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욥기 24장 1-25절 | 선인의 길도 악인의 길도 살펴 아시는 하나님

2023. 11. 30. 14:28성서유니온 매일성경/욥기

목차


    욥기 24:1-25

    찬송가 179장 주 예수의 강림이


     

    어찌하여 전능자는 때를 정해 놓지 아니하셨는고

    욥의 말이 계속 이어집니다. "어찌하여 전능자는 때를 정해 놓지 아니하셨는고 그를 아는 자들이 그의 을 보지 못하는고(1절)" 여기서 말하는 때는 악인이 망하는 때입니다. 악인이 망하는 때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악인들이 계속 악한 일을 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신원의 날을 맞이하지 못하고 먼저 죽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 말은 시야를 이 땅에 국한할 때에만 성립합니다. 하나님의 날, 즉 심판은 악인의 사후에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욥은 그것을 알면서도 친구들의 논리에 따라서 이렇게 논지를 펴 나갑니다. 친구들의 논리에 따르면 안 맞는 일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악인의 악행

    "어떤 사람은 땅의 경계표를 옮기며 양 떼를 빼앗아 기르며 고아 나귀를 몰아 가며 과부의 소를 볼모 잡으며 가난한 자를 에서 몰아내나니 세상에서 학대 받는 자가 다 스스로 숨는구나 그들은 거친 광야의 들나귀 같아서 나가서 일하며 먹을 것을 부지런히 구하니 빈 들이 그들의 자식을 위하여 그에게 음식을 내는구나(2-5절)" 악인이 하는 행동이 나열됩니다. 경계표는 땅의 경계를 표시하는 표식입니다. 그것을 옮긴다는 것은 남을 속여서 자기 땅을 넓힌다는 뜻입니다. 또 당시에는 목축을 하는 사회였으므로 자기 양이 아닌 남의 양을 빼앗아 기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런 악인들은 약자들을 함부로 대하는데 특별히 고아와 과부 같은 약한 자들의 소유를 힘을 빼앗았습니다. 또 가난한 자를 사람 취급하지 않고 천대하여 자기가 가는 길에서 몰아냈습니다. 세상이 이렇게 각박하기 때문에 학대 받는 자들, 즉 약한 자들은 스스로 숨을 수밖에 없습니다. 부유한 사람,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그들에게 울타리가 되어주고 그들을 먹이고 입히고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니 들로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빈들에서 음식을 구해서 자식들을 먹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악인의 악행으로 비참한 일을 당하는 약한 사람들

    "밭에서 남의 을 베며 악인이 남겨 둔 포도를 따며 의복이 없어 벗은 몸으로 밤을 지내며 추워도 덮을 것이 없으며 산중에서 만난 소나기에 젖으며 가릴 것이 없어 바위를 안고 있느니라(6-8절)" 가난한 자들의 비참함에 대한 묘사가 이어집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자기 밭이 없으므로 남의 밭에서 품을 팔아서 생활합니다. 밭일도 하고 포도원 일도 합니다. 그렇게 일하면서 지내도 의복이 없어서 추위에 떱니다. 집도 없어서 소나기에 젖고 사람이 의지가 되지 못하니 오히려 바위를 안고 자면서 바위를 의지합니다. "어떤 사람은 고아를 어머니의 품에서 빼앗으며 가난한 자의 옷을 볼모 잡으므로 그들이 옷이 없어 벌거벗고 다니며 곡식 이삭을 나르나 굶주리고 그 사람들의 담 사이에서 기름을 짜며 목말라 하면서 술 틀을 밟느니라 성 중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신음하며 상한 자가 부르짖으나 하나님이 그들의 참상을 보지 아니하시느니라(9-12절)" 그런데 가난한 자들이 이렇게 비참한 것은 부유한 사람들이 그들을 착취하기 때문입니다. 고아를 어머니의 품에서 빼앗는다든지 가난한 자의 옷을 볼모 잡는다든지 해서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가난해집니다. 가난하기 때문에 고리로 돈을 빌리고 그 돈을 갚지 못해 자식도 옷도 빼앗기는 것입니다. 그래도 먹고 살려면 품을 팔 수밖에 없어서 곡식을 나르지만 정작 자기는 굶주립니다. 기름을 짜고 술틀을 밟으면서도 정작 자신은 목마른 것입니다. 요새로 하자면 스테이크를 굽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스테이크 한 번 사 먹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지금보다 그 때는 더욱 심했습니다. 욥은 그것을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성중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면서 신음합니다. 상한 자라 부르짖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참상을 보지 않으시는 것처럼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악인의 횡포가 그치지 않는 것입니다. 가난한 자들의 비참한 형편이 계속되는 것입니다. 욥이 이 말을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무심하시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친구들의 논지에 반박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매일성경 | 욥기 24장 1-25절 | 선인의 길도 악인의 길도 살펴 아시는 하나님

    광명을 배반하는 사람들

    "또 광명을 배반하는 사람들은 이러하니 그들은 그 도리를 알지 못하며 그 에 머물지 아니하는 자라 사람을 죽이는 자는 밝을 때에 일어나서 학대 받는 자나 가난한 자를 죽이고 밤에는 도둑 같이 되며 간음하는 자의 눈은 저물기를 바라며 아무 눈도 나를 보지 못하리라 하고 얼굴을 가리며 어둠을 틈타 집을 뚫는 자는 에는 잠그고 있으므로 광명을 알지 못하나니 그들은 아침을 죽음의 그늘 같이 여기니 죽음의 그늘의 두려움을 앎이니라(13-17절)" 그런가 하면 어둠의 사람들도 횡행하고 다닙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때도 정해놓지 않으신 것 같기 때문입니다(1절). 어둠의 사람들은 광명을 배반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사람을 죽이고 밤에는 재물을 빼앗습니다. 간음하고 도적질합니다. 그렇게 밤에 활동하기 때문에 아침을 죽음의 그늘 같이 여깁니다. 선을 악하다고 하고 악을 선하다고 하는 것은 저주를 받을 일입니다(사 5:20). 그런데 이 땅에는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친구들의 말을 인용함

    "그들은  위에 빨리 흘러가고 그들의 소유는 세상에서 저주를 받나니 그들이 다시는 포도원 로 다니지 못할 것이라 가뭄과 더위가 눈 녹은 물을 곧 빼앗나니 스올이 범죄자에게도 그와 같이 하느니라 모태가 그를 잊어버리고 구더기가 그를 달게 먹을 것이라 그는 다시 기억되지 않을 것이니 불의가 나무처럼 꺾이리라 그는 임신하지 못하는 여자를 박대하며 과부를 선대하지 아니하는도다(18-21절)" 이 구절들은 욥의 친구들이 말한 것을 인용한 것입니다. 욥의 친구들은 악인들이 빨리 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욥은 그것을 인용해서 물 위에 빨리 흘러가고 그들의 소유는 세상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하느냐,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눈 녹은 물이 가뭄과 더위에 쉬 없어지는 것처럼 악인들이 그렇게 없어질 것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러하냐는 것입니다. 그 악인들이 다시 기억되지 않고 그들의 불의가 나무처럼 꺾이리라고 하는데 정말 그러하냐는 것입니다. 그들은 악하기가 지극한데 왜냐하면 임신하지 못하는 자를 받대하고 과부를 선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이렇게 욥이 인용하고 나서 실상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의 능력으로 강포한 자들을 끌어내시나니 일어나는 자는 있어도 살아남을 확신은 없으리라 하나님은 그에게 평안을 주시며 지탱해 주시나 그들의 을 살피시도다(22-23절)" 22절은 개역한글에서 다음과 같이 번역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 권능으로 강한 자들을 보존시키시니 살기를 바라지 못할 자도 일어나는구나 하나님이 그들을 호위하사 평안케 하시나 그 눈은 그들의 에 있구나(22-23절, 개역한글)" 개역한글 번역을 보면 하나님께서 권능으로 강한 자들을 보존시키신다고 합니다. 원문을 보면 하나님께서 능력으로 강한 자들을 따로 떼어 놓으신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께서 그들을 세우신다고 합니다. 살지 못 살지 못하는 자가 세워진다는 뜻입니다. 개역한글의 번역이 다음 구절과 더 잘 연결됩니다. 그 다음 구절은 하나님께서 그 강한 자를 안전하게 하시고 자기 길을 가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은 그들의 길 위에 있으시다고 합니다. "그들은 잠깐 동안 높아졌다가 천대를 받을 것이며 잘려 모아진 곡식 이삭처럼 되리라(24절)" 그렇게 하나님께서 악인들을 높이시지만 그것은 잠깐입니다. 왜 이것을 잠깐이라고 하냐면 하나님께서는 영원을 주관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잠깐이지만 잘려 모아진 곡식 이삭처럼 된다고 합니다. 이는 그들이 영글 때까지 잘 산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앞에서 욥의 친구들이 악인들이 재앙을 받아서 빨리 없어진다는 것에 대한 반론입니다. 이 반론이 다중적이고 함축적이어서 얼핏 이해하기 어렵지만 욥은 분명 친구들이 말하는 것처럼 세상이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가령 그렇지 않을지라도 능히 내 말을 거짓되다고 지적하거나 내 말을 헛되게 만들 자 누구랴(25절)" 욥은 아무도 자기 말을 거짓이라고 지적할 수 없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욥이 말한 것이 세상의 실상이기 때문입니다. 세상 이치가 그렇게 기계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욥의 말의 요지입니다. 위에서 열거한 것처럼 심히 악한 악인이라고 할지라도 그 때를 하나님께서 정해놓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일이 많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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