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욥기 1장 1-12절 | 욥의 이름, 우스 땅, 하나님께서 사탄을 그냥 두시는 이유

2023. 11. 3. 08:59성서유니온 매일성경/욥기

목차


    욥기 1:1-12

    찬송가 382장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우스 땅

    욥기의 저자로 학자들은 여러 사람을 거론합니다만 이 책의 저자는 욥 자신으로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해 보입니다. 그는 환난을 통과한 후에도 140년을 더 살았는데 그 세월 동안 그는 자기가 체험한 것을 기록해 놓았을 것입니다. 욥은 아브라함과 비슷한 시대에 살았습니다. 그 근거는 1) 그가 200세까지 장수했고(42:16)과 2) 화폐 단위로 크시타가 나오고(42:11) 3) 욥이 제사장 없이 자기가 제사를 드렸다(1:5)는 것입니다. "우스 땅에 욥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었는데(1절 상)" 그는 우스 땅에 거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우스 땅은 아라비아에 있는 넓은 지역을 가리킵니다. 창세기 10장 23절에 보면 노아의 아들 셈의 손자가 우스입니다. 이 우스가 거한 땅이 우스 땅으로 불린 것 같습니다. 성경은 이 우스 땅 안에 에돔이 있다고 기록합니다(애 4:21). 성경은 욥을 소개하면서 우스 땅을 기록함으로 우스의 할아버지인 셈을 생각하게 합니다. 즉 욥이 셈과 가깝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1절 하)" 역시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였습니다. 

    욥의 이름

    욥(אִיּוֹב)의 이름은 히브리어 아에브(אָיַב)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에브는 "대적하다, 적대하다"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보면 욥의 뜻은 "대적자"가 됩니다. 욥을 아라비아 사람으로 볼 때 아랍어 '아바'에서 그 이름이 나온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아랍어 아바는 "하나님께로 돌이키다"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욥은 회개하는 자가 됩니다. 욥의 이름 뜻에 두 가지 상반되는 의미가 있다는 것은 귀한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욥은 하나님을 욕하거나 원망하거나 대적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알지 못하는 일에 대해서 지나치게 말하는 우를 범했습니다(42:12-3). 그런 자리에서 나중에 하나님께 전심으로 회개하고 돌이켰습니다(42:5-6). 그가 하나님 앞에서 지나치게 말한 것은 우매한 것이요 옳지 못한 것이었습니다(42:7-8). 그는 하나님께서 적대하시는 것 같이 느껴지는 상황에 처해서 친구들의 격동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적대하신 것이 아니요 사탄이 그를 적대한 것이지만 고난에 처했을 때의 욥은 그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의 입장에서 보면 그는 온 세상의 대적을 받고 있는데 더 뼈 아프게 그의 친구들에게 죄인 취급을 받은 것입니다. 그것에 대해서 그는 적대감을 가지고 말했고 그 말이 지나치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그는 대적자에서 회개자가 되었습니다. 욥기 전체가 욥의 이름 안에 담겨 있습니다. 

    욥은 어떤 사람인가

    1절에서 5절은 욥을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1절에는 욥이 거주하는 땅과 욥의 이름이 나옵니다. 그것은 위에서 설명했습니다. 이어지는 2절 이하에 보자면 그는 복 받은 사람입니다. 그에게는 아들 일곱과 딸 셋이 있었습니다(2절). 많은 자녀가 있다는 것은 복 받은 증거였습니다. 또한 그는 큰 자, 위대한 자였습니다. 3절에 나오는 그의 소유물을 다 합해서 현 시세로 그가 100억 대 부자라고 계산한 글을 보았습니다. 지금은 재산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서 부자 순위를 매기는 시대입니다만 당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그가 가진 재산은 그가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를 보여줍니다. "이 사람은 동방 사람 중에 가장 훌륭한 자라(3절)" 여기서 훌륭한 자는 원어로 "큰, 위대한, 부한, 능력 있는" 이란 뜻의 가돌(גָּדוֹל)입니다. 그는 동방 사람들 중에서 가장 크고 위대한 자라고 칭찬 받는 유명한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아들들이 자기 생일에 잔치를 베푸는데(4절) 그 잔치가 끝나면 욥은 그들을 불러다가 성결하게 하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그들의 명수대로 번제를 드린 것입니다. 번제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바친다는 의미입니다. 욥이 그렇게 한 이유는 혹시 그의 아들들이 죄를 범하여 마음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였을까 염려했기 때문입니다(5절). 크게 잔치를 하는데 생일을 축하하는 잔치입니다. 그 잔치의 주인공은 생일을 맞이한 사람입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높아져서 하나님을 욕되게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욥은 그것을 염려한 것입니다. 욥은 이렇게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매일성경 | 욥기 1장 1-12절 | 욥의 이름, 우스 땅, 하나님께서 사탄을 그냥 두시는 이유

    하나님께서는 왜 사탄을 그냥 두시는가

    6-12절은 천상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이 천상의 일은 지상에 일어나는 일의 원인이 됩니다. 6절에 보면 하나님의 아들들이 여호와 앞에 섰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주관하시고 다스리십니다. 그 보이지 않는 세계 안에는 수많은 인격적 피조물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이런 저런 일을 수행하는데 모든 이들이 왕 앞에 도열해 있는 모양으로 온 우주의 왕이신 하나님 앞에 도열해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사탄도 그들 가운데 왔다는 것입니다. 사탄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입니다. 그 대적자가 하나님 앞에 와서 신하처럼 도열해 있습니다. 이것으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당신님을 대적하는 자를 바로 멸하시지 않으시고 두고 보시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탄을 바로 멸하시지 않으시는 이유는 그가 하는 악한 행위가 하나님의 선하심을 더 드러내고 선을 이루도록 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그 일은 십자가로 이루어졌습니다. 십자가는 예수님께서 피조물에게 죽는 가장 악한 일입니다. 이 악한 일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용서하시고 구원하시는 데 사용하셨습니다. 즉 가장 악한 일이 최고의 선에 봉사하게 하신 것입니다. 사탄과 사람들은 자기 마음대로 악을 행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악을 들어서 가장 선한 일을 이루신 것입니다. 욥기에서 사탄도 결과적으로는 선한 일을 이루는데 그것은 그가 선해서가 아니고 하나님께서 모든 악을 선하게 사용하셔서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탄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지혜의 하나님이십니다. 

    욥을 대화 주제로 삼으심

    하나님께서는 사탄에게 욥을 칭찬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8절)" 이에 대해서 사탄이 그냥 넘어갈리 없습니다. 예상대로 사탄은 하나님을 대적합니다. 욥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까닭은 하나님께서 욥에게 복을 주시기 때문이 아니냐고 반문하는 것입니다(10절). "이제 주의 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11절)그러면서 하나님께 욥을 치라고 합니다. 그러면 욥이 욕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 말은 욥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주신 복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사탄은 하나님과 욥 사이를 이간질하고 있으면서 욥을 참소하고 하나님이 틀렸다면서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습니다. 사탄은 이렇게 악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사탄의 말대로 하신다는 것입니다. 다만 사탄의 악을 제어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의 소유물을 다 네 에 맡기노라 다만 그의 몸에는 네 을 대지 말지니라 사탄이 곧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니라(12절)" 하나님께서는 사탄이 얼마나 악한지 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자기 마음대로 날 뛰지 못하도록 한계를 정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한계는 욥의 몸에는 손 대지 말라는 것입니다. 칼빈은 이에 대해서 사탄이 아무리 돌아다니며 속이고 악을 행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 입에 자갈을 물려 고삐를 잡고 계시다고 했습니다. 이 말이 맞습니다. 

    왜 사탄의 말을 들으시는가 

    우리가 생각할 것은 하나님께서는 왜 사탄의 말을 들으시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위에서 이미 설명한 하나님께서 사탄을 바로 멸하시지 않으시는 이유와 같습니다. 사탄이 날뛰어 악을 행하면 행할수록 하나님의 선하심이 더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십자가에 나타났습니다. 사탄은 악이 선을 이기고 자기가 하나님 자리에 가기를 원하지만 십자가로 절대 악은 선을 이기지 못함이 드러났습니다. 욥이 당하는 고난은 그러한 하나님의 지혜 안에 있습니다. 욥은 그 고난으로 하나님을 더 깊이 알고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사탄이 하는 일로 하나님께서는 선을 이루십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왜 사탄의 말을 들으시는가에 대한 결론적인 이유입니다.

    하나님의 작정과 피조물의 자유,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지혜

    또 다른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당신님의 뜻을 스스로 거스르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무슨 뜻일까요?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격적 피조물들을 창조하셨습니다. 인격적 피조물들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선이든 악이든 자기 스스로 좋게 여기는 대로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격적 피조물들을 그렇게 창조하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격적 피조물들이 자기 마음대로 행하는 것을 막지 않으십니다. 만약에 그들의 결정을 강제하고 막는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인격적 피조물을 설계하신 의도에 반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인격적 피조물들의 자유를 보장하십니다. 다만 이 자유는 인격적 피조물들이 가진 한계에 제한되는 자유입니다. 그것도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입니다. 즉 인격적 피조물들은 정해진 범위 내에서 자유를 가집니다. 이 자유를 하나님께서 막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무엇이냐면 이 자유를 막지 않으시면서도 모든 것으로 선을 이루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놀라운 신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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