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21. 11:39ㆍ성서유니온 매일성경/신명기
목차
신명기 9:13-29
찬송가 510장 하나님의 진리 등대
자기 의를 경고함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먼저 가나안 족속의 죄악 때문이고 다음으로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약속하신 맹세 때문입니다(9:5). 결코 그들이 의로워서가 아닙니다. 모세는 스스로를 의롭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자기 의를 경고한 것입니다. 모세의 경고가 이어집니다.
목이 곧은 백성
13. 여호와께서 또 내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내가 이 백성을 보았노라 보라 이는 목이 곧은 백성이니라
14. 나를 막지 말라 내가 그들을 멸하여 그들의 이름을 천하에서 없애고 너를 그들보다 강대한 나라가 되게 하리라 하시기로
15. 내가 돌이켜 산에서 내려오는데 산에는 불이 붙었고 언약의 두 돌판은 내 두 손에 있었느니라
16. 내가 본즉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여 자기를 위하여 송아지를 부어 만들어서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도를 빨리 떠났기로
17. 내가 그 두 돌판을 내 두 손으로 들어 던져 너희의 목전에서 깨뜨렸노라
그들은 의로운 백성이 아니라 목이 곧은 백성이었습니다. 목이 곧다는 것은 주인이 끄는 대로 가지 않고 버티는 송아지 같다는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그들이 만든 우상은 송아지 우상이었습니다(16절). 그들은 자기들이 만든 우상처럼 되었습니다(시 115:8). 급속하게 타락한 것입니다.
모세의 중재로 언약을 체결하는 중에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의 중재로 하나님과 언약을 체결하는 중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 강림하셔서 큰 음성으로 언약조항을 말씀하셨습니다. 그 언약 조항 중에 우상을 만들지 말고 섬기지 말라는 조항을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방 어겼습니다. 그것도 모세가 하나님께서 친히 언약조항을 새긴 돌판을 받으려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서 있을 때 그렇게 타락했습니다.
언약의 두 돌판을 깨뜨림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타락해서 우상처럼 된 것을 보시고(13, 16절) 그들을 멸하려고 하셨습니다(14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멸망 당할 정체절명의 위기 가운데 있었습니다. 모세는 그들에게 돌아가서 언약의 두 돌판을 깨뜨렸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언약을 깨뜨렸다는 것을 나타내는 공적인 행동이었습니다. 사적인 분노로 그렇게 깨뜨린 것이 아닙니다. 너희가 반역해서 하나님과 맺은 언약은 파기되었다는 것을 공포하는 행동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만나는 곳
하나님은 진정 이스라엘을 멸하시려고 하셨을까요?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서 하나님께서는 “나를 막지 말라(14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 안에 하나님의 다른 진심이 숨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언약 백성의 부패에 진심으로 진노하셨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그들을 향한 중보를 요청하십니다(창 18:16-33). 그러므로 중보는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 그리고 하나님의 공의를 잇는 일입니다. 이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만난 장소가 바로 십자가입니다.
다시 사십 주 사십 야를 엎드림
18. 그리고 내가 전과 같이 사십 주 사십 야를 여호와 앞에 엎드려서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너희가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그를 격노하게 하여 크게 죄를 지었음이라
19. 여호와께서 심히 분노하사 너희를 멸하려 하셨으므로 내가 두려워하였노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 때에도 내 말을 들으셨고
20. 여호와께서 또 아론에게 진노하사 그를 멸하려 하셨으므로 내가 그 때에도 아론을 위하여 기도하고
21. 너희의 죄 곧 너희가 만든 송아지를 가져다가 불살라 찧고 티끌 같이 가늘게 갈아 그 가루를 산에서 흘러내리는 시내에 뿌렸느니라
모세는 다시 하나님께 나아가서 사십 주 사십 야를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렇게 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18절). 모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멸하시려고 할 때 그들을 중재했습니다. 자비로우시고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말을 들으셨습니다(19절). 하나님께서는 아론에게도 진노하셨습니다. 아론이 금송아지를 만드는데 앞장섰기 때문입니다(출 32:4-5, 25). 모세는 아론을 위해서도 기도했습니다.
아론과 백성들을 위한 중보
아론은 이스라엘의 첫 번째 대제사장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도 모세의 중보 없이는 살 수가 없었습니다(20절).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에게 심히 분노하셨습니다. 그만큼 이스라엘은 진멸되는 것이 마땅한 죄를 범했습니다. 모세의 중보가 없었으면 그들과 그들의 자손들은 세상에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덕분에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살고 숨쉬고 있는 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 덕분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중보하지 않으셨다면 우리나 우리 조상들은 이 땅에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다는 것이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상을 진멸하고 멀리 떠나보냄
이스라엘 백성들이 만든 송아지 형상은 가져다가 불살라서 찧고 티끌깥이 갈아서 가루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시내에 뿌렸습니다(21절). 철저하게 파괴했고 시내에 흘러 보냄으로 철저하게 멀리 떠나 보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진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족속들의 우상들을 이렇게 철저하게 진멸해야 합니다. 멀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우상과 함께 그들도 진멸을 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7:25). 이 일은 실제로 일어날 뻔했던 가까운 과거의 일입니다(출 32장). 그리고 미래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몸소 당한 일입니다(왕하 17:7-18).
항상 여호와를 거역하여 왔느니라
22. 너희가 다베라와 맛사와 기브롯 핫다아와에서도 여호와를 격노하게 하였느니라
23. 여호와께서 너희를 가데스 바네아에서 떠나게 하실 때에 이르시기를 너희는 올라가서 내가 너희에게 준 땅을 차지하라 하시되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여 믿지 아니하고 그 말씀을 듣지 아니하였나니
24. 내가 너희를 알던 날부터 너희가 항상 여호와를 거역하여 왔느니라
이스라엘은 절대 스스로 의롭다고 여기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항상 여호와를 격노하시게 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노하시게 한 일은 몇 백 년 전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항상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약속을 지키셨다고 교만해져서 내가 의롭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모세의 간구
25. 그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를 멸하겠다 하셨으므로 내가 여전히 사십 주 사십 야를 여호와 앞에 엎드리고
26. 여호와께 간구하여 이르되 주 여호와여 주께서 큰 위엄으로 속량하시고 강한 손으로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 곧 주의 기업을 멸하지 마옵소서
27. 주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생각하사 이 백성의 완악함과 악과 죄를 보지 마옵소서
28. 주께서 우리를 인도하여 내신 그 땅 백성이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허락하신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여 들일 만한 능력도 없고 그들을 미워하기도 하사 광야에서 죽이려고 인도하여 내셨다 할까 두려워하나이다
29. 그들은 주의 큰 능력과 펴신 팔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 곧 주의 기업이로소이다 하였노라
모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멸하시지 않으시도록 간절히 간구하였습니다. 모세의 간구 덕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멸망 당하지 않고 살아서 약속의 땅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죽지 않고 살아서 계속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 덕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를 위하여 중보하고 계십니다(히 7:25-27).
모세의 중보 내용
주께서 속량하신 주의 백성
모세의 중보사역은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를 예표합니다. 모세의 중보 내용은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모세는 이 백성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입니다라고 중보했습니다. 이 백성은 주께서 속량신 주의 백성입니다(26절). 여기서 "주"라고 번역된 말은 원어 보면 2인칭입니다. 이 2인칭은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여기 나오는 2인칭은 9장 12절에 나오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반론입니다. 거기에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네가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네 백성"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그들은 내 백성이 아니고 모세, 너의 백성이다라는 뜻입니다. 이에 대해서 모세는 아닙니다. 그 백성은 저의 백성이 아니고 하나님 당신님의 백성입니다라고 아뢰고 있는 것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당신님의 백성이니 멸하지 마옵소서 간구하였습니다. 그들은 "주의 백성 곧 주의 기업(29절)"입니다, 이렇게 모세는 그들을 하나님의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언약을 생각하소서
둘째, 모세는 하나님께 그들의 현재를 보지 마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생각해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이들이 현재 범한 죄를 보자면 이들은 당장에 멸망 받아 마땅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누구인지를 생각해 보면 이들은 언약을 내포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멸망당하게 되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언약은 의미를 상실하게 되는 것입니다(27절).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시기에 언약을 반드시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그것을 말씀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을 위하여
셋째, 모세는 하나님의 명예를 위해서 중보했습니다. 만약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기서 멸망 당한다면 하나님의 생생한 출애굽 역사를 본 이방 민족들이 하나님을 어떻게 평가하겠습니까(28절) 라면서 하나님께 호소했습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시지 않습니까? 이방 민족들이 능력이 없어서 그들을 멸망시켰다고 생각하게 하지 마옵소서.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고 신실하신 하나님이시고 진실하신 하나님이시지 않습니까? 이방 만족들이 하나님은 보기와는 다르게 이스라엘을 미워했고 그래서 그들을 죽이려고 애굽에서 인도해 냈대고 생각하지 말게 하옵소서. 모세는 이렇게 하나님의 명예를 위해서 간구했습니다. 이 간구는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을 지켜달라는 호소였습니다.
자기 의를 내세우지 않도록
모세가 이 사건을 길게 이야기하고 있는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혹시 교만할까 염려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자기 의를 내세울까 염려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의를 내세우는 것은 멸망하는 길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그들이 얼마나 완악한지를 일깨우는 것입니다. 우리도 자기 의가 마음 속에서 스멀스멀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십자가를 앞에 두어야 합니다. 내가 얼마나 죄인이면 하나님의 아들께서 무한한 고통을 당하시면서 십자가를 지셨을까를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 죄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용서와 은혜를 생각하면 스스로를 의롭다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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