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4. 14:44ㆍ성서유니온 매일성경/신명기
목차
신명기 2:1-25
찬송가 290장 우리는 주님을 늘 배반하나
신명기와 민수기의 차이
신명기 2장은 민수기 20장에서 25장 사이에 있는 내용을 압축해서 전달합니다. 민수기에서는 에돔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인 태도가 가장 먼저 나옵니다(민 20:14-21). 그 다음에 아모리 왕 시혼을 점령한 사건이 나옵니다(민 21:21-32). 그 다음에 암몬 자손의 태도가 나옵니다(민 21:24). 그 다음에 바산 왕 옥을 점령한 사건이 나옵니다(민 21:33-35). 그 다음 마지막에 모압 자손들의 태도가 나옵니다(민 22-25장).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민수기 20장-25장
- 에돔의 태도(민 20:14-21)
- 아모리 왕 시혼 점령(민 21:12-32)
- 암몬의 태도(민 21:24)
- 바산 왕 옥 점령(민 21:33-35)
- 모압의 태도(민 22-25장)
신명기의 목적
이 순서와 오늘 본문의 순서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것은 신명기의 목적 때문입니다. 신명기의 목적은 사실의 나열과 전달이 아닙니다. 교훈입니다. 이미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재해석해서 약속의 땅을 바라보고 있는 새 세대에게 교훈하는 것이 신명기의 목적입니다. 신명기에는 먼저 에서와 모압과 암몬 자손이 등장합니다(1-23절). 그 다음 헤스본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이 등장합니다(2:24-3:11). 이렇게 배치하는 이유는 앞의 세 종족에 대한 태도와 뒤의 가나안 족속에 대한 태도가 달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진술 순서
이스라엘이 주변 국가들에게 취해야 할 태도
- 2:1-8 에서 자손에게
- 2:9-18 모압에게
- 2:19-23 암몬에게
- 2:24-37 헤스본 왕 시혼에게
- 3:1-11 바산 왕 옥에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는 교훈
민수기는 에돔, 암몬, 모압 족속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떻게 했는지 기록합니다. 하지만 신명기는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만 기록합니다. 모세는 에돔과 모압과 암몬이 이전에 이스라엘을 적대한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에서와 모압과 암몬 자손들에게 그들이 거하는 땅을 기업으로 주셨다는 것입니다(5절, 9절, 19절).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기업으로 지금 그들이 거하는 땅을 주신 것처럼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약속의 땅을 주시리라는 것이 중요합니다(12절). 이 진술은 두 가지 교훈을 줍니다. 한 가지는 이스라엘의 불신앙에 대한 교훈입니다. 형제국가들은 과거에 살았던 민족들을 전멸시키고 그 당에 정착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불신앙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한 가지는 믿음에 대한 교훈입니다. 형제국가들을 보고 믿음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너희도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정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우리가 방향을 돌려 여호와께서 내게 명령하신 대로 홍해 길로 광야에 들어가서 여러 날 동안 세일 산을 두루 다녔더니
-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 너희가 이 산을 두루 다닌 지 오래니 돌이켜 북으로 나아가라
- 너는 또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세일에 거주하는 너희 동족 에서의 자손이 사는 지역으로 지날진대 그들이 너희를 두려워하리니 너희는 스스로 깊이 삼가고
- 그들과 다투지 말라 그들의 땅은 한 발자국도 너희에게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세일 산을 에서에게 기업으로 주었음이라
- 너희는 돈으로 그들에게서 양식을 사서 먹고 돈으로 그들에게서 물을 사서 마시라
-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하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시고 네가 이 큰 광야에 두루 다님을 알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을 너와 함께 하셨으므로 네게 부족함이 없었느니라 하시기로
불순종하면 선택권이 없어짐
이스라엘 백성들은 방향을 돌렸습니다. 이것은 순종이라기 보다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보통 순종을 하면 선택권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냐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반대입니다. 순종하는 길에서는 오히려 선택권이 늘어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에게 정탐꾼을 보내자고 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허락하셨습니다. 이처럼 순종하려는 마음만 먹으면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 대부분은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허락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네, 하겠습니다, 말씀드리면 그 때부터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열립니다. 반면 불신앙으로 불순종하면 모든 가능성이 닫힙니다. 안 됩니다, 못 합니다 하는 순간 그러면 하는 수 없다, 광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이 산을 두루 다닌 지 오래니
광야로 들어가서 여러 날 동안 세일 산을 두루 다녔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너희가 이 산을 두루 다닌 지 오래니 돌이켜 북으로 나아가라(3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장 6절에서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가 이 산에서 거주한 지 오래니" 순례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오래니"라고 말씀하시는 순간들이 옵니다. 이 말씀은 두루 방황하는 시간이 끝났다는 뜻입니다.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인도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때는 반드시 찾아옵니다. 성도는 그 때가 오는 것을 바라보고 있는 자리에서 인내해야 합니다.
스스로 깊이 삼가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스스로 깊이" 삼가라고 하십니다(4절). 그들, 곧 에서 자손들과 다투지 말라고 하십니다(5절). 왜냐하면 그 땅은 에서의 땅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땅을 에서 자손들에게 분정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돈으로 그들에게 양식을 사서 먹고 돈으로 그들에게 물을 사서 마시라고 하십니다(6절). 정말 감사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광야를 지나왔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사정을 세세하게 아십니다. 무턱대고 희생을 강요하시지 않으십니다. 돈이 없는 자들에게 돈을 내고 사서 먹으라고 하시지 않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돈이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가축도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십 년 동안 그들을 부족하지 않게 하셨습니다(7절). 광야는 생존을 위협 받는 곳입니다. 그런 곳에서 38년이나 있었는데도 재산이 축나지 않았습니다. 즉 가축이나 은, 금 패물이 축나지 않은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신 결과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면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면 광야도 천국입니다. 광야에 들어간다고 해서 손해가 아닙니다. 오히려 준비 없이 약속의 땅을 받는 것이 더 나쁜 것입니다. 광야에서 나 자신이 죽고 내 안에서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을 경험하는 삶은 참으로 복된 삶입니다. 그것이 복된 삶인 이유는 하나님께서 한 번도 우리를 혼자 두시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광야에 있을 때 항상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이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불신앙과 불순종이 습관이 된 백성들을 끝까지 사랑하셔서 그들과 함께 거하시면서 그들을 교훈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만 십자가를 지라고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몸소 우리의 십자가를 지시고 각자 자기 십자가를 지라고 하셨습니다.
8. 우리가 세일 산에 거주하는 우리 동족 에서의 자손을 떠나서 아라바를 지나며 엘랏과 에시온 게벨 곁으로 지나 행진하고 돌이켜 모압 광야 길로 지날 때에
9.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모압을 괴롭히지 말라 그와 싸우지도 말라 그 땅을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롯 자손에게 아르를 기업으로 주었음이라
10. (이전에는 에밈 사람이 거기 거주하였는데 아낙 족속 같이 강하고 많고 키가 크므로
11. 그들을 아낙 족속과 같이 르바임이라 불렀으나 모압 사람은 그들을 에밈이라 불렀으며
12. 호리 사람도 세일에 거주하였는데 에서의 자손이 그들을 멸하고 그 땅에 거주하였으니 이스라엘이 여호와께서 주신 기업의 땅에서 행한 것과 같았느니라)
모압을 괴롭히지 말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압 광야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이 길은 민수기에 의하면 마지막 길입니다. 그러니까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을 점령한 후의 일입니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모압을 괴롭히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강력한 왕들과 싸워서 승리를 경험했습니다. 자신감이 넘쳤을 것입니다. 이 때가 일을 그르칠 위험이 가장 큰 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높아진 자신감을 제어하십니다. 모압을 괴롭히지 말라고 하십니다.
믿음을 가져야
이스라엘 백성들이 강력한 두 왕을 무찌른 것은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모압도 마찬가지입니다. 모압은 아르를 기업으로 받았을 때에(9절) 거기에 사는 강하고 많고 키가 큰 종족(10절)과 싸워 이기고 그들을 쫓아냈습니다. 에서 자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그 땅을 주시기로 정하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비록 가나안 족속이 강하고 많고 키가 큰 종족이라고 할지라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능히 하나님께서 주신 땅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12절).
13. 이제 너희는 일어나서 세렛 시내를 건너가라 하시기로 우리가 세렛 시내를 건넜으니
14. 가데스 바네아에서 떠나 세렛 시내를 건너기까지 삼십팔 년 동안이라 이 때에는 그 시대의 모든 군인들이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진영 중에서 다 멸망하였나니
15. 여호와께서 손으로 그들을 치사 진영 중에서 멸하신 고로 마침내는 다 멸망되었느니라
불신앙의 자아는 죽어야 함
이렇게 까지 오는데 삼십팔 년이 걸렸습니다. 2절에서 "너희가 이 산을 두루 다닌 지 오래니"라고 하신 것은 맞는 말씀이었습니다. 이제 광야에서 방황하는 때가 끝나는 것입니다. 그 시간 동안 그 시대의 모든 군인들이 다 죽었습니다(14절).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되었습니다. 이들은 믿지 않았기 때문에 약속하신 것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것으로 두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약속하신 것을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한 가지는 영적으로 불신앙의 자아는 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약속하신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불신앙의 자아는 오직 십자가에서만 죽을 수 있습니다. 나의 죄는 죽고 예수님이 사시는 삶을 날마다 경험하는 것이 성화의 삶입니다.
16. 모든 군인이 사망하여 백성 중에서 멸망한 후에
17.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9. 암몬 족속에게 가까이 이르거든 그들을 괴롭히지 말고 그들과 다투지도 말라 암몬 족속의 땅은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롯 자손에게 기업으로 주었음이라
20. (이곳도 르바임의 땅이라 하였나니 전에 르바임이 거기 거주하였음이요 암몬 족속은 그들을 삼숨밈이라 일컬었으며
21. 그 백성은 아낙 족속과 같이 강하고 많고 키가 컸으나 여호와께서 암몬 족속 앞에서 그들을 멸하셨으므로 암몬 족속이 대신하여 그 땅에 거주하였으니
22. 마치 세일에 거주한 에서 자손 앞에 호리 사람을 멸하심과 같으니 그들이 호리 사람을 쫓아내고 대신하여 오늘까지 거기에 거주하였으며
23. 또 갑돌에서 나온 갑돌 사람이 가사까지 각 촌에 거주하는 아위 사람을 멸하고 그들을 대신하여 거기에 거주하였느니라)
암몬 자손을 괴롭히지 말라
하나님께서는 암몬 자손을 괴롭히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들과 다투지도 말라고 하십니다(19절). 에서 자손과 모압과 암몬 자손 모두 이스라엘에게 선대하지 않았습니다. 강한 손으로 이스라엘을 막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적대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땅은 이스라엘의 기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19절). 나를 적대한다고 다 나의 적이 아닙니다. 하나님 백성은 모든 것을 하나님 편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적이라고 하시는 이들만 우리의 적입니다.
온 세계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선택된 자들만의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온 세계를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에서 자손의 땅을 배정하시는 분이십니다. 모압 자손, 암몬 자손의 땅을 배정하시는 분이십니다. 심지어 갑돌에서 나온 갑돌 사람의 땅도 배정하시는 분이십니다. 이들은 강하고 많고 키가 큰(10절) 가나안 족속들을 먼저 내쫓았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그 땅을 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다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묻고 의지하고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내가 이 땅에 태어난 이유입니다.
24. 너희는 일어나 행진하여 아르논 골짜기를 건너라 내가 헤스본 왕 아모리 사람 시혼과 그의 땅을 네 손에 넘겼은즉 이제 더불어 싸워서 그 땅을 차지하라
25. 오늘부터 내가 천하 만민이 너를 무서워하며 너를 두려워하게 하리니 그들이 네 명성을 듣고 떨며 너로 말미암아 근심하리라 하셨느니라
금하신 땅과 넘겨주신 땅
하나님께서는 앞에서 세 종족의 땅은 금하셨습니다. 하지만 헤스본 왕 시혼과 그 땅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넘겨 주셨습니다. 이 땅을 넘겨주시는 방법은 천하 만민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무서워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명성을 듣고 떨면서 근심하게 하는 것입니다(25절). 싸우기도 전에 이기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람들이 싸워 이기는 방법입니다. 온갖 애를 쓰는 것이 아닙니다.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싸우기도 전에 이기게 하십니다. 이것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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