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욥기 3장 1-26절 |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자기 생일을 저주하는 욥

2023. 11. 6. 16:09성서유니온 매일성경/욥기

목차


    욥기 3:1-26

    찬송가 413장 내 평생에 가는 길


    입을 열어 처음 한 말이(1-9절)

    친구들이 온 다음에도 7일 동안 아무 말 없이 앉아있던 욥은 입을 열어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의 첫 마디는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는 것이었습니다(1절). 자기가 태어난 날이 없었더라면 하는 말(3-9절)은 곧 자기가 환난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입니다(10절). 3-9절에서 길게 이어지는 여러 가지 말들은 자기가 난 날이 없었더라면 하는 말을 시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내가 죽어서 태어났더라면(10-13절)

    욥은 자기가 태어난 날이 없었더라면 하는 말에 이어서 자기가 죽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 한탄합니다(11-12절). 만약 자기가 죽어서 나왔더라면 자기는 지금 평안할 것이라고 합니다(13절). 즉 위와 똑같이 환난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낫다는 욥(14-20절)

    욥은 그러면서 산 자들보다 죽은 자들이 훨씬 낫다고 말합니다(14-19절). 왜냐하면 이미 죽은 자들이 있는 곳에서는 악한 자들의 소요도 없을 것이고(17절) 갇힌 자도 없을 것이고(18절) 감독자의 호통소리도 없을 것이고(18절) 종과 상전이라는 것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19절). 그러면서 고난 당하는 자, 마음 아픈 자에게 사는 것이 무슨 소용인가 한탄합니다(20절). 욥은 형통할 때에는 하지 않았던 생각을 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의 시선은 이제 고난 당하는 자, 마음 아픈 자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매일성경 | 욥기 3장 1-26절 |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자기 생일을 저주하는 욥

    고난 당하는 자의 심대한 고통(21-23절)

    고난 당하는 자들은 죽음을 구하지만 죽음도 그들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21절 상). 그러다가 죽음을 맞이하면 기뻐한다고 합니다. 그것이 욥의 지금 심정입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에게 둘러 싸여 길이 아득합니다(23절). 어디를 보아도 피할 곳이 없이 재앙을 내리시는 하나님의 손에 둘러 싸여 숨이 막히지만 죽는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자기의 처지를 빗대어 표현한 것입니다.

    욥이 겪는 고통의 심각함(24-26절)

    욥은 지금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음식 앞에서도 탄식이 나고 앓는 소리가 계속 나서 마치 물이 쏟아지는 소리 같습니다(24절). 그러면서 자기가 두려워하는 그것이 자기에게 임하였다고 합니다. 자기가 무서워하는 그것이 자기 몸에 미쳤다고 합니다(25절). 사람은 누구나 이 땅에 살면서 죽음의 세력을 두려워합니다. 죽음의 세력이 사람에게 폭력을 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통이 그런 것입니다. 이런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고통이 자기에게 임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욥에게는 평온도 없고 안일도 없고 휴식도 없고 다만 불안만 있다고 합니다(26절). 쉬고 싶으나 쉴 수 없는데 왜냐하면 한 순간도 쉴 틈이 없이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육체적 고통은 말할 것도 없고 왜 이런 고통이 찾아왔는지 모르는 자가 겪는 영적 고통도 심히 큰 것입니다. 욥은 쉴 수 없고 피할 수 없는 고통 가운데 울부짖고 있습니다.

    어려워하지 말자 욥기

    욥기는 여러 가지로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왜 어렵냐면 시로 쓰여있기 때문입니다. 시는 함축적입니다. 그 안에 담겨 있는 의미가 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석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시를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시에 감정을 이입하는 것입니다. 자꾸 반복되는 말이 나오고 과장이 섞여 있어서 뭔가 싶지만 욥의 느낌이 이렇구나, 하면서 읽으면 더 쉽게 마음에 와 닿을 수 있습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우면 저렇게 생일을 길게 저주하는가, 라고 감정으로 읽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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