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욥기 20장 1-29절 | 악인의 형통은 잠깐임, 일반론으로 선과 악을 판단하면 빠지는 오류

2023. 11. 25. 10:40성서유니온 매일성경/욥기

목차


    욥기 20:1-29

    찬송가 22장 만유의 주 앞에


    급한 말들이 오고감

    욥의 말을 듣고 세 친구 중에서 나아마 사람 소발이 욥에게 말합니다. 욥기 20장은 소발의 말입니다. "나아마 사람 소발이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므로 내 초조한 마음이 나로 하여금 대답하게 하나니 이는 내 중심이 조급함이니라(1-2절)" 논쟁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말을 하는 사람마다 마음이 초조하고 중심이 조급하다고 합니다. 그만큼 말이 빨리 오가며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나를 부끄럽게 하는 책망을 들었으므로 나의 슬기로운 마음이 나로 하여금 대답하게 하는구나(3절)" 소발은 자기를 부끄럽게 하는 책망을 들었다고 합니다. 욥은 친구들에게 자기에게 허물이 있어서 재난을 당한다고 한다면 그런 허물이 자기에게만 있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친구들이 자만하고 있다고 했습니다(19:4-5). 욥은 친구들에게 자기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하면서 어찌하여 너희들이 하나님처럼 나를 박해하느냐라고 하소연했습니다(19:21-22). 그러면서 친구들이 욥을 어떻게 칠까 하는 것은 칼의 형벌을 부르는 행위라고 했습니다(19:29). 이런 욥의 말을 소발은 책망으로 들었습니다. 욥이 고통당하는 심정을 충분히 듣지 못하고 자기를 책망하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사람은 이렇게 자기 중심적입니다. 

    악인의 이김과 즐거움은 잠깐임

    "네가 알지 못하느냐 예로부터 사람이 이 세상에 생긴 때로부터 악인이 이긴다는 자랑도 잠시요 경건하지 못한 자의 즐거움도 잠깐이니라(4-5절)" 소발은 악인이 이기는 것처럼 보여도 그것은 잠시, 잠깐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뒤에도 계속 나옵니다. 8절에 "꿈 같이", "환상처럼", 11절에 그의 기골이 청년 같이 강장하는 그 때에 그 기세와 함께 흙에 눕는다, 이것이 다 악인의 형통이 금방 사라진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이것은 진리입니다. 악인은 강성한 듯하다가 금방 사라집니다. 그러면 사라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의 뜻을 행하면 됩니다.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요일 2:17)

     

    여기서 문제는 욥이 악인이 아니었다는 것에 있습니다. 욥은 악인이 아니었고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였습니다. 그런데도 고난을 받고 있었습니다. 소발은 그 점에 있어서 잘못 말하고 있습니다. 

     

    "그 존귀함이 하늘에 닿고 그 머리가 구름에 미칠지라도 자기의 똥처럼 영원히 망할 것이라 그를 본 자가 이르기를 그가 어디 있느냐 하리라(6-7절)" 악인은 아무리 높아질 지라도 영원히 망합니다. 특별히 자기의 똥처럼 망한다고 합니다. 똥은 뒤로 버려집니다. 버려지는데 가증히 여겨지면서 버려집니다. 자기의 똥을 영원히 기억하려는 사람은 없습니다. 뒤로 버리고 가증히 여기며 바로 잊어버립니다. 악인이 망할 때 그렇게 망한다고 합니다. "그는 같이 지나가니 다시 찾을 수 없을 것이요 밤에 보이는 환상처럼 사라지리라 그를 본 눈이 다시 그를 보지 못할 것이요 그의 처소도 다시 그를 보지 못할 것이며(8-9절)" 꿈과 밤에 보이는 환상은 깨면 바로 사라집니다. 악인의 성공은 그렇게 쉽게 없어집니다. 그것은 아무리 황홀할지라도 현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헛된 것입니다. 성경은 성도들에게 깨어있으라고 합니다. 깨어있다는 것은 현실을 산다는 것입니다. 참된 현실 인식은 하나님께서 무슨 일을 하시는가를 보고 깨닫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삶은 살아있으나 죽은 것과 다름 없습니다. 악인의 삶은 그렇게 허무하게 사라집니다. 사람들이 그들을 주목하고 대단하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금방 없어집니다. 어, 어디갔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그의 아들들은 가난한 자에게 은혜를 구하겠고 그도 얻은 재물을 자기 손으로 도로 줄 것이며(10절)" 악인이 놀랍게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그 성공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그 아들들이 비참해지는데 가난한 자에게 은혜를 구할 정도로 비참해집니다. 가난한 자보다 더 없는 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 자손들이 재물을 얻을지라도 그 재물을 자기 손으로 도로 준다고 합니다. 재물이 남아있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의 기골이 청년 같이 강장하나 그 기세가 그와 함께 흙에 누우리라(11절)" 악인은 그 기골이 장대하고 강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기세가 좋은 그 때 죽어서 없어집니다. 악인의 기세는 이렇게 쉽게 사라집니다. 

    악인은 독사의 독을 달게 여김

    "그는 비록 악을 달게 여겨 혀 밑에 감추며 아껴서 버리지 아니하고 입천장에 물고 있을지라도 그의 음식이 창자 속에서 변하며 뱃속에서 독사의 쓸개가 되느니라 그가 재물을 삼켰을지라도 토할 것은 하나님이 그의 배에서 도로 나오게 하심이니(12-15절)" 악인은 악을 달게 여깁니다. 왜냐하면 그 악이 당장에 자기에게 이득을 가져다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악을 혀 밑에 감추고 그 단 것을 빨면서 아낍니다. 악을 소중하게 여기기를 혀 밑에 감추기도 하고 입천장에 물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뱃속에 들어면 독사의 쓸개가 됩니다. 쓰게 됩니다. 악인이 악으로 얻은 이득은 이렇게 악인에게 해가됩니다. 그 재물을 곧 토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것을 토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들은 역사 가운데에서 많이 목격된 일들입니다.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가문이나 왕조가 그 끝이 좋지 못한 것을 역사 가운데에서 수도 없이 보는 것입니다. "그는 독사의 독을 빨며 뱀의 혀에 죽을 것이라(16절)" 악인은 악의 편에서 이득을 얻기 때문에 그것은 마치 독사의 독을 빠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악인은 혀 쓰기를 좋아하는데 나중에 그들은 뱀의 혀에 죽게 됩니다. 혀의 열매를 거두게 되는 것입니다. 

     

    악인은 진정한 즐거움을 얻지 못함

    "그는 강 곧 과 엉긴 젖이 흐르는 강을 보지 못할 것이요 수고하여 얻은 것을 삼키지 못하고 돌려 주며 매매하여 얻은 재물로 즐거움을 삼지 못하리니 이는 그가 가난한 자를 학대하고 버렸음이요 자기가 세우지 않은 집을 빼앗음이니라 그는 마음에 평안을 알지 못하니 그가 기뻐하는 것을 하나도 보존하지 못하겠고(17-20절)" 악인은 진짜 단 것을 경험하지 못합니다. 악은 사탕을 가장한 독과 같습니다. 악인이 느끼는 단 것은 그런 거짓 사탕입니다. 참으로 단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기업으로 주셨습니다. 그러한 하나님께서 은혜로, 선물로 주시는 것, 참으로 단 것을 악인은 경험하지 못합니다. 심지어 악인은 자기가 수고한 것의 열매도 달게 삼키지 못하고 그것으로 즐거움을 얻지도 못합니다. 왜냐하면 악인이 소득을 얻을 때 악을 행함으로 얻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자를 학대하고 빼앗아서 소득을 삼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악인은 재물은 얻을 지라도 마음의 평안은 얻지 못합니다. 그렇게 되어 그가 기뻐하는 것은 하나도 보존하지 못합니다.

    욥을 향하는 소발의 말 

    "남기는 것이 없이 모두 먹으니 그런즉 그 행복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 풍족할 때에도 괴로움이 이르리니 모든 재난을 주는 자의 이 그에게 임하리라(21-22절)" 행복은 다른 사람과 함께 잘 되어야 오래 갑니다.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어야 나의 행복도 증진됩니다. 그러나 악인은 다른 사람의 몫을 남기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행복은 오래 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풍족할 때에도 괴롭습니다. 그 때에 하나님의 손이 그에에 임해서 재난을 주게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욥이 당하는 재난을 꼬집는 말처럼 보입니다. 이것은 잘못입니다. 욥이 악인이어서 풍족할 때에 괴로움에 이른 것은 아닙니다. 악인이기 때문에 재난을 주는 자의 손이 그에게 임한 것이 아닙니다. "그가 배를 불리려 할 때에 하나님이 맹렬한 진노를 내리시리니 음식을 먹을 때에 그의 위에  같이 쏟으시리라 그가 철 병기를 피할 때에는 화살을 쏘아 꿰뚫을 것이요 몸에서 그의 화살을 빼낸즉 번쩍번쩍하는 촉이 그의 쓸개에서 나오고 큰 두려움이 그에게 닥치느니라(23-25절)" 소발은 하나님께서 악인에게 맹렬한 진노를 내리시는 장면을 묘사하면서 화살을 쏘신다고 합니다. 이것은 욥이 앞에서 탄식한 것을 가져와서 욥을 공격하는 말입니다. 욥은 앞에서 자기가 평안할 때에 하나님께서 자기를 과녁삼으셨다고 탄식했습니다. 하나님의 화살들이 사방에서 날아와 사정없이 자기를 맞추는데 자기 콩팥들을 꿰뚫고 자기 슬개가 땅에 흘러나온다고 탄식했습니다(16:12-13). 소발의 말은 욥의 이 탄식을 가져와서 악인이 그렇게 당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욥이 악인이라서 그런 일을 당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욥의 탄식을 악한 자의 탄식으로 만드는 말입니다. 이렇게 무엇이든지 악한 것이라고 말할 때에는 주의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선한 이도 악인이라고 매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판은 조심히 해야 합니다. 

    소발의 말이 잘못된 이유

    "큰 어둠이 그를 위하여 예비되어 있고 사람이 피우지 않은 불이 그를 멸하며 그 장막에 남은 것을 해치리라 하늘이 그의 악을 드러낼 것이요 이 그를 대항하여 일어날 것인즉 그의 가산이 떠나가며 하나님의 진노의 에 끌려가리라 이는 악인이 하나님께 받을 분깃이요 하나님이 그에게 정하신 기업이니라(26-29절)" 큰 어둠이 악인을 위하여 예비되어 있다는 말도 욥을 향하는 말입니다. 사람이 피우지 않은 불이 그를 멸했다는 것도 욥의 상황을 말하는 것입니다. 욥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불에 그의 양과 종들이 타서 죽었습니다(1:16). 소발은 그렇게 된 것이 바로 하늘이 욥의 죄악을 드러낸 것이라고 합니다. 땅이 욥을 대항하여 일어난 것이라고 합니다. 그 결과 그의 가산이 다 없어지고 하나님의 진노에 끌려간 것이라고 합니다. 악인은 이러한 분깃을 받는 것이 맞다고 하는데 이것도 욥에게 하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들을 일반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이러한 모든 일들이 다 악인들에게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욥의 경우는 틀린 말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선한 이가 고통을 당하고 악한 이가 대대로 잘 되는 것들을 많이 봅니다. 영원의 관점에서 보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선과 악을 의로 판단하시고 그대로 보응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이 땅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론을 가지고 전체를 싸잡아서 비판하면 안 됩니다. 그렇게 하면 가난하고 잘못되면 그것 때문에 그가 악인이라고 취급받게 됩니다. 부하고 권력을 가진 사람은 그것 자체로 그가 선인이라고 추앙받게 됩니다. 그러나 역사를 보면 그 정반대의 경우가 많습니다. 의를 위해서 고난을 당하고 가난하여 애통하고 온유하여 착취를 당하고 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렇게 의인을 착취하는 자는 악인인데 그들은 대대로 잘살는 것을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에서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소발을 비롯한 욥의 친구들이 말하는 일반론은 이렇게 복된 자를 저주받은 자로 몰아갑니다. 이것은 옳지 않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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