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8. 11:57ㆍ성서유니온 매일성경/아모스
목차
아모스 4:4-13
찬송가 515장 눈을 들어 하늘 보라
아모스는 3장에서 궁궐들을 치면서 여호와의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이어서 4장 초두에서는 궁궐 지도자들의 아내들에게 심판을 선포했습니다. 그들이 다 포로로 끌려갈 것이라고 했습니다(4:3). 뒤이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범한 우상 숭배에 대한 지적이 계속됩니다.
4 너희는 벧엘에 가서 범죄하며 길갈에 가서 죄를 더하며 아침마다 너희 희생을, 삼일마다 너희 십일조를 드리며
5 누룩 넣은 것을 불살라 수은제로 드리며 낙헌제를 소리내어 선포하려무나 이스라엘 자손들아 이것이 너희가 기뻐하는 바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벧엘과 길갈은 당시 우상 숭배의 중심지였습니다. 거기에서 희생과 십일조를 여호와께 드린다고는 했지만 실상은 우상을 함께 섬겼습니다. 그들의 종교는 혼합주의 종교였습니다. 여기 삼일마다 십일조를 드렸다는 것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아모스서 주석, 188쪽).
여기 "삼일"이라는 말은 칼빈에 의하면 "삼년"으로 번역되었다. 헨더손(Henderson)도, 아모스가 여기서 삼년만에 십일조를 드리는 규례(신 26:12)를 염두에 두었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선지자가 그 때 이스라엘 백성의 우상 섬기는 의식을 조롱함이니, 곧 "삼년만에 드리는 십일조를 심일만에 드리기로 열성을 내어 보라! 그래도 그것은 죄를 짓는 것 뿐이다!"라는 뜻이다(Harper).
5절에서는 그들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대로 예배를 드리지 않고 자기들 마음대로 드린 것을 지적합니다. 레위기 7장 12절 이하에 보면 감사제물을 드릴 때에는 "무교병과 기름 바른 무교전병"을 드리라고 합니다. 무교병, 무교전병은 누룩을 넣지 않은 떡입니다. 그런데 "누룩 넣은 것을 불살라 수은제"로 드렸다고 합니다. 수은제는 감사함으로 드리는 제사입니다. 그러므로 수은제는 무교병과 함께 드려야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들 마음대로 누룩 넣은 것을 드렸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법을 무시한 것입니다.
"낙헌제를 소리내어 선포하려무나" 낙헌 예물을 드릴 때에는 그것을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으로 가서 드려야 합니다(신 12:5-6). 즉 예루살렘으로 가서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임의로 예배 처소를 만들어서 거기에서 낙헌제를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소리내어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헛된 소리였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드리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제사는 그저 죄를 더하는 것밖에는 안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아 이것이 너희가 기뻐하는 바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그것을 나를 위한 것이라고 너희가 행하고 있지만 나를 위하는 것이 아니고 그저 너희 자신이 기뻐하니까 행하는 것이로구나, 이런 뜻입니다. 자기 위안, 자기 기쁨을 위해서 하나님을 동원하고 예배를 동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주 잘못된 종교 생활입니다. 우리의 신앙 생활은 자칫하면 이런 잘못된 길로 향할 수 있습니다. 주의해야 합니다.
6 또 내가 너희 모든 성읍에서 너희 이를 깨끗하게 하며 너희의 각 처소에서 양식이 떨어지게 하였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7 또 추수하기 석 달 전에 내가 너희에게 비를 멈추게 하여 어떤 성읍에는 내리고 어떤 성읍에는 내리지 않게 하였더니 땅 한 부분은 비를 얻고 한 부분은 비를 얻지 못하여 말랐으매
8 두 세 성읍 사람이 어떤 성읍으로 비틀거리며 물을 마시러 가서 만족하게 마시지 못하였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9 내가 곡식을 마르게 하는 재앙과 깜부기 재앙으로 너희를 쳤으며 팥중이로 너희의 많은 동산과 포도원과 무화과나무와 감람나무를 다 먹게 하였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0 내가 너희 중에 전염병 보내기를 애굽에서 한 것처럼 하였으며 칼로 너희 청년들을 죽였으며 너희 말들을 노략하게 하며 너희 진영의 악취로 코를 찌르게 하였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1 내가 너희 중의 성읍 무너뜨리기를 하나님인 내가 소돔과 고모라를 무너뜨림 같이 하였으므로 너희가 불붙는 가운데서 빼낸 나무 조각 같이 되었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6-11절에서는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가 다섯 번 반복됩니다(6, 8, 9, 10, 11절). 박윤선 목사님은 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
이 말씀 중에 "내게로"라는 말은, 히브리 원어로 아다이(עָדַ֖י)이니 "나에게까지"라고 번역되어야 한다(Van Gelderen). 그들이 재앙을 만나므로 어떤 종류의 후회는 하였다. 그러나 그들이 완전히 하나님에게까지 돌아가지는 못하였다. 무엇이나 반도이폐(半途而廢, 일을 하다가 중도에서 그침)는 소용 없는 일이다. 우리는 신앙 생활을 다 이루지 못한 그대로 세월을 보내면 안 된다. 완전히 믿지 못하는 것은 믿음이 아니다. 회색분자(灰色分子)는 도리어 마귀의 기계가 되나니, 자기 자신도 천국에 들어가지 않고 남도 못 들어가게 하는, 길을 막는 자이다.
하나님께서 당신님께로 돌아오게 하신 수단은 재앙입니다. 여기서는 다섯 가지 재앙이 나오는데 첫째는 양식이 떨어지는 재앙이고(6절), 둘째는 비가 오지 않아서 마실 물이 없어진 재앙이고(7-8절), 셋째 재앙은 각종 병충해로 과실을 얻지 못하게 한 재앙이고(9절), 넷째 재앙은 전염병과 칼로 젊은이들과 말을 죽여 군사력을 심히 약하게 한 재앙이고(10절), 다섯 째 재앙은 성읍을 무너뜨린 재앙입니다(11절). 이 모든 재앙은 다 비참한 것들인데 첫째부터 셋째 재앙은 먹고 마시는 것을 부족하게 하신 재앙이고 넷째와 다섯째는 전쟁의 참화를 겪게하신 재앙입니다. 이런 재앙을 내리실 때에 하나님께서 원하신 것은 "내게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에게까지 돌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역사를 주관하십니다. 주관하실 때 뜻하시는 것은 바로 회개하고 돌이키는 것입니다. 돌이켜서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님의 백성들이 고통 당하는 것을 원하시지 않으십니다. 문제는 사람에게 그렇게 돌이킬 능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전적으로 타락했고 전적으로 무능력하기 때문입니다.
12 그러므로 이스라엘아 내가 이와 같이 네게 행하리라 내가 이것을 네게 행하리니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만나기를 준비하라
13 보라 산들을 지으며 바람을 창조하며 자기 뜻을 사람에게 보이며 아침을 어둡게 하며 땅의 높은 데를 밟는 이는 그의 이름이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시니라
하나님께 돌이키지 않는 백성들을 향해서 하나님께서는 "그러므로(לָכֵ֕ן כֹּ֥ה) 이스라엘아 내가 이와 같이 네게 행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은 명시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원인은 두 번이나 명시되어 있습니다. 맨 처음 나온 "그러므로"에서 명시했고 그 다음에는 "이것 때문에(עֵ֚קֶב כִּֽי־זֹ֣את)"라는 말로 명시했습니다. 우리말로는 "이것을 네게 행하리니"라고 번역 되어 있는데 원문은 "이것 때문에 내가 네게 행하리니"입니다. 여기서 내가 네게 행한다는 말이 두 번 강조됩니다(אֶעֱשֶׂה־לְּךָ֖). 그러므로 이 말은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못하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행하시겠다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행하신다는 뜻입니다. 무능한 사람에게 행하라고 하시는 것을 이제 멈추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행하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행하시는 결과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만나기를 준비하라" 사람은 하나님께로 돌이킬 수 없습니다. 무능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일을 행하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일을 행하시면 사람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은 "산들을 지으며 바람을 창조하며 자기 뜻을 사람에게 보이며 아침을 어둡게 하며 땅의 높은 데를 밟는" 창조와 권능의 일입니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인 것입니다. 여기에서 하나님께서는 "그의 이름이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시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모든 전쟁의 하나님 여호와시라는 것입니다. 모든 전쟁을 다 치르시고 "여호와" 즉 언약을 지키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아모스는 그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말씀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그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 일은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하신 일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죄와 사망 권세를 멸하신 그 일입니다. 엄청난 전쟁을 치르신 그 일입니다. 그렇게 하시고 우리 죄를 다 씻으셨습니다. 우리 죄를 다 씻으시고는 성령님을 우리 가운데 보내주셨습니다. 성령님을 보내셔서 그 때부터 우리 안에 믿음을 주시고 돌이킴을 주셨습니다. 즉, 돌이켜서 하나님께까지 갈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그런데 이 일은 이스라엘의 실패역사를 발판 삼아 일어난 일입니다. 하나님의 경륜 안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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