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시편 119편 1-16절 | 복되도다로 시작하는 토라 시편

2025. 6. 18. 08:40성서유니온 매일성경/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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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편 119:1-16

    찬송가 420장 너 성결키 위해


    메시아시편과 토라시편의 짝

    시편 119편을 주석가들은 토라 시편이라고 부릅니다. 토라는 주로 율법이라고 번역되는데 율법보다 큰 개념입니다. 토라는 율법이기도 하고 교훈이기도 합니다. 토라의 원래 의미는 제사장이 작성하고 전한 안내서입니다. 방향을 제시하고 제안하고 명령하고 지도하는 안내서인 것입니다. 

     

    시편 전체적으로 토라 시편은 메시아 시편과 짝을 이룹니다. 시편 118편은 메시아 시편입니다. 이어서 토라 시편인 119편이 나옵니다. 시편 1편과 2편, 시편 18편과 19편도 마찬가지입니다. 메시아 시편이 먼저 나오고 토라 시편이 이어집니다. 메시아와 토라는 이처럼 긴밀한 연관 관계를 갖습니다. 둘 다 하나님의 백성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핵심입니다. 메시아 없는 율법은 온전치 못합니다. 율법을 배경으로 하지 않으면 메시아가 하신 일의 의미가 밝히 드러나지 않습니다. 또한 메시아와 율법은 그 특징도 비슷합니다. 둘 다 신적 측면과 인간적 측면을 가지고 둘 다 무오합니다.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님을 "말씀"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메시아와 토라는 긴밀하게 연결됩니다. 

     

    시편 119편은 셋째 토라 시편입니다. 첫째 토라 시편인 시편 1편에서는 두 부류의 사람을 묘사합니다. 한 부류는 주의 교훈을 사랑하여 순종하는 사람들이고 다른 부류는 토라를 내던지고 하나님 백성을 적대하는 사람들입니다. 둘째 토라 시편인 시편 19편에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말씀합니다. 그 영광은 창조에서 먼저 펼쳐지고 이어서 구속에서 나타납니다. 이 시편에서는 주님께서 주신 구속 계시를 "율법", "증거", "교훈", "계명", "경외하는 도", "규례"라고 부릅니다. 이 여섯 가지 용어는 모두 토라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이 모든 용어는 시편 119편에도 등장합니다. 

    시편 119편의 구성

    시편 119편은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대로 쓰였습니다. 히브리어 알파벳은 22개입니다. 이 22개의 알파벳이 22개의 연을 이룹니다. 각 연은 8구절로 구성됩니다. 그래서 총 176절입니다. 176절에서 단 세 번의 예외를 빼면 모든 구절이 주님의 토라가 얼마나 영화로운지를 노래합니다. 알파벳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배열한 것은 토라의 완전성을 포괄적으로 다루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176개의 구절 중에서 성전 예배나 제사장이나 희생제사를 언급하는 구절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제사보다 낫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말씀을 들으며 사는 신약시대 사람들의 삶을 예견합니다. 

    복되도다

    1   행위가 온전하여 여호와의 율법을 따라 행하는 자들은 복이 있음이여
    2   여호와의 증거들을 지키고 전심으로 여호와를 구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3   참으로 그들은 불의를 행하지 아니하고 주의 도를 행하는도다
    4   주께서 명령하사 주의 법도를 잘 지키게 하셨나이다
    5   내 길을 굳게 정하사 주의 율례를 지키게 하소서
    6   내가 주의 모든 계명에 주의할 때에는 부끄럽지 아니하리이다
    7   내가 주의 의로운 판단을 배울 때에는 정직한 마음으로 주께 감사하리이다
    8   내가 주의 율례들을 지키오리니 나를 아주 버리지 마옵소서

     

    시편 119편은 복되도다(אַשְׁרֵ֥י)로 시작합니다. 시편 1편도 아쉬레로 시작합니다. 두 시편이 토라 시편이면서 복을 노래한다는 것은 의미심장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을 주시는 이유는 우리에게 복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복되도다

     

     

    1절에서 8절은 모두 히브리어 첫째 알파벳인 알렢으로 시작합니다. 알렢으로 시작하는데 첫 단어가 아쉬레입니다. 복이 있도다! 이 말씀은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시고 싶은 첫 번째 말씀입니다. 누가 복이 있느냐 여호와의 율법을 따라 행하고(1절) 여호와의 증거를 지키고 전심으로 여호와를 구하는 자가 복이 있습니다(2절). 

     

    이 복을 받을 만한 사람은 오직 한 분 우리 주 예수님 밖에는 없습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는 여호와의 율법, 여호와의 모든 증거를 다 지키시고 행하시는데 전심으로 지키시고 여호와를 구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셔서 모든 의를 이루셨습니다. 모든 복을 다 받으셨습니다. 그렇게 하시고 그 모든 의, 그 모든 복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복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이미 의롭다함을 받았다고 해서, 이미 복을 받았다고 해서 율법을 버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율법을 지키기 위해서 기도합니다(5절). 주의 모든 계명에 주의하고(6절) 주의 의로운 판단을 열심히 배우려고 합니다(7절). 여기서 "주의 의로운 판단"은 "당신의 의로운 재판들"입니다. 이런 판단은 사건과 연계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율법은 고정된 것이 아니고 이스라엘 역사와 함께 살아있으면서 계속 안내합니다. 판례가 쌓여있는 것입니다. 판례는 구체적인 사건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법은 허공에 떠 있지 않고 실생활에 적용된 사례가 풍부합니다. 신자는 그 판례를 성경으로 배웁니다. 배울 때 마음이 곧아지고 감사하게 됩니다(7절 하). 

     

    8절을 볼 때 이 시는 메시아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메시아이신 예수님은 주의 율례들을 다 지켰습니다. 다 지키셨지만 십자가에서 하나님께 버림 받으셨습니다. 죄가 되셔서 버림을 받으신 것입니다(고후 5:21).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아주 버리시지는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는 죄가 없으셨기 때문입니다.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는 부활로 당신님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셨을 뿐만 아니라 믿는 자들의 죄가 다 사해졌음과 그들이 의롭다함을 받았음을 보이셨습니다. 

     

    1-8절은 한 단위로 누가 복 있는 사람인지를 보여줍니다. 복 있는 사람은 일차적으로 메시아이신 우리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말 그대로 모든 율법을 다 지키시고 하나님의 모든 뜻을 이루셔서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셨습니다. 그 다음으로 복이 있는 사람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예수님 안에서 모든 율법을 다 지켰습니다. 또한 믿음으로 율법을 삶의 기준으로 삼고 지킵니다. 율법을 지키기 위해서 기도합니다. 이런 신자들을 우리 하나님께서는 아주 버리시지 않으시고 구원하십니다(8절). 

    주의 말씀을 즐거워하는 신자들

    9   청년이 무엇으로 그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만 지킬 따름이니이다
    10   내가 전심으로 주를 찾았사오니 주의 계명에서 떠나지 말게 하소서
    11   내가 주께 범죄하지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
    12   찬송을 받으실 주 여호와여 주의 율례들을 내게 가르치소서
    13   주의 입의 모든 규례들을 나의 입술로 선포하였으며
    14   내가 모든 재물을 즐거워함 같이 주의 증거들의 도를 즐거워하였나이다
    15   내가 주의 법도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길들에 주의하며
    16   주의 율례들을 즐거워하며 주의 말씀을 잊지 아니하리이다

     

    9-16절은 히브리어 알파벳 베이트로 시작합니다. 9절에는 "청년"이 등장합니다. 청년이라고 번역된 나아르(נַעַר)는 유아로부터 청소년기까지의 남녀 아이를 가리킵니다. 우리말의 "어린이"가 이에 해당합니다. 또한 이 말은 종이라는 뜻도 가집니다. 그러므로 9절의 청년은 작은 자, 어린이, 종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무엇을 배워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인 것입니다. 

     

    행실이라고 번역된 오라흐(אֹרַח)는 길이라는 뜻의 단어입니다. 시인은 어린이들이 무엇으로 그의 길을 깨끗하게 할 수 있겠느냐, 이렇게 묻고는 당신의 말씀을 지킴으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답합니다. 말씀을 지킨다는 것은 말씀을 삶의 규범으로 삼는다는 뜻입니다. 삶을 살 때 말씀대로 생각하고 그것을 지키면서 산다는 것입니다. 

     

    말씀은 살아있습니다. 신자는 말씀을 그 마음에 두고 사는데 어떤 특정한 상황을 만나면 그 말씀이 마음에 떠오르고 어떻게 해야할지 어디로 가아야할지를 안내합니다. 이처럼 말씀은 신자의 삶에서 규범으로 작동하는데 생생하게 살아있으면서 작동합니다. 

     

    하나님을 찾아 만나는 방법은 하나님의 계명에서 떠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명에서 떠나지 않기 위해서 시인은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이유는 그것을 지켜서 의무를 다했다는 인정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고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입니다(10절).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범죄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나님께 범죄하지 않는 방법도 주의 말씀을 마음에 두는 것입니다(11절). 마음에 둔 말씀이 생생하게 살아있어서 죄를 범하기 전에 신자를 보호합니다. 

     

    신자는 율법 배우기를 간절히 소망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입니다(12절). 우리에게 율법을 베푸시고 가르쳐주시는 하나님은 찬송을 받으실 분이십니다. 우리의 예배를 받으실 분이신 것입니다. 신자는 주일마다 하나님을 예배하면서 찬송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배웁니다. 그렇게 배운 말씀을 입으로 선포하는데(13절) 입으로 선포한 그 말씀이 그 사람에게 적용되어 복이 그 사람에게 임합니다. 

     

    14-16절은 신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는 것을 묘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주의 증거들입니다. 말씀은 하나님의 사랑과 진실하심과 공의로우심에 대한 증거입니다. 이러한 증거들은 신자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을 따르도록 길을 안내합니다. 이것은 신자에게 즐거움이 됩니다. 신자가 말씀을 즐거워하는 것은 그 말씀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말씀을 자꾸 입으로 말해서 그것이 마음에 들어오고 삶에 배이게 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읊조리면 그 말씀을 외우게 됩니다(16절). 말씀을 암송하는 것은 그 말씀을 즐거워하기 때문입니다. 

     

    하루의 가장 소중한 시간에 말씀을 생각하고 묵상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신자들이 많습니다. 신자들이 그렇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즐겁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 참으로 복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말씀의 맛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신자들이 이렇게 말씀의 맛을 보도록 신자들을 잘 양육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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