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17. 20:21ㆍ성서유니온 매일성경/사도행전
목차
사도행전 8:9-25
찬송가 190장 성령이여 강림하사
사마리아 성에서
스데반의 순교를 시작으로 교회는 큰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 결과 성도들은 박해를 피해서 흩어졌습니다(8:1). 교회는 박해를 피해서 흩어지면서도 복음을 전했습니다(8:4). 빌립은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서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했습니다(8:5). 그리스도를 전하자 표적이 뒤따라서 빌립이 전하는 복음 진리를 확증했습니다(8:6-7). 복음과 함께 사마리아 성에 큰 기쁨이 임했습니다(8:8).
마술사 시몬
9 그 성에 시몬이라 하는 사람이 전부터 있어 마술을 행하여 사마리아 백성을 놀라게 하며 자칭 큰 자라 하니
10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다 따르며 이르되 이 사람은 크다 일컫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하더라
11 오랫동안 그 마술에 놀랐으므로 그들이 따르더니
12 빌립이 하나님 나라와 및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관하여 전도함을 그들이 믿고 남녀가 다 세례를 받으니
13 시몬도 믿고 세례를 받은 후에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다니며 그 나타나는 표적과 큰 능력을 보고 놀라니라
사마리아 성에는 시몬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9절). 시몬은 마술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여 자칭 큰 자라고 하는 사람이었습니다(9절 하). 사마리아 성에 있는 사람이라면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시몬을 따랐습니다. 문제는 시몬이 행하는 마술을 보고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10절). 사마리아 사람들은 인종적으로 유대인과 이방인이 혼합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에게 멸시를 받았습니다(요 4:9). 하지만 그들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모세오경을 경전으로 삼아 믿었습니다. 유대인의 전통을 많이 따랐습니다. 다만 예배 장소에 있어서는 입장을 달리했습니다(요 4:20). 이들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었지만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요 4:22). 그렇기 때문에 시몬이 행하는 마술을 보면서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퍼스널 브랜딩
시몬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도록 두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자기를 큰 사람이라고 여기도록 했습니다. 그는 거짓 선생이었던 것입니다. 그는 백성들 사이에서 유명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부와 권력을 가지게 되었을 것입니다(18절). 시몬이 부와 권력을 가지게 되는 과정은 이 시대 마케팅 기법과 유사합니다. 퍼스널 브랜딩 기법과 비슷한 것입니다. 먼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냥 보여주면 안 되고 놀라게 하면서 보여줍니다. 그렇게 하면서 그 시선을 자기에게 집중시킵니다.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자기를 따르게 됩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믿든 안 믿든 상관 없습니다. 사람들이 자기에게 집중하고 믿게 하면 성공입니다. 그렇게 하면 이제 사람들에게 무엇이든지 팔 수 있게 됩니다.
거짓 선생
장사를 그렇게 하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음 전도를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문제는 시몬이 성령께서 임하시는 것을 이런 식으로 생각했다는 것입니다(18-19절). 성령님의 능력을 자기를 위해서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사칭해서 자기를 따르게 한 것과 같은 것입니다(10절). 이것이 거짓 선생들이 하는 짓입니다. 반면 참된 선생은 그리스도를 전합니다(5, 12절). 빌립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전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빌립이 행하는 표적은 하나님 나라와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것이었습니다(13절). 시몬은 자기가 큰 사람이 되었지만 빌립은 오직 그리스도만 높였습니다. 사역자는 이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항상 시몬처럼 되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전하는 복음에서 "나"는 없고 "복음"만 있어야 합니다. "나"는 없고 "예수"만 있어야 합니다.
성령을 받는지라
14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이 사마리아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함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매
15 그들이 내려가서 그들을 위하여 성령 받기를 기도하니
16 이는 아직 한 사람에게도 성령 내리신 일이 없고 오직 주 예수의 이름으로 2)세례만 받을 뿐이더라
17 이에 두 사도가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을 받는지라
천주교
큰 박해가 있는 중이지만 사역은 멈추지 않습니다. 사도들은 사마리아로 베드로와 요한을 보냅니다. 이것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하는 말씀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사도들 위에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사도들의 파송을 받았습니다. 천주교는 베드로를 높입니다. 교황을 베드로의 계승자라고 합니다. 이것은 베드로를 사도들 위에 놓는 것입니다. 성경과 맞지 않는 것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사도의 권위를 가지고 파송을 받아 갔습니다. 베드로와 요한보다 사도의 권위가 더 중요합니다. 사도의 권위란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권위입니다. 베드로가 높아지는 권위가 아닌 것입니다. 어쩌면 교황이 저렇게 추앙을 받고 높아지는 것은 마술사 시몬처럼 행동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설명하고 보니 베드로의 본명이 시몬이네요.
성령 세례에 대하여
16절에 보면 사마리아 사람들 그 누구에게도 성령님께서 내리신 일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일까요? 아닙니다. 그들은 빌립이 전도했을 때 이미 복음을 받아들이고 믿고 세례를 받았습니다(12절). 그들은 이미 믿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성도는 성령께서 임하셔서 거듭나게 하시고 그를 믿게 하셔야 믿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어떤 면에서는 이미 성령님으로 믿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성령을 받는 것을 여기서 다시 강조하는 것일까요? 믿고 세례를 받은 다음에 성령 세례가 또 있어야 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믿음은 우리 안에 성령님께서 계시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성령 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것은 잘못입니다. 그러면 왜 여기서는 성령세례를 강조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사도행전 1장 8절과 연관됩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이 나옵니다. 지역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이 지역 구분은 당시 유대인들의 인식에 따른 구분입니다.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과 상종하지 않았습니다. 그랬는데 사마리아인들에게 공식적으로 오순절과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 말은 예루살렘 교회가 생겨난 것처럼 사마리아인의 교회도 똑같이 하나님께서 부르셔서 생겨나게 하신 교회라는 뜻입니다. 하나의 교회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예루살렘 교회가 성령께서 임재하시는 성전인 것처럼 사마리아 성에 있는 교회도 성령께서 임재하시는 성전이라는 뜻입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그로솨이데(Grosheide)를 인용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여기서 안수한 것은 사마리아 교회를 공교회의 일부러 인정한다는 의식일 뿐이다. 어떤 학살에 이 의식이 사도들과 사마리아 교회와의 연합을 의미한다고도 한다. 이 해석도 사실상 위의 것과 같다." 나중에 고넬료의 집 사람들에게 성령님께서 내리십니다(10:44). 이것도 성령 세례를 받아야 한다는 근거가 아니라 예루살렘 교회와 사마리아 교회처럼 땅 끝에 속한 이방인까지도 한 교회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너는 악독이 가득하며
18 시몬이 사도들의 안수로 성령 받는 것을 보고 돈을 드려
19 이르되 이 권능을 내게도 주어 누구든지 내가 안수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게 하여 주소서 하니
20 베드로가 이르되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
21 하나님 앞에서 네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이 도에는 네가 관계도 없고 분깃 될 것도 없느니라
22 그러므로 너의 이 악함을 회개하고 주께 기도하라 혹 마음에 품은 것을 사하여 주시리라
23 내가 보니 너는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인 바 되었도다
24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를 위하여 주께 기도하여 말한 것이 하나도 내게 임하지 않게 하소서 하니라
25 두 사도가 주의 말씀을 증언하여 말한 후 예루살렘으로 돌아갈새 사마리아인의 여러 마을에서 복음을 전하니라
시몬은 베드로와 요한에게 돈을 주면서 그 권능을 자기에게도 달라고 합니다(18-19절). 이 말을 들은 베드로는 시몬을 저주합니다(20절). 시몬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사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선물은 값을 매길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람 수준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몬은 그것을 사람 수준의 것으로 여겼습니다. 돈으로 그것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여러 전승에 의하면 시몬은 최초의 이단자라고 합니다. 또한 F. F. Bruce는 시몬이 끝까지 베드로의 대적이 되었다고 합니다. 로마에서도 거짓 교훈으로 믿는 자들을 많이 부패하게 하였다고 합니다.
두 마음을 품은 시몬
베드로는 시몬에게 하나님 앞에서 네 마음이 바르지 못하다고 합니다. 바르다는 것은 곧다라는 뜻입니다. 마음이 곧지 못하다는 것은 그러니까 시몬이 두 마음을 품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는 빌립의 말을 믿었다고 합니다. 세례를 받은 후에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다니면서 그 나타나는 표적과 큰 능력을 보고 놀랐다고 합니다(13절). 그러나 여전이 그의 마음 안에는 악독이 가득했습니다. 그는 여전히 불의에 매여 있었습니다(23절). 그의 행위만 보면 믿는 사람과 똑같았지만 그의 말을 들어보면 성령님을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악독한 마음(19, 23절)이 그 말에 담겨 있었습니다.
회개하고 기도하는 것
베드로는 그에게 구원의 길을 알려줍니다. 그가 구원을 얻을 길은 악함을 회개하고 주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22절). 먼저 자기 안에 있는 자기 중심적 마음을 내려 놓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이용해서 높임을 받았던 습관을 내려 놓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자기에게 주목하는 것을 즐겼던 마음의 습관을 버리고 그 마음을 오직 하나님께로 향해야 합니다. 그렇게 악함을 회개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고 주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이런 악함은 사람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주님께 은혜를 구하고 겸손히 주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악함이 시몬에게만 있는 악함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이것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악함입니다. 소위 영발이 있는 사람일수록 이런 악함이 그 마음에 가득하기 쉽습니다. 주님께 가깝다고 자타가 인정하는 사람일수록 이런 악함에 더 쉽게 노출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가해야 할 것은 악함을 회개하고 주님께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은혜를 구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기도해야 하는 것
시몬은 베드로의 권면에 제대로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덜컥 두려운 마음이 들어서 베드로에게 자기를 위해서 기도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기도는 자기가 하나님 앞에 겸손히 은혜를 구하면서 해야 하는 기도였습니다. 누가 대신 해 주는 기도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시몬이 자신이 회개하고 돌이켜야 하는 기도였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기도가 아닌 것입니다.
직분에 충실한 사도들
25절에 보면 두 사도, 즉 베드로와 요한은 큰 박해 중에도 전도하기를 쉬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박해를 두려워하지 않고 복음 전하는 사도의 본분을 다 했습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주께서 맡기신 일에 충성합니다. 특별히 사도로서 예수님을 증언하는 일에 충성했습니다. 그 일을 하면 잡혀서 죽을 수도 있었지만 그들은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하늘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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