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누가복음 22장 1-23절 | 배반하는 유다와 내어주시는 예수님

2025. 5. 26. 08:30성서유니온 매일성경/누가복음

목차


    누가복음 22:1-23

    찬송가 232장 유월절 때가 이르러


    재림을 바라보면서

    예수님께서는 성전이 무너질 것과 예루살렘의 멸망과 세상의 끝에 일어날 일에 대해서 가르치셨습니다. 예루살렘의 멸망은 전쟁으로 인한 멸망(21:20)이고 세상의 종말은 자연의 급격한 변화를 동반하는 멸망입니다(21:25).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을 들으면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이 당연합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마음이 둔하여지지 말라고 하시면서(21:34) 스스로 조심하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예수님 앞에 설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일은 항상 기도하고 깨어 있는 것입니다(21:36). 이것이 예수님의 재림을 바라보는 신자의 태도여야 합니다. 예수님의 재림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승천 이후에 일어날 일입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실 때를 맞이하셨습니다(14절). 

    하나님의 아들을 죽이려고 하는 유다 백성들

    1   유월절이라 하는 무교절이 다가오매
    2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무슨 방도로 죽일까 궁리하니 이는 그들이 백성을 두려워함이더라
    3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인이라 부르는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가니
    4   이에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대장들에게 가서 예수를 넘겨 줄 방도를 의논하매
    5   그들이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언약하는지라
    6   유다가 허락하고 예수를 무리가 없을 때에 넘겨 줄 기회를 찾더라

     

    유월절이라하는 무교절이 다가올 때에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하고 당시 종교지도자들에게 예수님을 넘겨주기로 했습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날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모든 처음 난 것들을 치실 때 양의 피를 문에 바른 집은 그냥 넘어가셨습니다. 어린 양의 피로 이스라엘 집의 장자들은 그 생명이 보존되었습니다(출 12:13). 무교절은 유월절 이후 칠일 동안 무교병을 먹는 절기입니다. 무교절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해내신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출 12:15, 17). 

     

    이 절기는 모형이었습니다. 실체는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유월절 어린 양의 피가 가리키는 것은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피입니다. 애굽에서 어린 양의 피가 있는 집 안에 있으면 안전했던 것처럼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어 그 안에 있으면 안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유월절을 성취하러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하러 오셨는데 하나님의 백성을 지도하는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게다가 예수님의 제자로서 열두 명 안에 있는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했습니다. 이들은 자기들의 악함으로 일을 꾸미고 그것을 실행했습니다. 그 일은 상상할 수 없이 크게 악한 일인데 바로 하나님의 아들을 죽이는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무한한 선으로 바꾸셨습니다. 가장 큰 악을 가장 큰 선으로 바꾸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예수님과 가장 가까웠던 사람 중 하나인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했습니다. 그도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예수님을 마주 보고 예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기적을 맛보고 그 놀라운 말씀을 두 귀로 직접 들었지만 그 마음에는 예수님을 향한 믿음이 없었습니다. 그 결과는 예수님을 배반하는 것이었습니다. 누가는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갔다고 기록합니다(3절).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간 이유는 유다 안에 믿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믿음이 있다는 것은 우리 안에 성령께서 계시다는 증거입니다(고전 12:3). 우리 안에 성령께서 계시다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났다는 것이고 악한 자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를 만지지도 못합니다(요일 5:18). 성령께서 우리 안에 계십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께서 끝까지 우리를 지키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분 자신이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기쁘게 받으시고 자신의 성령으로 효과 있게 부르시고 거룩하게 하신 사람들은 은혜의 상태에서 완전히 또는 최종적으로 떨어져 나갈 수 없다. 오히려 은혜의 상태 안에서 마지막까지 확실히 견뎌낼 것이며, 영원히 구원받을 것이다(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7장 성도의 견인 1항).

    예수님의 일을 감당할 때에

    7   유월절 양을 잡을 무교절날이 이른지라
    8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가서 우리를 위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여 우리로 먹게 하라
    9   여짜오되 어디서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10   이르시되 보라 너희가 성내로 들어가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가 들어가는 집으로 따라 들어가서
    11   그 집 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이 네게 하는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먹을 객실이 어디 있느냐 하시더라 하라
    12   그리하면 그가 자리를 마련한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준비하라 하시니
    13   그들이 나가 그 하신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을 준비하니라

     

    예수님께서는 유월절 식사를 위해서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셨습니다. 그들에게 유월절을 준비하라고 하셨는데(8절) 그들은 예수님께 어디서 준비하기를 원하시는가 여쭈었습니다(9절).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를 알려주셨습니다(10-12절). 

     

    예수님의 일을 한다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것을 명하실 때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그 일을 어떻게 할지를 또 여쭙는 것입니다. 주님의 일은 우리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순종으로 하는 것입니다. 순종할 때에는 예수님께 듣고 묻고 다시 듣는 과정을 반드시 거칩니다. 그렇게 하면서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가는 것으로 주의 일을 감당하는 것이지 내가 능력이 커져서 내 능력으로 주의 일을 감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베드로나 요한 중에 부자가 있어서 자기의 돈과 자기의 집을 내어 드려 유월절 식사를 하게 한 것이 아닙니다. 그저 예수님의 말씀대로 가서 예수님께서 전하라고 한 말씀을 전하여 그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이러한 순종은 예수님을 온전히 믿어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순종하면 예수님의 말씀이 그대로 성취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예수님의 일은 믿음으로 이루는 것입니다.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유월절 식사와 성찬

    14   때가 이르매 예수께서 사도들과 함께 앉으사
    15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16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유월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17   이에 잔을 받으사 감사 기도 하시고 이르시되 이것을 갖다가 너희끼리 나누라
    18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이제부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19   또 떡을 가져 감사 기도 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0   저녁 먹은 후에 잔도 그와 같이 하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21   그러나 보라 나를 파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상 위에 있도다
    22   인자는 이미 작정된 대로 가거니와 그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하시니
    23   그들이 서로 묻되 우리 중에서 이 일을 행할 자가 누구일까 하더라

     

    누가는 때가 이르렀다고 기록합니다(14절). 이 때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로써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실 때입니다(15절). 그 때에 맞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먹기를 원하셨습니다(15절 하). 유월절 식사를 원하신 것인데 유월절 식사는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 양을 잡아 그 피는 문에 바르고 그 고기는 전부 구워서 무교병과 쓴 나물과 먹는 것입니다(출 12:8). 예수님께서는 이 유월절 식사를 제자들과 나누시면서 "이 유월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아니하리라(16절)", "내가 이제부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18절)"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유월절을 보시면서 장차 임할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셨습니다. 그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하나님의 백성이 그들의 죄에서 구원을 얻은 나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실 때 우리를 위한 사랑으로 우리의 구원을 바라보시면서 그 길을 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 당신님의 모든 것을 내어주셨습니다. 그것을 유월절 식사에서도 보여주셨는데 떡을 떼시면서 몸을 내어 주시고(19절) 잔을 주시면서 피를 부어 주셨습니다(20절). 유월절 식사에서 문에 피를 바른 어린 양을 구워서 다 먹은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당신님의 몸과 피를 우리의 영적 양식으로 다 내어주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기념합니다(19절).  이것이 성찬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나를 위한 것임을 다시 떠올리면서 예수님을 더욱 확실하게 믿습니다. 또한 내가 지금 사는 이 생명이 예수님으로 인한 생명이요 나의 몸이 예수님의 것이고 예수님께서 양식을 주셔서 움직이게 하시는 것임을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몸과 피를 양식 삼아 하나님의 일을 감당합니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요 예수님께서 주신 속죄의 은혜와 거룩하게 하시는 은혜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배반한 유다

    예수님을 배반한 사람은 유다입니다. 또한 예수님을 잡아서 로마 당국에 내어준 이들은 유다의 종교지도자들입니다. 예수님은 자기 백성의 배반으로 고난을 당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죄가 무엇인지를 알려줍니다. 우리 죄의 본질은 하나님을 적대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원하실 자들를 미리 정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선택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선택 받은 그들은 자기들이 선택 받은 줄 모르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죄를 범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바로 우리들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일 때, 자기들이 하나님을 대적하여 그 아들을 죽이는 죄를 범하고 있는 그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자기 아들을 내어 주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를 향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습니다(롬 5:8).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 은혜입니다. 우리는 그런 은혜로 구원을 얻은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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