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사도행전 18장 1-11절 | 고린도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복음을 전하는 바울

2024. 6. 8. 10:00성서유니온 매일성경/사도행전

목차


    사도행전 18:1-11

    찬송가 90장 주 예수 내가 알기 전


    고린도

    바울은 아덴에서도 전도했습니다. 아덴은 우상과 철학의 도시였습니다. 우상과 철학은 고통을 피하고자 하는 도구였습니다. 바울은 거기에서 고통을 피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 아님을 선포했습니다. 인생의 목적은 하나님을 바로 알고 믿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 결과 몇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17:34). 바울은 아덴을 떠나서 고린도로 갔습니다(1절). 

     

    1   그 후에 바울이 아덴을 떠나 고린도에 이르러

    바울은 아덴을 떠나서 고린도에 이르렀습니다(1절). 고린도는 아덴에서 남서쪽으로 88km 정도 떨어져 있는 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아가야 지방의 수도이자 번창한 상업도시였습니다. 고린도는 도덕적으로 부패한 도시였습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 

     

    "아덴"은 우상이 가득한 도시인 반면에, "고린도"는 도덕적 부패로 이름났다. "고린도"란 이름의 뜻이 방탕하다는 것과 관련되어 고린디아조마이(창기노릇하다)라는 말도 생겼다. 전도자는 부패한 도시에도 찾아가서 부패를 막기에 능력 있는 복음을 전해야 한다.

     

    바울은 우상으로 가득한 도시에서도 도덕적으로 방탕한 도시에서도 복음을 전했습니다. 어디에 있든지 복음을 전한 것입니다. 복음은 부패를 막고 우상숭배를 근절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것을 믿고 전도자는 어디에서든지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바울의 고린도에서의 전도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2   아굴라라 하는 본도에서 난 유대인 한 사람을 만나니 글라우디오가 모든 유대인을 명하여 로마에서 떠나라 한 고로 그가 그 아내 브리스길라와 함께 이달리야로부터 새로 온지라 바울이 그들에게 가매
    3   생업이 같으므로 함께 살며 일을 하니 그 생업은 천막을 만드는 것이더라
    4   안식일마다 바울이 회당에서 강론하고 유대인과 헬라인을 권면하니라

     

    바울은 고린도에서 아굴라라고 하는 본도 지방 출신 유대인을 만났습니다. 본도는 지금의 튀르키에 아나톨리아 반도 북쪽에 있는 지방입니다. 비두니아 동쪽, 갑바도기아 북쪽에 있으면서 흑해 연안에 있습니다. 본도는 유대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었습니다. 아굴라는 그 지방 출신으로 로마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로마에 살던 그는 글라우디오가 모든 유대인들을 로마에서 추방했을 때에 고린도로 왔습니다. 글라우디오가 유대인들을 추방한 이유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 

     

    "글라우디오"는 주후 41-51년에 로마 제국을 다스렸다(자료를 찾아보면 41-54년이라고 나옴_ 옮긴이 주). 그가 유대인들을 추방한 이유는 역사가 슈에토니우스가 밝힌 대로 유대인들이 그레스도('그리스도'를 지칭)의 지도 아래서 계속적으로 반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기 슈에토니우스가 말한 "그레스도(Chresto)"가 참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켰는지, 혹은 그런 이름을 가진 어떤 유대인 지도자를 의미했는지 확실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박윤선, 사도행전 주석, 364쪽). 

     

    그런데 글라우디오는 나사렛 칙령도 내린 사람입니다. 나사렛 칙령은 무덤을 훼손하거나 그 안에 있는 시신을 끌어내거나 이장하는 것을 금지하는 칙령입니다. 그가 나사렛 칙령을 내린 이유는 예수라는 사람이 부활했다는 가르침 때문입니다. 이 가르침을 믿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그에 따라서 그것을 반대하는 반대자들도 많아졌습니다. 믿는 자와 반대 자가 대부분 유대인들이었으므로 글라우디오는 소요 사태를 두려워해서 모든 유대인들을 로마 밖으로 추방해 버렸습니다. 당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내용으로 하는 복음은 로마 전체를 뜨겁게 달구고 있었습니다. 이런 배경 하에서 아굴라와 그의 아내 브리스길라는 로마 밖으로 추방된 것입니다(2절). 

     

    바울은 추방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에게 갔습니다(2절). 가서 함께 일을 하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주중에는 천막 만드는 일을 하면서 안식일 마다 회당에서 강론하며 복음을 전한 것입니다(3-4절). 이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 

     

    교역자가 목회하면서 교회로부터 생활비를 받는 것이 가하지만, 미약한 교회가 교역자의 생활비를 부담할 힘이 전혀 없을 경우에는 그 자신이 자급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 교역자가 주의할 것은, 그가 어느 정도 생업을 하되 (1) 물욕으로 하지 말 것이며, (2) 너무 많은 시간을 그 생업에 사용하지 말 것이다(박윤선, 사도행전 주석, 362쪽).

    예수는 그리스도라

    5   실라와 디모데가 마게도냐로부터 내려오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언하니
    6   그들이 대적하여 비방하거늘 바울이 옷을 털면서 이르되 너희 피가 너희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나는 깨끗하니라 이 후에는 이방인에게로 가리라 하고

     

    바울이 고린도에 있을 때에 실라와 디모데가 마게도냐로부터 바울에게로 왔습니다(5절; 17:15 참조). 그 때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혔습니다. 그가 붙잡힌 하나님의 말씀은 구약 성경이었습니다. 그는 구약 성경을 가지고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밝히 증언했습니다(5절 하). 구약 성경의 뜻을 환하게 풀어서 설명한 것입니다. 그 뜻은 바로 하나님께서 보내신다고 약속하신 그 그리스도가 바로 예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예수는 그리스도라(εἶναι τὸν Χριστὸν Ἰησοῦν)"라는 문구는 "그 그리스도는 예수라"라고 번역되어야 합니다(박윤선, 사도행전 주석, 367쪽). 여기서 말하는 "그 그리스도(정관사 τὸν이 붙어서)"란 구약 성경에서 오시리라고 예언하는 "그 그리스도"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시겠다고 약속하신 "그 그리스도"입니다. 구약 성경은 그리스도를 여자의 후손(창 3:15)으로 아브라함의 씨(창 15:5)로 유다 지파의 자손(창 49:8-10)으로 그 선지자로(신 18:15) 다윗의 자손(삼하 7:12)으로 영원한 제사장(시 110:1-7)으로 열국의 심판자(사 11:1-5)로 고난 받는 종(사 53:1-5)으로 찔리울 자(슥 12:10) 등으로 수없이 예언하고 있습니다(박윤선, 사도행전 주석, 366쪽). 사도 바울은 구약 성경으로 이것을 밝히 증언한 것입니다(5절). 

    대적하고 비방한 유대인들

    그러나 유대인들은 이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대적하고 비방했습니다(6절). 바울은 이에 대해서 옷을 털면서 심판을 선고했습니다. "너희 피가 너희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나는 깨끗하니라 이 후에는 이방인에게로 가리라(6절)"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서 그 뜻을 밝히 증언했습니다. 그 뜻은 바로 "그 그리스도는 예수시라"는 것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증언했습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입니다. 바울은 옷을 털면서 자기는 책임이 없다는 표시를 했습니다. 

    교역자가 해야 할 일

    교역자는 성경 말씀으로 예수님을 증언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책임을 다 하지 않은 것입니다. 성경 말씀을 밝히 풀어서 예수님이 그리스도요 하나님께서 보내신 구원자이심을 증언해야 바울처럼 "나는 깨끗하니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전하지 않으면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 

     

    "옷을 떨어"버림은 하나의 상징적인 행위로서 '나에게 책임이 없다'는 표시이다. 그가 어디서나 전도자의 책임을 다한 것은 모든 전도자들에게 모본이다. 누구든지 목회하다가(전도하다가) 그 임지를 떠나게 되는 때에 바울처럼 "옷을 떨" 수 있으리 만큼 책임을 완수한 자로 나서게 된다면 만족하다. 그러나 게으른 교역자, 무능한 교역자는, 그 임지를 떠날 때에 도리어 많은 책임들을 실행하지 못한 형편에서 엎드러질 정도로 무거운 짐만 지고 떠나게 될 것이니, 그 얼마나 비참한가(박윤선, 사도행전 주석, 367쪽)!

     

    게으름은 꼭 해야 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무능은 해야 하는 것을 몰라서, 또는 능력이 없어서 못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꼭 해야 하는 것은 말씀으로 그 그리스도가 예수님이라고 밝히 드러내는 것입니다. 즉 복음을 잘 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역자가 부득불, 반드시 해야 하는 일입니다. 

     

    고린도의 현재 위치, 코린트

    회당 옆으로 옮김

    7   거기서 옮겨 하나님을 경외하는 디도 유스도라 하는 사람의 집에 들어가니 그 집은 회당 옆이라
    8   또 회당장 그리스보가 온 집안과 더불어 주를 믿으며 수많은 고린도 사람도 듣고 믿어 세례를 받더라

     

    바울은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의 집에서 디도 유스도의 집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옮긴 곳은 회당 옆 집이었습니다(7절). 지금으로 하면 교회 바로 옆에 있는 집으로 온 것입니다. 교역자가 교회와 가깝게 거처를 삼는 이유는 언제든지 교회의 사무를 돌보기 위함입니다. 바울은 회당 옆으로 거처를 옮기고 천막 짓는 일 보다는 말씀을 가르치는 일에 더욱 집중했을 것입니다. 바울은 이번에는 유대인의 대적과 비방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더 가까이 들어왔습니다. 

     

    거처를 회당 옆으로 옮긴 결과 회당장 그리스보와 그의 온 집안이 주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서 단 두 사람에게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이 그리스보입니다(고전 1:14). 회당은 디아스포라 유대인의 생활 중심입니다. 그러므로 회당장은 유대인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예수님을 믿어서 세례를 받은 것입니다. 

     

    바울은 회당 옆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사역에 더 힘을 보탰습니다. 그런데도 열매가 없었다면 그 마음이 참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런 중에 회당장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어서 수많은 고린도 사람도 듣고 믿어 세례를 받았습니다(8절). 이것은 바울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 

     

    하나님의 복음을 참되이 전하는 사역자에게는 일면 핍박을 받는 괴로움이 있지만(6절), 다른 한 편 놀랄 만한 위로도 있다. 그것은 회당장 그리스도와 같은 중요한 인물이 온 가족과 함께 열심으로 복음을 받고 믿은 일과 또 많은 고린도 사람들도 믿고 세례를 받은 귀한 사실이다. 복음의 사역자가 핍박 중에 괴로와도 이와 같은 귀한 사실 때문에 절대적인 힘과 위로를 받아 능히 핍박을 감수하게 된다(박윤선, 사도행전 주석, 369쪽). 

    함께 하시며 보호하시는 예수님

    9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10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어떤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하시더라
    11   일 년 육 개월을 머물며 그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니라

     

    바울은 사역의 열매로 위로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주님으로부터 직접 위로와 격려를 받았습니다.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바울에게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9절). 말하라는 내용은 바로 "그 그리스도가 예수시라(5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님을 증언하는 전도자를 홀로 두지 않으시고 항상 그와 함께 계십니다(10절). 예수님께서 함께 계시면 그 누구도 전도자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수 없습니다(10절 중). 예수님께서 친히 보호하시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계속 예수님을 증언해야 하는 이유는 고린도 성에 예수님의 백성들이 많기 때문입니다(10절 하). 예수님께서는 주의 백성을 부르시기 위해서 친히 당신님의 종을 거기로 보내십니다. 또한 그 종과 함께 하시면서 그 종을 보호하십니다. 바울이 고린도로 간 것은 예수님께서 거기로 가신 것과 같은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일 년 육 개월을 머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습니다(11절). 18개월 동안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 그리스도가 예수시라"라고 증언한 것입니다. 18개월은 바울의 전도 여행 중 두 번째로 긴 체류기간입니다. 그렇게 해서 주의 택하신 백성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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