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신명기 7장 1-11절 | 진멸과 선택과 사랑과 보응과 구원

2024. 1. 16. 17:02성서유니온 매일성경/신명기

목차


    신명기 7:1-11

    찬송가 294장 하나님은 외아들을 


    패배할 수 없는 전쟁이었지만 이미 이긴 전쟁

    1.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사 네가 가서 차지할 땅으로 들이시고 네 앞에서 여러 민족 헷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 곧 너보다 많고 힘이 센 일곱 족속을 쫓아내실 때에

    공격과 방어

    이스라엘이 정복해야 할 땅은 비어있는 땅이 아니었습니다. 그 땅에 거주하던 민족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보다 많고 힘이 센 일곱 족속이었습니다. 보통 전쟁은 공격하는 쪽의 숫자가 수비하는 쪽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래도 공격하는 쪽이 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처지는 정반대입니다. 공격하는 이스라엘보다 수비하는 일곱 족속이 많고 힘이 셌습니다. 이 전쟁은 상식적으로 패배할 수밖에 없는 전쟁이었습니다. 이미 40년 전 정탐꾼들이 가나안 민족들이 강해서 승산이 없다고 보고했습니다(민 13:31-33). 

    전쟁의 주체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면 이 전쟁은 패배한 전쟁이지만 이 전쟁의 주체는 하나님이셨습니다. 1절을 잘 보세요. 일곱 족속을 쫓아내는 주체는 하나님이십니다. 이 하나님은 당시 최강대국이었던 애굽을 크신 권능으로 치신 분이십니다. 애굽을 치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들의 손에서 구하신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께서 이번에는 일곱 족속을 쫓아내신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전쟁은 이미 이긴 전쟁입니다. 

    진멸하라

    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넘겨 네게 치게 하시리니 그 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할 것이라 그들과 어떤 언약도 하지 말 것이요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 것이며

    먼저 쫓아내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을 진멸하라고 하십니다. 그들과 어떤 언약도 하지 말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라고 하십니다. 이것만 보면 하나님은 무자비하신 분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진멸이 먼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무턱대고 다 죽이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쫓겨나는 일이 있었습니다(1절).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족속을 매우 두렵게 하셨습니다(수 2:9-10). 그렇게 하시고 왕벌을 보내셔서 이들을 쫓아내셨습니다. 

    우상숭배의 죄 때문에 

    하나님께서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신 이유는 이들이 우상을 숭배하면서 온갖 가증한 죄를 범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이스라엘 백성들도 우상숭배를 범함으로 가나안 족속과 같이 그 땅에서 쫓겨났습니다(레 18:25). 즉, 가나안 족속이 쫓겨난 것은 그들이 가증한 죄를 범해서 그 땅을 더럽혔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이방민족에게나 이스라엘에게나 동일하게 일어난 일입니다(왕하 17:6-12).

    매일성경 | 신명기 7장 1-11절 | 진멸과 선택과 사랑과 보응과 구원

    회개의 기회를 붙잡은 사람들

    진멸은 그 다음입니다. 하나님께서 두렵게 하시는데도 끝까지 남아서 하나님의 뜻을 대적하는 자들에 대한 처벌이 진멸인 것입니다. 사실 이들에게는 회개의 기회가 주어졌었습니다. 실제로 이들 중 얼마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기생 라합(수 2:9-10), 헷 사람, 아히멜렉(삼상 26:6)과 우리야(삼하 11:3)와 여부스 사람 아리우나(삼하 24:!6)와 히위 족속이었던 기브온 거민들(수 9장; 11:19)이 은혜를 입은 사람들입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은혜를 입은 것입니다. 

    작정하고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자들만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기지 말고 진멸하라고 하신 자들은 작정하고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범죄로 그 땅에서 쫓겨나야 함에도 작정하고 그 땅에 눌러 앉아 살려고 했습니다. 여전히 우상을 숭배하면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채로 그렇게 살려고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에 대한 벌로 진멸을 명령하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이스라엘과 함께 살면 이스라엘 백성들을 부패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상숭배를 근절하라

    3. 또 그들과 혼인하지도 말지니 네 딸을 그들의 아들에게 주지 말 것이요 그들의 딸도 네 며느리로 삼지 말 것은

    4. 그가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가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들을 섬기게 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갑자기 너희를 멸하실 것임이니라

    5. 오직 너희가 그들에게 행할 것은 이러하니 그들의 제단을 헐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조각한 우상들을 불사를 것이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일곱 족속들과 혼인관계를 맺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가나안 족속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우상숭배로 유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가나안 족속에게 내려졌던 심판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려지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진멸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땅에서 행해졌던 우상숭배를 철저하게 근절해야 했습니다. 

    실패한 이스라엘 백성들과 하나님의 은혜

    이스라엘이 이방민족과 혼인관계로 섞이면 안 되는 이유는 이스라엘 족속에서 구원자가 나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구원자가 오시기도 전에 이스라엘 족속이 진멸 당하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사실 이스라엘 족속은 우상숭배로 망하게 됩니다(왕하 17장, 25장). 하나님께서 남은 자를 사용하셔서 이 땅에 예수님을 보내주신 것이 기적요 은혜입니다(사 1:9; 롬 11:2-5). 이 일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잘한 것은 전혀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수님께서 오시기 전에 우상숭배의 죄 때문에 그 땅에서 쫓겨나서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하마터면 진멸 당할 뻔했습니다. 게다가 예수님의 족보를 보면 이방여인들이 등장합니다. 하나님의 법을 그렇게 어겼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 그 가문으로 오신 것입니다. 또한 족보를 잘 보면 가문의 대가 끊어질 것 같을 때에 이방여인들이 그 대를 적극적으로 잇는 모습을 보입니다. 여기서 또 한 번 하나님께서 구원자를 보내시기 위해서 얼마나 큰 은혜를 베푸셨는가가 드러납니다. 선택 받은 이스라엘이 이 일에 있어서 공로로 내세울 만한 것은 전혀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선택 받은 이유

    6. 너는 여호와 네 하나님의 성민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택하셨나니

    7.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니라 너희는 오히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8.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으로 말미암아, 또는 너희의 조상들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으로 말미암아 자기의 권능 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내시되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애굽  바로 에서 속량하셨나니

    사랑하셨기 때문에, 기뻐하시고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구원하시는 것에 공로가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선택 받은 일에 대해서도 공로가 전혀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선택 받은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7절에 "기뻐하시고"의 어원은 "붙어 있다"입니다. 이 말은 마음으로 연연하다(신 21:11)라는 뜻을 가집니다. 즉, 자꾸 마음이 가서 보고 싶고 함께 있고 싶고 그래서 옆에 딱 붙어 있는 상태를 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인격적인 사랑과 선택

    그들이 수효가 많기 때문에 사랑하신 것이 아닙니다. 사실 숫자가 많으면 유용합니다. 많으면 많을수록 여러 군데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고 무슨 일이든지 하려면 숫자가 많은 것이 유리한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선택은 그 대상이 유용하나 아니냐에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선택은 인격적 선택이었습니다. 마치 어머니의 마음이 약한 자식에게 더 가듯이 하나님께서는 약하고 적은 이스라엘에게 연연하는 마음이셨습니다. 누가 누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듯이 하나님의 사랑과 선택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사랑하셔서 선택하심

    하나님께서는 인격적 사랑으로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 이 선택의 결과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었습니다(6절 상).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가 되었습니다(6절 하). 그래서 우리는 우상숭배로 하나님을 배반하면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상숭배의 요소를 우리 가운데에서 다 제거해야 합니다. 

    선택의 결과 구원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신 것의 원인은 사랑이고 선택하신 것의 결과는 구원입니다(8절). 하나님께서는 바로보다 강한 손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의 압제에서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선택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구원역사로 확증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백성이 끊임없이 다시 배우고 생각하고 기억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이 구원입니다. 

    속량하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속량하셨습니다. 속량은 포로를 값을 치르고 되찾는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치르신 값은 무엇입니까? 유월절 어린 양의 피가 바로 그 값입니다. 그 피 값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속량하시고 애굽의 압제에서 건져내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건져내셨습니다. 유월절 어린 양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죄와 사망의 손에서 우리를 건져내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마음에 간직하라

    9. 그런즉 너는 알라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실하신 하나님이시라 그를 사랑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그의 언약을 이행하시며 인애를 베푸시되

    10. 그를 미워하는 자에게는 당장에 보응하여 멸하시나니 여호와는 자기를 미워하는 자에게 지체하지 아니하시고 당장에 그에게 보응하시느니라

    11. 그런즉 너는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켜 행할지니라

    믿음과 행함

    결론은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행하기(עָשָׂה) 위하여 지키는 것(שָׁמַר)입니다(11절). 먼저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마음에 간직하고 지켜 그것을 깨닫고 믿어야 합니다. 깨닫고 믿어야 그대로 행할 수 있습니다. 원문을 보면 "지켜라"가 먼저 나오고 중간에 명령과 규례와 법도가 나오고 마지막에 "행하기 위하여"가 나옵니다. 먼저 믿음이 있고 믿음으로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따를 때 이어지는 결과가 행함입니다. 이 행함은 마음 없이 형식적으로 움직이는 행함이 아닙니다. 믿음이 담긴 행함입니다.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을 깨달은 마음으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담긴 행함입니다. 

    신실하신 하나님

    하나님은 신실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신실하다는 말은 원어로 아만(אָמַן)입니다. 이 아만은 아멘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라고 말씀하실 때 진실로에 해당하는 단어가 아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진실하신 분으로서 약속하신 것은 반드시 지키시는 분이십니다(9절). 그 하나님께서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천 대까지 그의 언약을 이행하시며 인애를 베푸신다고 하셨습니다. 이 약속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지키셨습니다. 

    보응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당신님을 미워하는 자에게 당장에 보응하시고 멸하십니다. 앞에서 하나님께서 쫓아내심을 알고도 작정하고 그 땅에 있으려고 한 가나안 족속에게 하나님께서는 보응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진멸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응하실 때에는 죄를 범한 당사자에게 보응하십니다. 보응하신다 앞에 "그의 얼굴에"가 원어에는 있습니다. 즉 보응은 죄를 범한 당사자가 당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연합된 우리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진노를 당하셨을 때 우리가 당할 진노를 대신해서 당하셨습니다. 그 진노는 죄를 지은 우리가 당해야 하는 진노였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하셨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되었을까요? 바로 예수님께서 우리를 당신님과 동일시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와 예수님은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의 죄는 예수님에게 넘겨졌고 예수님의 의는 우리의 의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이렇게 예수님과 연합되어 있다는 것을 믿는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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