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욥기 4장 1-21절 | 욥에게 보응의 법칙을 말하는 엘리바스, 내용상 맞다고 다 맞는 말은 아님

2023. 11. 7. 07:36성서유니온 매일성경/욥기

목차


    욥기 4:1-21

    찬송가 70장 피난처 있으니


     

    욥의 말을 알아들은 엘리바스

    욥은 생일을 저주했습니다. 이어서 자기가 태어난 날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상에서 불의한 일을 당하면서 환난을 당한 자들과 자기를 동일시했습니다. 이 말은 생일이 없었거나 태어난 날에 죽었으면 불의하게 환난을 당하지 않고 안식을 누렸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엘리바스는 욥의 말 뜻을 알아들었습니다. 그래서 욥에게 충고하기 시작합니다. 

    욥과는 다르게 행동하는 엘리바스

    엘리바스는 먼저 욥이 전에 여러 사람을 훈계하고 격려하면서 넘어지는 사람을 다시 세워준 일을 말합니다(3-4절). 욥은 엘리바스 같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여 악에서 떠난 사람이라고 인정을 받은 만큼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세워주었습니다. 하지만 엘리바스는 재앙 가운데 앉아 고통하고 있는 욥을 세워주기는커녕 충고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욥과 엘리바스의 다른 점입니다. 엘리바스의 충고는 욥에게 죄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욥의 비참한 처지가 죄 때문이라는 것입니다(7-8절). 그러면서 인과의 법칙을 말합니다. "내가 보건대 악을 밭 갈고 독을 뿌리는 자는 그대로 거두나니(8절)"

    악인이 아무리 강할지라도 

    엘리바스는 악인이 망하는 것을 사자가 죽는 것에 비유합니다(10-11절). 사자는 사냥을 하는 동물이지 사냥을 당하는 동물은 아닙니다. 즉, 악인이 사자처럼 강할지라도 아무도 그를 건드릴 수 없을 정도로 강할지라도 하나님께서 그를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다 하나님의 입 기운에 멸망하고 그의 콧김에 사라지느니라(9절)" 여기서 하나님의 입 기운과 콧김은 비유로 하나님의 진노를 뜻합니다. 하나님은 악을 반드시 진노로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악인이 아무리 강성하다 할지라도 돌아보면 어느새 없어지는 것은 하나님께서 진노로 그들을 심판하시고 흩으시기 때문입니다.

     

    매일성경 | 욥기 4장 1-21절 | 욥에게 보응의 법칙을 말하는 엘리바스, 내용상 맞다고 다 맞는 말은 아님

    욥에게는 해당하지 않음

    이 말은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욥의 경우에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욥이 악인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욥은 악인이면서 부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욥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였습니다. 게다가 욥이 엘리바스의 이 말을 모를리 없습니다. 욥의 영혼이 더 괴로운 것은 자기가 보응을 받아서 고통을 당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는데 하나님께서 자기를 대항하시고 점점 조여오시는 것이 참을 수 없이 고통스러운 것입니다(2:23-24). 

    엘리바스가 본 환상

    이어서 엘리바스는 자기가 본 환상에 대해서 말합니다(13절). 그는 한 형상을 보고 조용한 중에 한 목소리를 들었습니다(16절). 이 형상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사의 형상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형상으로 나타나시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어떤 형상이 엘리바스의 눈 앞에 있었고 그 때에 조용한 목소리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사람이 어찌 하나님보다 의롭겠느냐 사람이 어찌 그 창조하신 이보다 깨끗하겠느냐(17절)" 여기서 "하나님보다"와 "창조하신 이보다"는 원문을 보면 "하나님 앞에", "창조하신 이 앞에"라는 말입니다. 하나님 앞에 의로울 사람이 없고 그를 창조하신 이 앞에 깨끗한 사람이 없다는 뜻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사람은 연약한 존재입니다. 흙 집에서 살고 티끌로 터를 삼고 하루살이 앞에서라도 무너질 존재입니다(19절). 아침과 저녁 사이에 부스러져 가루가 되어 영원히 사라지되 기억하는 자가 없는 존재입니다(20절). 엘리바스는 이렇게 연약한 사람이 어찌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의를 주장할 수 있겠는가 하는 말입니다. "장막 줄이 그들에게서 뽑히지 아니하겠느냐 그들은 지혜가 없이 죽느니라(21절)" 여기서 장막은 사람의 비유로 사람의 육체을 뜻합니다. 장막줄이 뽑힌다는 것은 육체가 죽는다는 뜻입니다. 사람의 자랑과 뛰어남은 이렇게 갑자기 사라집니다. 만약 그것을 모르고 죽는다면 그것은 지혜가 없이 죽은 것입니다. 

    욥의 경우와 전혀 맞지 않는 충고

    엘리바스는 영적으로 귀한 경험을 했습니다. 문제는 이 경험이 욥의 경우와는 전혀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먼저 욥은 완전히 망한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아직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얼마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욥기 마지막에 욥이 다시 복을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도 엘리바스는 욥이 완전히 망한 것처럼 묘사했습니다. 둘째로 욥은 지혜가 없어서 망하는 경우와 다릅니다. 욥은 지혜를 얻는 과정 가운데 있습니다. 지혜를 얻는 과정에서 고통을 당하는 것이지 지혜가 없어서 망하는 악인이 아닙니다. 셋째로 엘리바스의 영적인 체험은 욥에게 하나도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어떤 영적인 체험을 했다고 해서 그것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고통을 당하는 사람에게 어떤 말을 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이 사람의 상황에 이 말이 맞는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말 자체는 맞는 말일지라도 그 사람에게는 전혀 맞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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