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욥기 16장 1-17절 | 심한 고통 중에도 하나님을 바라보고 호소하는 욥

2023. 11. 21. 07:14성서유니온 매일성경/욥기

목차


    욥기 16:1-17

    찬송가 336장 환난과 핍박 중에도


    재난을 주는 위로자들

    엘리바스의 말에 욥이 대답합니다.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런 말은 내가 많이 들었나니 너희는 다 재난을 주는 위로자들이로구나(1-2절)" 엘리바스의 말에 욥은 위로를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고통을 더 받았습니다. 내가 하는 위로의 말이 오히려 상대방에게 고통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위로의 말은 헛됩니다. 헛될 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더 자극합니다. "헛된 말이 어찌 끝이 있으랴 네가 무엇에 자극을 받아 이같이 대답하는가(3절)" 욥은 친구들의 말에 더 자극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자고 합니다. "나도 너희처럼 말할 수 있나니 가령 너희 마음이 내 마음 자리에 있다 하자 나도 그럴 듯한 말로 너희를 치며 너희를 향하여 머리를 흔들 수 있느니라(4절)" 욥은 너희 마음이 내 마음 자리에 있다고 가정해 보자고 합니다. 너희가 내가 당하는 고통을 당하고 있고 자기는 평안한 상태에서 너희를 위로하러 왔다고 해보자는 것입니다. 욥은 이것을 "내 마음 자리"라고 표현합니다. 그만큼 마음의 고통이 심했습니다. 그런 마음의 고통을 너희가 받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그럴 때 자기가 그럴 듯한 말을 하고 너희를 향해서 머리를 흔들면 어떻겠느냐 라고 합니다. 이 말은 욥이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친구들이 자기에게 하는 행동을 그렇다는 뜻입니다. 그들의 말은 그럴 듯한 말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옳아서 그럴 듯하지만 욥에게는 맞지 않는 말이었습니다. 즉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 말이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욥을 향해서 머리를 흔들었습니다. 머리를 흔들었다는 것은 멸시했다는 뜻입니다. 욥이 당하는 고난을 보면서 친구들은 욥을 업신여겼습니다. 욥이 그 고난에 상응하는 큰 죄를 범했다고 단정지음으로 욥을 업신 여긴 것입니다. "그래도 입으로 너희를 강하게 하며 입술의 위로로 너희의 근심을 풀었으리라(5절)" 욥은 만약 자기가 친구들의 입장이라면 친구의 근심을 풀어주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욥은 이미 고통을 겪은 사람으로서 그의 깊이가 깊어졌습니다. 욥이 만약 위로자가 된다면 상대방의 고통을 먼저 헤아리려고 했을 것입니다. 고통을 먼저 겪은 사람이 그것과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끝까지 붙드는 욥

    "내가 말하여도 내 근심이 풀리지 아니하고 잠잠하여도 내 아픔이 줄어들지 않으리라(6절)" 말을 하면 시원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욥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잠잠히 인내하면 안에서부터 힘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욥은 말을 해도 계속 괴로웠고 말을 안 해도 괴로움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괴로움 가운데 있었습니다. "이제 주께서 나를 피로하게 하시고 나의 온 집안을 패망하게 하셨나이다(7절)" 욥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고통을 주신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계속 하나님을 믿음으로 붙들고 있었습니다. 사탄이 욥을 참소함으로 그렇게 되었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으셨으면 욥은 고통을 받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깊으신 뜻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욥으로서는 그 뜻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고통이 심했습니다. 왜 온 집안이 다 망했는지 알 수 없었지만 하나님을 계속 붙들었습니다. 고통이 우연히 발생했다고 생각하면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고통이 하나님으로부터 왔고 이 고통에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이 들어있다고 믿으면 하나님과 씨름함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를 대적하심을 느낌, 십자가 고통의 예표

    "주께서 나를 시들게 하셨으니 이는 나를 향하여 증거를 삼으심이라 나의 파리한 모습이 일어나서 대면하여 내 앞에서 증언하리이다(8절)" 욥은 지금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모습은 자기 스스로에게 증거가 되었습니다. 욥은 자기의 파리한 모습이 자기를 대적하여 증언한다고 합니다. 그 파리한 모습은 하나님께서 시들게하신 자기 모습입니다. 이제 자기 모습마저 자기를 대적하여 증언하는 자로 서 있다는 뜻입니다. 이 모습이 증언하는 것은 하나님의 진노였습니다. "그는 진노하사 나를 찢고 적대시 하시며 나를 향하여 이를 갈고 원수가 되어 날카로운 눈초리로 나를 보시고 무리들은 나를 향하여 입을 크게 벌리며 나를 모욕하여 뺨을 치며 함께 모여 나를 대적하는구나(9-10절)" 하나님께서 욥에게 진노하셔서 적대시 하는 것을 욥 자신의 모습이 증언하는 것입니다. 욥이 느끼기에 하나님께서 욥의 원수가 되신 것 같았습니다. 마치 사나운 짐승이 사냥감을 보듯이 하나님께서 날카로운 눈초리를 자기를 보고 계시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를 대적하시기 때문에 무리들이 입을 크게 벌려 욥을 모욕하는 말을 서슴없이 하고 뺨을 치고 모여서 욥을 대적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 묘사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당하신 고통을 묘사하는 시편 22편과 비슷합니다. 욥은 예수님의 고통을 예표하는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매일성경 | 욥기 16장 1-17절 | 심한 고통 중에도 하나님을 바라보고 호소하는 욥

    욥이 당하는 고통의 정도

    "하나님이 나를 악인에게 넘기시며 행악자의 손에 던지셨구나 내가 평안하더니 그가 나를 꺾으시며 내 목을 잡아 나를 부숴뜨리시며 나를 세워 과녁을 삼으시고 그의 화살들이 사방에서 날아와 사정 없이 나를 쏨으로 그는 내 콩팥들을 꿰뚫고 그는 내 쓸개가 땅에 흘러나오게 하시는구나 그가 나를 치고 다시 치며 용사 같이 내게 달려드시니 내가 굵은 베를 꿰매어 내 피부에 덮고 내 뿔을 티끌에 더럽혔구나(11-15절)" 이것은 욥이 당하는 고통이 얼마나 큰지를 나타내는 시적인 표현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악인에게 넘기시며 행악자의 손에 던지셨구나" 하나님께서는 실제로 욥을 사탄에게 넘기셨습니다. 다만 생명을 해하지 말라는 제한을 두셨습니다. 사탄은 욥의 생명을 건드릴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탄은 자기의 악을 따라 욥을 최대한 괴롭게 했을 것입니다. 욥이 얼마나 괴로웠을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롭혔을 것입니다. "그가 나를 꺾으시며 내 목을 잡아 나를 부숴뜨리시며" 욥은 목이 부서지는 것 같았고 "나를 세워 과녁을 삼으시고 그의 화살들이 사방에서 날아와 사정 없이 나를 쏨으로" 화살이 사방에서 날아와 자기 온 몸에 박히는 것 같았습니다. " 그는 내 콩팥들을 꿰뚫고 그는 내 쓸개가 땅에 흘러나오게 하시는구나" 콩팥들과 쓸개가 화살에 맞아 흘러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가 나를 치고 다시 치며" 욥의 고통은 지속되는 고통이었습니다. 화살을 맞는데 계속 맞아서 점점 더 고통스러웠습니다. "내가 굵은 베를 꿰매어 내 피부에 덮고" 그렇지 않아도 굵은 베를 입고 슬픔을 견디고 있는데 거기에 화살을 맞았습니다. 화살 맞은 자리를 꿰매고 다시 정신을 차리지만 욥의 영예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내 뿔을 티끌에 더럽혔구나"

    울고 또 울면서도 하나님께 기도하는 욥

    "내 얼굴은 울음으로 붉었고 내 눈꺼풀에는 죽음의 그늘이 있구나 그러나 내 손에는 포학이 없고 나의 기도는 정결하니라(16-17절)" 왜 맞는지 영문도 모른채 계속 맞으니 울 수밖에 없습니다. 욥은 울고 또 울었습니다. 하도 울어서 얼굴이 붉게 부어 올랐습니다. 눈은 죽음의 그늘로 감기기 직전입니다. 사탄이 얼마나 악독하게 욥을 몰아갔는지 알 수 있는 구절입니다. 그러나 욥은 그렇게 괴롭힘 당할만한 죄를 짓지 않았습니다. 욥의 기도는 정결했습니다. 그는 끝까지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잃지 않고 하나님을 향하여 호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야고보서에서 말하는 욥의 인내가 이런 인내였습니다. 욥의 인내는 계속되는 고통에도 끝까지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잃지 않는 인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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