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사도행전 7장 37-53절 | 성전과 율법의 참 의미를 드러내는 스데반

2024. 5. 15. 14:48성서유니온 매일성경/사도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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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사도행전 7:37-53

    찬송가 463장 신자 되기 원합니다


    스데반의 변론

    스데반은 유대인들로부터 고소를 당했습니다. 스데반을 고소한 사람들은 성전과 율법을 거슬러서 말했다는 죄목을 씌웠습니다(6:13). 공회가 열렸고 스데반은 그 앞에서 변론을 시작했습니다(7:2). 그 변론의 요지는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시고 그 약속을 성취시키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것(7:6-7)은 모세를 통해서 성취되었습니다(7:17, 20). 사백 년 동안 종살이를 하다가 나와서 가나안 땅으로 돌아와 하나님을 섬기게 하시겠다는 약속이 모세를 통해서 성취된 것입니다(7:34). 

    율법을 부인한다는 고소에 대하여

    유대인들은 스데반이 율법을 부인한다고 고소했습니다. 이 고소의 내용대로라면 스데반이 모세를 부인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서 스데반은 자기가 율법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 말을 하기 위해서 모세를 길게 다루는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의 성취자요 구원자라고 스데반은 말합니다(7:34-35). 그는 모세를 인정합니다. 그러면서 모세를 통해서 주신 생명의 말씀도 인정합니다(38절). 즉 율법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의 고소는 부당한 것이었습니다. 누가는 이미 그 고소가 거짓 증인을 세워서 한 부당한 고소라고 했습니다(6:13). 

    누가 피고인가

    유대인들과 공회가 스데반을 재판하고 있습니다. 스데반은 피고인으로 그 자리에서 변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법정을 하나님 나라 관점으로 확대해서 보면 피고와 원고가 뒤바뀝니다. 스데반이 원고가 되고 공회와 유대인들이 피고가 됩니다. 고소와 고발을 당해야 하는 쪽은 공회와 스데반을 고소한 유대인들입니다. 그들이 스데반을 고소한 그 혐의가 그대로 그들에게 적용됩니다. 성전과 율법을 거스른 사람은 스데반이 아니라 그들인 것입니다. 모세에게 복종하지 않은 사람은 스데반이 아니라 지금 스데반을 고소하는 사람들입니다(39절). 

    나와 같은 선지자를 세우리라

    37   이스라엘 자손에 대하여 하나님이 너희 형제 가운데서 나와 같은 선지자를 세우리라 하던 자가 곧 이 모세라

    38   시내 산에서 말하던 그 천사와 우리 조상들과 함께 광야 교회에 있었고 또 살아 있는 말씀을 받아 우리에게 주던 자가 이 사람이라

     

    나와 같은 선지자를 세우리라는 말씀은 신명기 18장 15절 말씀입니다. 여기서 "나"는 모세를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 너희 형제 가운데에서 모세와 같은 선지자를 세우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은 예수님으로 성취되었습니다. 모세와 같은 선지자는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모세와 같은 선지자로서 살아 있는 말씀을 받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모세가 천사를 대면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중보하였던 것처럼(신 32:32)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대면하시어 백성들을 중보하시고 계십니다. 또한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살아 있는 말씀을 받아 백성에게 주었던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성령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셔서 하나님의 법을 우리 마음에 새기시고 그 말씀을 행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약속과 성취의 측면에서 모세와 율법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전하는 스데반을 고소하여 법정에 세운 것은 곧 예수님을 대적하는 것이었습니다(9:4).  

    모세에게 복종하지 아니하고자

    39   우리 조상들이 모세에게 복종하지 아니하고자 하여 거절하며 그 마음이 도리어 애굽으로 향하여
    40   아론더러 이르되 우리를 인도할 신들을 우리를 위하여 만들라 애굽 땅에서 우리를 인도하던 이 모세는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하노라 하고
    41   그 때에 그들이 송아지를 만들어 그 우상 앞에 제사하며 자기 손으로 만든 것을 기뻐하더니

     

    모세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세에게 복종하지 않았습니다(39절). 그들이 하는 대로 유대인들도 행하고 있습니다. 스데반은 그것을 은근히 지적하고 있습니다. 원고와 피고가 바뀌었습니다. 스데반은 피고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원고로서 자기 조상들의 반역을 그대로 받아 행하는 당시 사람들의 불신앙과 반역을 지적하고 있습니다(7:56). 

     

    시내산에서 이스라엘은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반역을 자행했습니다(40-41절). 하나님께서 방금 시내산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말씀하시고 언약을 체결하셨고 그 언약을 돌판에 기록하시는 중에 금송아지를 만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방금 금하신 그 일을 곧바로 자행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렇게 반역의 종자였습니다. 그 일을 지금 그 후손이 그대로 자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상숭배자들

    42   하나님이 외면하사 그들을 그 하늘의 군대 섬기는 일에 버려 두셨으니 이는 선지자의 책에 기록된 바 이스라엘의 집이여 너희가 광야에서 사십 년간 희생과 제물을 내게 드린 일이 있었느냐
    43   몰록의 장막과 신 레판의 별을 받들었음이여 이것은 너희가 절하고자 하여 만든 형상이로다 내가 너희를 바벨론 밖으로 옮기리라 함과 같으니라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외면하셨습니다(42절). 그들을 버려 두셨습니다(42절, 롬 1:24, 26, 28 참조). 스데반은 아모스서를 인용하여 그 상황을 요약합니다.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하나님께 희생과 제물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그렇게 한 것이 헛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42절 하). 왜냐하면 그들의 예배가 우상 숭배에 얼룩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43절에 보면 몰록의 장막이 나옵니다. 몰록은 암몬 자손의 신입니다. 이스라엘은 몰록을 섬기면서 이방인의 풍습에 따라서 아이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해서 그 어린이들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을 행했습니다. 가증한 일을 행한 것입니다. 이어서 레판의 별이 나옵니다. 레판(Ῥεμφάν)은 아모스 5장 26절의 히브리어 키윤(כִּיּוּן)의 70인 역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키윤은 토성을 가리킵니다. 토성을 숭배하는 것은 앗수르의 풍습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반역하고 우상을 숭배했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 안에는 정의와 공의가 시행되지 못했습니다(암 5:7). 이런 상황에서 드리는 하나님을 향한 제사는 헛된 것이었습니다. 

    바벨론 밖으로와 이방인의 구원

    그 결과 그들은 바벨론 밖으로 옮겨졌습니다(43절).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셨던 그곳으로 다시 쫓겨났습니다. 구원역사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생명을 잉태했으나 유산한 역사였고 배를 띄웠으나 좌초한 역사였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그들이 언약을 파기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선택 받은 이스라엘이 세상 민족과 다름 없이 되어 버렸습니다. 언약을 배반했기 때문입니다(40-41절). 이 말씀은 그대로 스데반을 재판하고 있는 공회에 적용됩니다. 이스라엘의 배반으로 이방인이 구원 역사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스데반의 고소는 이방인이 교회 안으로 들어오는 시작점에 나옵니다. 그만큼 스데반의 변론은 중대한 변론입니다. 

    성전에 대하여

    44   광야에서 우리 조상들에게 증거의 장막이 있었으니 이것은 모세에게 말씀하신 이가 명하사 그가 본 그 양식대로 만들게 하신 것이라
    45   우리 조상들이 그것을 받아 하나님이 그들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인의 땅을 점령할 때에 여호수아와 함께 가지고 들어가서 다윗 때까지 이르니라
    46   다윗이 하나님 앞에서 은혜를 받아 야곱의 집을 위하여 하나님의 처소를 준비하게 하여 달라고 하더니
    47   솔로몬이 그를 위하여 집을 지었느니라
    48   그러나 지극히 높으신 이는 손으로 지은 곳에 계시지 아니하시나니 선지자가 말한 바
    49   주께서 이르시되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등상이니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짓겠으며 나의 안식할 처소가 어디냐
    50   이 모든 것이 다 내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냐 함과 같으니라

     

    유대인들은 스데반이 성전과 율법을 거스른다고 고소했습니다. 스데반은 율법을 거스른다는 고소에 대해서는 모세를 들어서 변론했습니다. 이어서 성전을 거스른다는 고소에 대해서 변론합니다. 성전이 있기 전에 성막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전에 임재하시기 전에 성막에 임재하셨습니다. 그 성막을 가리켜서 증거의 장막이라고 불렀습니다(44절). 성막이 증거의 장막인 것은 성막이 어떤 것을 증거하기 때문입니다. 성막이 증거하는 것은 하늘의 것입니다. 성막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보여준 양식대로 만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늘에 있는 어떤 영적인 것을 성막이 증거하는 것입니다. 하늘에 있는 영적인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속죄입니다. 그러므로 성막이 증거하는 것은 하나님께 나아가려면 속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막은 실체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성전도 실체가 아닙니다. 스데반이 성전을 반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그가 성전의 실체를 붙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데반은 성전이 가리키는 실체인 참 성전을 붙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참 성전을 거스르는 사람은 바로 스데반을 고소한 사람들과 공회원들입니다. 

    손으로 지은 곳

    성전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윗은 성전 건축을 준비했고 솔로몬은 성전을 건축했습니다(46-47절).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손으로 지은 곳에는 계시지 않으십니다. 이것은 진리입니다. 손으로 지은 곳(χειροποίητος) 이란 단어는 70인 경 구약 성경에서 14회 등장합니다. 그런데 다 우상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이 말은 하나님께서는 우상과 다르시다는 뜻입니다. 우상은 힘도 권능도 인격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손으로 지은 것에 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온 우주를 창조하신 창조주이시면서 주권자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창조의 주인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손으로 지은 것에 매이지 않으십니다. 거기 매여 계신다고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을 우상처럼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사야 선지자에게 이미 말씀하신 것입니다.

     

    성전과 율법의 참 의미를 드러내는 스데반

    새 창조와 예수님

    스데반이 인용한 이사야 66장 1-2절은 새 창조를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지으실 것입니다. 이것은 사람의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지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시는 새 하늘과 새 땅은 그 전체가 성전이 됩니다(49절).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5장 17절에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합니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라고 합니다. 이것은 새로운 피조세계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도래했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배 장소에 대해서 여쭙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장소가 중요하지 않고 때가 중요하다고 대답하셨습니다.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4:21). 그 때는 바로 메이아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아버지께 예배할 때입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오신 그 때입니다. 

    이스라엘을 하나님께 고소함

    51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
    52   너희 조상들이 선지자들 중의 누구를 박해하지 아니하였느냐 의인이 오시리라 예고한 자들을 그들이 죽였고 이제 너희는 그 의인을 잡아 준 자요 살인한 자가 되나니
    53   너희는 천사가 전한 율법을 받고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하니라

     

    스데반은 자기가 율법을 거스르는 것이 아니요 너희가 율법을 거스른다고 고소했습니다. 또한 자기가 성전을 거스르는 것이 아니요 너희가 성전을 거스른다고 고소했습니다. 51절 이하에서 그 고소의 절정에 이릅니다. 스데반을 고소하여 재판하고 있는 공회는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레를 받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여전히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성전과 율법을 위하고 있지만 그들이 위하는 것은 하나님이 아니고 자기들이 만든 신입니다. 형상을 만들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옛날 이스라엘과 다를 바 없는 우상숭배자들이었습니다.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성령을 거스르는도다(51절)" 

     

    옛날 조상들이 요셉을 시기하여 애굽에 팔았던 것과 하나님께서 세우신 모세를 대적한 것과 선지자들을 죽인 것처럼 이 시대 공회는 예수님을 죽였습니다. 스데반은 그들과 너희가 똑같다고 고소합니다(52절). 옛날 모세가 십계명 두 돌판을 가지고 내려왔을 때 부패해서 우상을 숭배했던 그들과 너희가 다를바 없다고 합니다. 너희는 율법을 지킨다고 하면서 나를 고소했지만 율법을 어기는 자들은 바로 너희라고 합니다. 스데반의 이 변론으로 재판관과 피고가 뒤바뀌었습니다. 스데반은 이제 더 이상 피고가 아니라 원고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재판하시는 재판정에서 스데반을 재판하고 앉아있는 공회원들 전체가 피고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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