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욥기 1장 13-22절 | 환난을 당한 욥의 믿음이 증명됨, 승리한 욥, 승리하신 하나님, 욥의 자녀들의 죽음에 대하여

2023. 11. 4. 05:58성서유니온 매일성경/욥기

목차


    욥기 1:13-22

    찬송가 479장 괴로운 인생길 가는 몸이


     

    욥에게 전해지는 네 개의 소식 

    1장 전반부에서는 욥이 어떤 사람인지 소개한 후에 천상의 장면으로 이어져서 하나님과 사탄의 대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천상의 일이 13절 이후에 나오는 욥이 당하는 고난의 원인입니다. 욥은 하루 아침에 모든 재산과 자녀들을 잃습니다(13-19절). 욥에게 나쁜 소식들이 숨가쁘게 들려옵니다. 소와 밭과 나귀를 빼앗기고(15절) 양들이 하늘에서 내려온 불에 다 타 죽고(16절) 낙타를 다 빼앗기고(17절) 열 명의 자녀들이 한 번에 죽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18-19절). 종들이 와서 소식을 전하는데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또 와서 소식을 전하고 또 와서 소식을 전하는데 다 빼앗기고 죽었다는 소식입니다. 그렇게 네 개의 소식이 단 한 명 살아남은 종에 의해서 숨가쁘게 전해졌습니다. 갑작스럽게 모든 것을 빼앗긴 욥은 일어나서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립니다. 그런데 그 다음이 놀랍습니다. "예배하며" 그가 엎드린 것은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이 놀라운 것입니다. "욥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예배하며(20절)"

    하나님께서 하신 일임을 알고 있는 욥

    욥은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일인 것을 알았습니다.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21절)" 그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라고 고백합니다. 모든 재산과 자녀들이 하루 아침에 없어지는 데 양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불에 타 죽고 자녀들은 갑자기 불어온 바람 때문에 집이 무너져서 죽었습니다. 이것은 누가 보아도 초자연적인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셨다고 밖에는 볼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모든 사건에 각각 종들이 딱 한 명씩 살아 남습니다. 그들이 살아 남은 이유는 그 소식을 욥에게 전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욥은 이것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인 줄을 깨달았습니다.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으면 떨어지지 않으므로(마 10:29)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여 잘 아는 욥은 이 일이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인 것을 안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욥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그는 예배하면서 그가 평소에 가지고 있었던 믿음을 고백합니다.

    욥이 평소에 가지고 있었던 믿음이 드러남

    그 믿음은 첫 번째,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기 때문에 알몸으로 돌아간다는 믿음입니다. 자기가 이 땅에서 살면서 누리는 모든 것은 다 은혜로 누리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자기 공로는 전혀 없다는 의미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두 번째로, 그는 하나님의 주권을 철저하게 믿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주실 수도 있으시고 거두실 수도 있으신 분이시라고 그는 믿고 있었습니다. 당장 왜 그런 심한 고난을 주시는지는 모르지만 하나님은 주권자로서 찬송을 받으시기 합당하다는 생각을 그는 가지고 있었습니다. 세 번째로 욥에게는 하나님은 여호와시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 믿음은 오직 여호와께서만 자존하시는 분이시요, 모든 만물은 여호와를 의존해서 생겨나고 존재한다는 믿음입니다. 욥은 여호와께서 주시고 거두신 일로 그 이름이 여호와이심을 보이셨으니 마땅히 찬송을 받으셔야 함을 고백했습니다. 이것은 평소에 욥이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었는지가 나타난 것입니다. 

     

    매일성경 | 욥기 1장 13-22절 | 환난을 당한 욥의 믿음이 증명됨, 승리한 욥, 승리하신 하나님, 욥의 자녀들의 죽음에 대하여

    신자의 인내와 연단은 소망으로 이어짐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 5:3-4)" 욥이 평소에 가지고 있던 믿음이 드러났는데 이것이 바로 연단입니다. 환난은 인내로 이어지고 인내는 연단을 이룹니다. 연단은 믿음이 증명되었다는 뜻입니다. 환난을 당했는데 신자 본인도 놀랄 정도로 자기가 인내하고 있습니다. 믿음을 계속 붙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보면서 신자 자신도 놀랍니다. 아, 내가 믿음이 있기는 있구나 하면서 자기에게 믿음 있는 것을 증명 받습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에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나타납니다. 이것이 바로 연단입니다. 이렇게 연단을 거친 사람은 자기에게 믿음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더욱 생생하게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들을 소망하게 됩니다. 이것이 신자에게서 일어나는 일인데 욥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야고보는 그것을 욥의 인내라고 합니다.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약 5:11)"

    욥의 승리, 하나님의 승리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22절)" 욥이 승리하는 장면입니다. 욥의 승리는 곧 하나님의 승리입니다. 사탄은 욥이 하나님을 원망할 것이라고 했지만 욥은 오히려 하나님을 예배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옳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승리하셨습니다. 욥에게 복을 주신 하나님께서 옳으셨고 욥을 칭찬하시고 사랑하신 하나님께서 옳으셨습니다. 사탄은 틀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승리하셨습니다. 역사 가운데 수많은 신자들이 이렇게 승리했습니다. 목숨까지도 아까워하지 않고 하나님께 드림으로 하나님께서 옳으셨음을 무수히 증명했습니다. 

    욥의 자녀들이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한 것에 대하여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할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욥의 자녀들이 젊어서 한꺼번에 죽은 일입니다. 욥의 자녀들은 마치 욥의 소유물처럼 등장합니다. 거기에 욥을 시험하는 도구로 쓰임 받습니다. 한 사람의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셨는데 그 귀한 생명이 도구로 취급을 받는 것이 이해가 잘 안 됩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성경은 욥의 자녀들에 관하여 자세히 설명해 주지는 않지만 그들의 죽음에 대해서 주어진 말씀의 범위 안에서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게 하셨습니다. 먼저 자녀들의 죽음은 영원한 죽음이 아닌 것이 확실합니다. 왜냐하면 자녀들은 욥의 슬하에서 함께 하나님께 예배 드리고 욥이 하는 일에 순종하였기 때문입니다(1:5). 그들은 아버지 욥이 자기들을 위하여 번제를 드릴 때 아버지가 왜 그렇게 하시는지 알았을 것입니다. "혹시 내 아들들이 죄를 범하여 마음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였을까 함이라(1:5)" 이것을 아들들도 알았을 것이고 그들도 혹시 자기 생일 잔치라는 것 때문에 스스로 교만하지는 않았을까 생각하면서 자기 대신 죽어 바쳐지는 제물을 보며 하나님께 마음을 돌이켰을 것입니다. 욥의 가정에서는 이러한 영적 제사가 계속 되었습니다. 욥의 자녀들의 죽음이 영원한 죽음이 아니라면 그들이 당한 육신의 죽음은 무조건 불행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그들 입장에서 보면 이 땅에서 잔치하며 즐거워하다가 영원한 잔치 자리로 들어간 것이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그들의 죽음이 하나님께 쓰임 받았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죽음으로 욥의 믿음을 증명하시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옳으심을 나타내시고 승리하셨습니다. "그의 경건한 자들의 죽음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귀중한 것이로다(시 116:15)" 하나님께서는 욥의 자녀들의 죽음을 귀하게 사용하셨습니다. 다만 위의 설명은 영원의 시각에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믿음의 눈으로 볼 때에만 깨닫게 되는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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