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3. 17:08ㆍ성서유니온 매일성경/시편
시편 116:1-11
찬송가 370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시편 문맥
시편 111편에서 117편은 할렐루야 시편 모음집입니다. 할렐루야는 "너희는 여호와를 찬양하라"라는 뜻입니다. 이 표현은 시편 제4권 마지막(104-106편)에 등장하기까지 한 번도 안 나오는 표현입니다. 그러다가 이 부분과 제5권 마지막에 갑자기 많은 횟수로 등장합니다. 그러면서 시편의 절정과 결말을 이룹니다. 시편의 절정은 구원에 대한 찬양(111-117편)이고 결말은 하나님을 영원히 찬양하는 것(146-150편)입니다.
사망에서 건져주심
오늘 본문 시편 116편은 하나님께서 사망에서 건져주신다는 것을 노래합니다(8절). 이 노래는 시편 115편 17절에 상응합니다. "죽은 자들은 여호와를 찬양하지 못하나니 적막한 데로 내려가는 자들은 아무도 찬양하지 못하리로다" 죽은 자들은 여호와를 찬양하지 못한다고 했는데 의인의 죽음은 다릅니다(116:15). 죽을 때 하나님을 의지하고 죽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를 사랑하는도다
1 여호와께서 내 음성과 내 간구를 들으시므로 내가 그를 사랑하는도다
2 그의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므로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
3 사망의 줄이 나를 두르고 스올의 고통이 내게 이르므로 내가 환난과 슬픔을 만났을 때에
4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기도하기를 여호와여 주께 구하오니 내 영혼을 건지소서 하였도다
여호와께서는 믿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십니다(1절). 여호와께서 믿는 자의 기도를 들으신다는 것 때문에 믿는 자는 죽을 때에도 소망이 있습니다(115:17 참조). 사랑은(1절 하) 인격적인 관계 안에서 싹틉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고 그것을 우리 믿는 자들이 듣습니다. 우리는 말씀을 듣고 우리의 소원을 하나님께 아룁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음성과 간구를 들으십니다. 이것이 사랑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기도의 동력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신다는 것은 우리 기도의 동력이 됩니다(2절). 우리의 기도는 허공을 치지 않습니다. 반드시 가서 정확한 곳에 이릅니다. 그곳은 바로 우리 하나님의 보좌 앞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십니다(2절). 이것을 믿는 사람은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도하면 들으시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특권입니다. 온 우주를 통치하시는 분께서 우리 기도를 들으신다는 것이 얼마나 엄청난 특권입니까?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 이 고백은 이런 특권을 아는 사람의 고백입니다.
평소에 기도함
하나님과 사랑의 관계 안에 있는 사람은 평소에 기도합니다. 평소에 기도할뿐만 아니라 위기 때에도 기도합니다. 위기 때에 당연히 기도하지 않겠는가, 생각할 수 있지만 평소에 하나님께 나아가지 않는 사람은 정작 위기가 닥치면 기도하기 어려워합니다. 기도할 마음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반항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으로 그러한 사람을 항복시키시고 회개하고 돌이켜서 진심으로 기도하게 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좋은 것은 평소에도 기도하고 그렇게 기도한 것이 위기 때 기도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사망의 줄이 나를 두루고 스올의 고통이 내게 이르므로" 이러한 고통의 때에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특권입니다. "내가 환난과 슬픔을 만났을 때에" 도와 달라고 외쳐 간구할 수 있는 분이 계시다는 것, 그리고 그 분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시라는 것(115:15)은 우리 믿는 자들이 가진 엄청난 특권입니다. 우리는 그 때에 여호와의 이름으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4절). 즉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기를 "여호와여 주께 구하오니 내 영혼을 건지소서"라고 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죽음을 마주 대하는 신자의 태도입니다. 신자는 죽을 때에 기도할 수 있습니다. 신자의 특권은 참 놀랍습니다.
순진한 자
5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의로우시며 우리 하나님은 긍휼이 많으시도다
6 여호와께서는 순진한 자를 지키시나니 내가 어려울 때에 나를 구원하셨도다
우리가 기도하는 대상이신 여호와께서는 은혜로우시며 의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십니다(5절).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우심과 의로우심과 긍휼이 많으심을 의지해서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러신 분이신지 어떻게 아느냐 누가 묻는다면 십자가를 보면 안다고 답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와 의로우심과 긍휼이 많으심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해서 하나님의 은혜와 의와 긍휼에 우리 자신을 의탁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순진한 자를 지키십니다. 여기서 순진한 자는 단순한 자, 순박한 자, 하나 밖에 모르는 자(פְתִי)입니다. 성경에서는 종종 순진한 자라는 표현을 지혜가 없다는 뜻으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여기서의 순진함은 하나님을 향한 순진함을 나타냅니다. 하나님 한 분 밖에 모르는 마음을 뜻합니다. 왜 여기서 "순진한"이란 말을 썼을까요? 그 이유는 시편에서 묘사하고 있는 상황이 사람의 지혜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에서 묘사하고 있는 상황은 죽음의 상황입니다. 그 어떤 지혜로도 죽음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오직 한 분 하나님만 죽음에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건지실 수 있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순진한"이란 말이 좋게 쓰인 것입니다. 하나님만 의지하는 마음은 죽음의 순간에 위력을 발휘합니다.
평소에는 지혜를 발휘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지혜는 참 값진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순진한 것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신자는 언제나 한 분 하나님을 순진하게 의지하면서 삽니다. 하나님만을 순진하게 의지합니다. 특별히 죽음을 대항하여 그렇게 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지혜로운 것입니다.
죽음을 대항하여 드리는 기도
7 내 영혼아 네 평안함으로 돌아갈지어다 여호와께서 너를 후대하심이로다
8 주께서 내 영혼을 사망에서, 내 눈을 눈물에서, 내 발을 넘어짐에서 건지셨나이다
9 내가 생명이 있는 땅에서 여호와 앞에 행하리로다
10 내가 크게 고통을 당하였다고 말할 때에도 나는 믿었도다
11 내가 놀라서 이르기를 모든 사람이 거짓말쟁이라 하였도다
죽음을 대항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는 사람은 자기 영혼에게 평안을 말할 수 있습니다(7절). 여호와께서 자기 영혼을 후대하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7절 하). 이러한 믿음은 평소 여호와를 의지하고 기도하고 좋은 것을 받아 누렸던 경험에서 나옵니다. 평소에 기도하는 것이 이래서 정말 중요합니다.
죽음을 대항해서 기도한 것은 반드시 응답됩니다. 우리는 8절과 같이 고백하게 됩니다. "주께서 내 영혼을 사망에서, 내 눈을 눈물에서, 내 발을 넘어짐에서 건지셨나이다" 죽음을 통과할 때 이렇게 고백할 수 있는 사람은 진정 행복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이 진정한 행복자들입니다. 세상은 사람의 가치를 여러 가지 척도로 재면서 비교합니다. 그런 가치 척도가 어느 정도 맞는 측면이 있지만 그런 척도로는 영원한 안전 보장을 잴 수 없습니다. 영원한 안전 보장이라는 가치는 세상 그 어떤 가치보다 비교할 수 없이 뛰어난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죽음을 통과하여 "내가 생명 있는 땅에서 여호와 앞에 행하리로다(9절)"라고 고백할 것입니다.
우리는 고통 중에서도 여호와 하나님을 믿습니다(10절). 죽음을 통과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 고통을 통과하면서 우리는 여호와 하나님을 믿을 수 있습니다. 할렐루야! 우리는 예수님에게서 그것을 발견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세상 모든 죄에 대한 형벌을 받으시면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결말을 압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셨고 하나님께로 올라가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따라서 죽음을 통과하여 하나님께로 올라갑니다.
죽음을 통과할 때 우리는 놀라면서 "모든 사람이 거짓말쟁이라"라고 말할 것입니다(11절). 사도 바울은 이 말을 인용하면서 "오직 하나님은 참되시다"라고 합니다(롬 3:4). 맞습니다. 우리가 배운 그 어떤 이론으로도 죽음을 이기거나 설명할 수 없습니다. 죽음 이후의 세상에 대해서 알 수 없습니다. 단지 우리가 아는 것은 하나님만 참되시다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만 미쁘십니다(롬 3:3). 그러므로 우리는 순진한 마음, 즉 단순한 마음, 하나의 마음으로 하나님만 의지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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