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마가복음 14장 43-52절 | 성전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강도로 취급하는 사람들

2024. 3. 26. 17:20성서유니온 매일성경/마가복음

목차


    마가복음 14:43-52

    찬송가 459장 누가 주를 따라


    예수님을 팔아 넘기기 위해서 다가오는 유다

    겟세마네에서 세 번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신(14:36, 39, 41) 예수님께서는 담대하게 일어나셨습니다(14:42). 예수님께서는 이 잔이 당신님에게서 지나가기를 원하셨지만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셨습니다(14:36). 예수님께서는 순종의 굳은 결심으로 죽음의 길로 발걸음을 옮기셨습니다(42절: 함께 가자). 그렇게 말씀하실 때에 유다가 예수님을 팔아 넘기기 위해서 예수님께 다가왔습니다(43절). 

    맹인이었던 종교지도자들

    43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에 곧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가 왔는데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에게서 파송된 무리가 검과 몽치를 가지고 그와 함께 하였더라
    44   예수를 파는 자가 이미 그들과 군호를 짜 이르되 내가 입맞추는 자가 그이니 그를 잡아 단단히 끌어 가라 하였는지라
    45   이에 와서 곧 예수께 나아와 랍비여 하고 입을 맞추니

     

    유다는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에게서 파송된 무리와 함께 왔습니다(43절).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은 당시 누구보다 메시아를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메시아를 잡아서 죽이는데 앞장섰습니다. 그들은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바로 맹인이었습니다(요 9:39). 

    검과 몽치

    당시 종교지도자들에게서 파송된 무리는 예수님을 잡기 위해서 검과 몽치를 가지고 왔습니다(43절). 몽치는 단단한 짧은 몽둥이를 뜻합니다. 검과 몽치뿐만 아니라 그 무엇으로도 예수님을 잡을 수 없습니다. 그것으로 예수님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 자체가 굉장히 어리석은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잡히신 것은 스스로를 내어 주시기로 정하셨기 때문입니다. 

    가룟 유다의 입맞춤

    예수를 파는 자 가룟 유다는 입맞춤으로 자기 스승을 팔아 넘겼습니다(44절). 유대인은 친밀한 사이에서 입맞춤으로 인사를 합니다.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목을 어긋맞겨서 입을 맞추고 인사했습니다. 손을 자기 가슴에 대고 상대방을 향한 존중을 표시했습니다. 유다는 예수님과 친밀한 관계인 것을 입맞춤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그 표현은 예수님을 배신하는 신호가 되었습니다. 유다는 예수님께 "랍비여"라고 불렀습니다(45절). 이것은 참 쓰라린 말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배신 당하는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한 종의 귀가 떨어짐

    46   그들이 예수께 손을 대어 잡거늘
    47   곁에 서 있는 자 중의 한 사람이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귀를 떨어뜨리니라

    유다가 입을 맞출 때 같이 왔던 사람들이 예수님께 손을 대어서 붙잡았습니다(46절). 그 때 베드로가 칼을 빼어서 그들 중 한 사람을 쳤습니다(47절). 어쩌면 죽일 심산으로 칼로 쳤을지도 모릅니다. 칼이 빗나갔는지 한 종의 귀가 떨어졌습니다(47절). 그 종은 대제사장의 종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종의 귀를 고쳐주셨습니다(눅 22:51). 예수님께서는 끝까지 자비로우셨습니다. 

    귀가 떨어진 사건의 의미

    마가복음은 귀가 떨어졌다고만 기록합니다. 예수님을 잡으라고 사람들을 보낸 종교지도자들은 맹인들이었습니다.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는 자들인 것입니다. 또한 그들은 귀머거리입니다.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자들인 것입니다. 그들이 보고 알았다면 듣고 깨달았다면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맹인이었고 귀머거리였습니다. 칼로 인해서 귀가 떨어진 것은 그들에게 귀가 있었지만 그 귀가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귀였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강도와 성전 주인

    48   예수께서 무리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검과 몽치를 가지고 나를 잡으러 나왔느냐
    49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으면서 가르쳤으되 너희가 나를 잡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이는 성경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시더라

    그들은 맹인이면서 귀머거리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날마다 성전에 계시면서 가르치셨지만 예수님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그 말씀을 전혀 알아듣지도 못했습니다.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든 것은 당시 종교지도자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그들이 하는 강도짓을 하지 못하도록 막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강도를 없애신 분이시지 강도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예수님께서 강도 취급을 받으셨습니다(48절). 

     

    매일성경 | 마가복음 14장 43-52절 | 성전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강도로 취급하는 사람들

    우리가 강도인데 성전의 주인께서

    성전을 강도로 가득하게 한 사람들이 성전의 주인이신(49절) 예수님을 잡으려고 검과 몽치를 가지고 나아갔습니다. 이 말씀 안에는 깊은 은혜가 숨겨져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강도로 취급 당하신 것은 강도짓을 일삼는 우리의 죄를 다 감당하시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 드려져야할 영광을 가로채는 자들은 다 강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사람은 강도입니다. 사람이 강도로 취급 당하여 받아야할 십자가 형벌을 예수님께서 대신 받으셨습니다. 강도로 취급되시면서 말입니다. 이 모든 것은 성경을 이루려 함입니다. 예수님께서 찔리신 것은 우리의 허물 때문입니다(사 53:4-5). 

    도망가는 제자들

    50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51   한 청년이 벗은 몸에 베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를 따라가다가 무리에게 잡히매
    52   베 홑이불을 버리고 벗은 몸으로 도망하니라

     

    모든 일이 돌아가는 것을 본 제자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갔습니다(50절). 예수님께서는 혼자가 되셨습니다. 우리 죄를 지시는 길에서 철저하게 혼자가 되신 것입니다. 제자들 중 아무도 예수님께 힘이 되어 드리지 못했습니다. 사람은 아무도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그 어떤 힘도 보태지 못했습니다. 사람은 신적 사역에 아무 것도 보탤 수가 없는 것입니다. 

    벗은 몸으로 도망간 청년

    한 청년이 벗은 몸에 베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님을 따라가다가 무리에게 잡혔습니다(51절). 그러자 그 청년은 얼마나 다급했던지 베 홑이불을 버리고 벗은 몸으로 도망갔습니다(52절). 이 청년이 아마 마가복음을 기록한 마가일 것이라고 추정됩니다. 마가는 자기가 어떻게 도망했는지를 자세하기 기록했습니다. 그가 자신이 도망갔다는 것을 자세하게 기록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복음이 무엇인지 깊이 깨달은 그도 성 삼위 하나님의 복음 사역에는 전혀 보탬이 되지 못한 사람이라는 것을 명시하기 위해서입니다. 심지어 그는 수치도 모르고 벗은 몸으로 도망간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의 길을 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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