 9절을 보니까(민 10:9) 대적을 치러 나갈 때 크게 부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행진하는데 앞에 대적이 있다면 그 대적을 향해서 나팔을 불고 하나님께서 그 대적을 치시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보면 계시록에 나오는 나팔 재앙은 하나님의 백성을 치는 재앙이 아니요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을 심판하는 재앙입니다.
온화한 나팔 소리
백성을 소집하실 때에는 나팔을 크게 불지 않아서 백성들이 두려워하지 않도록 하셨습니다. 같은 나팔 소리지만 어떻게 부느냐에 따라서 은혜의 소리이기도 하고 심판의 소리이기도 한 것입니다.
하나님과 백성 양쪽을 향하는 나팔 소리
그러면 나팔 소리가 백성들만을 향하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같은 나팔 소리를 백성도 듣고 하나님도 들으십니다. 하나님은 나팔 소리를 들으시고 백성들을 구원하시고(9절) 이스라엘 백성들의 매월 초하루의 제사를 받으시고 이스라엘을 기억하십니다(10절). 하나님께서 기억하신다는 것은 이스라엘을 생각하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신다는 말입니다. 달이 시작될 때마다 기억하시고 예배를 받으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신다는 뜻입니다.
나팔을 부는 제사장
이러한 나팔을 누가 부느냐, 제사장들이 붑니다(8절). 그러면서 그것을 너희 대대에 영원한 율례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이 참 은혜롭습니다.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님께서 하나님도 들으시고 백성들도 듣는 나팔을 불어주십니다. 대대에 영원히 불어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나팔 소리를 들으시고 우리를 대적에게서 구원하시고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우리는 그 나팔 소리를 듣고 광야에서 어떻게 행해야 할 지를 깨닫고 기민하게 움직입니다.
광야 생활은 행복한 생활
우리의 인생을 광야 생활에 비유할 때 보통은 척박한 생활로 생각합니다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광야생활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에게는 참 행복한 생활입니다. 구름과 불로 하나님을 보고 나팔 소리로 하나님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께서 들려주시는 나팔 소리가 항상 우리 귀에 들리기 때문입니다. 그 나팔 소리는 우리 대적에게는 심판의 소리요 우리에게는 구원과 은혜의 소리입니다.
광야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곳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하나님이 보이고 하나님이 들리는 곳입니다. 비록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때때로 말씀으로 우리를 깨닫게 하시는 성령님, 예수님께서 보내신 성령님이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마음 든든히 가지셔도 됩니다.
날이 저물어 갈 때
빈들에서 걸을 때
그 때가 하나님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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