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욥기 38장 1-18절 | 드디어 말씀하시는 하나님과 그 말씀을 듣고 있는 욥

2023. 12. 15. 16:20성서유니온 매일성경/욥기

목차


    욥기 38:1-18

    찬송가 14장 주 우리 하나님


    드디어 말씀하시는 하나님

    이제 드디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 시작하십니다. 욥이 하나님의 말씀을 얼마나 기다렸을까요? 욥만 기다린 것이 아니죠. 욥기를 묵상하고 있는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정말 기다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뭐라고 하시는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묵상을 시작해 봅니다.

    폭풍우 가운데서 

    "그 때에 여호와께서 폭풍우 가운데에서 욥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무지한 말로 생각을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 너는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내가 네게 묻는 것을 대답할지니라(1-3절)" 하나님께서 폭풍우 가운데에서 욥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폭풍우 가운데 말씀하셨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에서 엘리후가 하나님께서 우렛소리로 말씀하신다고 했습니다(37:1-5). 우렛소리는 하나님의 위엄을 나타냅니다. 출애굽기에 보면 일곱째 재앙인 우박 재앙에서 우렛소리가 등장합니다(출 9:23, 28, 33, 34). 욥기에서는 욥이 하나님께서 손으로 날렵한 뱀을 무찌르신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큰 능력의 우렛소리에 대해서 말하기도 합니다(욥 26:13-14). 욥은 그 우렛소리를 누가 능히 헤아리랴라고 말했습니다. 엘리후도 이와 똑같이 말합니다(욥 36:29). 엘리후가 말한 대로 하나님께서는 폭풍우와 함께 등장하십니다. 그 다음 우렛소리가 많이 등장하는 곳은 계시록입니다(계 4:5; 6:1; 8:5; 10:3-4; 11:19; 14:2; 19:6). 계시록에 처음 나오는 우렛소리는 계시록 4장에서 하나님의 보좌를 묘사하는 장면입니다(계 4:5). 하나님께서는 우렛소리와 폭풍우로 위엄을 나타내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혜 안에는 하나님의 위엄이 서려 있음

    하나님께서는 "무지한 말로 생각을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라고 꾸중하십니다. 이 말을 새번역에서는 다음과 같이 번역했습니다. "네가 누구이기에 무지하고 헛된 말로 내 지혜를 의심하느냐?(2절)" 그러시면서 하나님께서는 직접 물으십니다. 물으시면서 대장부답게 대답해 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지혜에는 하나님의 위엄이 서려 있습니다. 사람이 쉽게 이러쿵 저러쿵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위엄뿐만 아니라 그 안에는 하나님의 섭리하시는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만물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는데 그 깊으신 지혜로 다스리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이토록 깊은 것입니다. 

    땅을 집처럼 건축하심

    "내가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네가 깨달아 알았거든 말할지니라 누가 그것의 도량법을 정하였는지, 누가 그 줄을 그것의 위에 띄웠는지 네가 아느냐 그것의 주추는 무엇 위에 세웠으며 그 모퉁잇돌을 누가 놓았느냐 그 때에 새벽 별들이 기뻐 노래하며 하나님의 아들들이 다 기뻐 소리를 질렀느니라(4-7절)" 하나님께서는 먼저 땅을 만드신 것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이 표현들을 잘 보시면 마치 건축하듯이 땅을 만드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시적인 표현입니다. 즉 땅을 마치 집을 건축하는 것에 비유하여 표현한 것입니다. 건축을 할 때 기초를 놓고 도량법, 즉 설계를 하고 측량줄을 띄우고 주춧돌을 놓고 기둥을 세웁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땅을 집처럼 지으신 것입니다. 땅은 인류가 사는 보금자리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땅을 인류가 거처하는 집으로 지으셨다는 것입니다. 이사야 45장 18절도 같은 말씀을 합니다. "대저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하늘을 창조하신 이 그는 하나님이시니 그가 을 지으시고 그것을 만드셨으며 그것을 견고하게 하시되 혼돈하게 창조하지 아니하시고 사람이 거주하게 그것을 지으셨으니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사람이 거주하도록 땅을 지으신 것입니다.

     

    매일성경 | 욥기 38장 1-18절 | 드디어 말씀하시는 하나님과 그 말씀을 듣고 있는 욥

     

    땅의 낙성식

    하나님께서 땅을 집처럼 지으실 때에 새벽 별들이 기뻐 노래했다고 합니다. 새벽 별들은 하늘의 별들을 뜻하는데 동시에 천상의 존재들을 뜻하기도 합니다. 이어 나오는 하나님의 아들들도 천상의 존재들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 땅을 집으로 건축하셨을 때 그 건축하신 것을 보고 천상의 존재들이 일제히 노래하고 기뻐서 소리를 질렀다고 합니다. 마치 땅이라는 집의 낙성식(落成式)을 거행하는 장면처럼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사람들이 거처하는 땅을 얼마나 아름다운 집으로 지으셨는가를 나타냅니다. 욥은 지금 고통 때문에 시야가 좁아져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시야를 넓히시고 계십니다. 네가 거하고 있는 이 땅을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우주에 나가서 지구를 보면 그렇게 아름답다고 합니다. 그 아름다운 지구라는 집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아름답게 지으셨는가를 생각해 보라는 말씀입니다. 

    바다를 제한하심

    "바다가 그 모태에서 터져 나올 때에 문으로 그것을 가둔 자가 누구냐 그 때에 내가 구름으로 그 옷을 만들고 흑암으로 그 강보를 만들고 한계를 정하여 문빗장을 지르고 이르기를 네가 여기까지 오고 더 넘어가지 못하리니 네 높은 파도가 여기서 그칠지니라 하였노라(8-11절)" 이어지는 말씀은 바다에 관한 말씀입니다. 앞에서 땅에 대해서 말씀하실 때에는 집을 건축하는 것으로 말씀하셨는데 바다에 대해서 말씀하실 때에는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말씀하십니다. 바다가 그 모태에서 터져 나왔다고 하십니다. 그렇게 터져 나올 때에 그것을 가두셨다고 하십니다. 바다를 가두실 때 구름으로 그 옷을 만들고 흑암으로 그 강보를 만들어서 한계를 정하셨다고 하십니다. 바다에게 한계를 정하시지 않으셨으면 바다가 살아있는 생물처럼 움직여서 땅을 덮었을 것이라는 암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다가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문빗장을 지르시고 여기까지 오고 넘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명하셨습니다. 파도보고 네 높은 파도가 여기서 그칠지니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죽음이 한계를 넘지 못하도록 정하심

    사람에게 땅은 마치 집과 같습니다. 하지만 바다는 땅을 위협하는 존재입니다. 즉 집을 위협하는 존재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복을 누리면서 사는 터전인 땅을 바다가 위협합니다. 성경 전체를 볼 때 바다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을 상징합니다. 출애굽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다를 건넌 것은 죽음을 통과한 것과 같습니다. 고린도전서 10장 1-2절에서는 그것이 곧 세례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바다를 마치 생명체 다루듯이 하시고 그것의 한계를 정하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죽음의 세력도 다 다스리신다는 뜻입니다. 죽음의 한계를 정하신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바다가, 즉 하나님을 대적하는 죽음이 사람을 위협해도 하나님께서 그 한계를 딱 정해 놓으시고 넘어가지 못하게 하셨다는 뜻입니다. 사실 이것은 욥에게 이미 일어난 일입니다. 사탄이 욥을 해하려고 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의 생명에는 손을 대지 말라고 한계를 딱 정하셨습니다(욥 2:6). 욥은 그토록 큰 고통에도 왜 죽지 않는지를 생각했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한계를 정하신 덕분이라고 깨달았어야 합니다. 마치 바다의 한계를 정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눈을 들어서 자연을 보고 지혜를 얻었어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선을 베푸심

    "네가 너의 에 아침에게 명령하였느냐 새벽에게 그 자리를 일러 주었느냐 그것으로  끝을 붙잡고 악한 자들을 그 에서 떨쳐 버린 일이 있었느냐 이 변하여 진흙에 인친 것 같이 되었고 그들은 옷 같이 나타나되 악인에게는 그 이 차단되고 그들의 높이 든 팔이 꺾이느니라(12-15절)" 하나님께서는 이어서 지속적으로 선을 베푸시는 것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아침이 밝는 것은 하나님께서 선을 지속적으로 베푸시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아침이 밝으면 악한 자들은 악행을 멈춥니다. 빛이 비추므로 땅이 진흙에 인친 것처럼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진흙에 인을 치면, 즉 도장을 찍으면 도장에 찍혀 있는 것이 드러나듯이 땅이 밝히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렇게 땅이 마치 옷을 차려 입은 것처럼 환하게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서 악한 자들의 팔이 꺾입니다. 밤에 있었던 폭력이 멈추게 됩니다. 이에 대해서 하나님은 이것이 네가 명령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냐고 묻습니다. 아침이 밝아오는 것은 저절로 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지속적으로 선을 베푸시기 때문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침이 밝아오는 것을 볼 때마다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하신 언약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창 8:22)

     

    하나님께서 지속적으로 아침을 주시는 것은 이 언약을 지키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속적으로 선을 베푸시는 것입니다. 욥은 그 고통으로 이러한 하나님의 선하심을 바라보지 못했습니다. 욥은 하나님의 위엄있는 말씀으로 그 시선을 다시 하나님의 선하심에 고정시켰을 것입니다. 자기가 고통 당하는 몇 달 동안에도 아침이 계속 밝아왔던 것을 생각했을 것입니다. 거기에 담긴 하나님의 선하심을 생각하면서 하나님 앞에 회개하는 마음이 들었을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는 지극히 깊은 것도 다 드러나 있음

    "네가 바다의 샘에 들어갔었느냐 깊은 물 밑으로 걸어 다녀 보았느냐 사망의 문이 네게 나타났느냐 사망의 그늘진 문을 네가 보았느냐 의 너비를 네가 측량할 수 있느냐 네가 그 모든 것들을 다 알거든 말할지니라(16-18절)" 하나님께서는 이제 깊은 것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바다의 샘은 바다의 근원을 뜻합니다. 그 깊은 물 밑은 사망의 문과 연관됩니다. 여기서 사망의 문은 스올의 문입니다. 죽은 자가 들어가는 문인 것입니다. 욥의 고통이 아무리 크다고 하더라도 지옥의 고통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 앞에서는 다 밝히 드러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욥은 자기가 한 말에 마음이 많이 찔렸을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고통을 다 겪고 있는 것같이 한탄했던 자기의 말들이 얼마나 좁은 소견에서 나온 것인가를 깨달았을 것입니다. 

    땅의 너비를 측량하심

    이어서 하나님은 땅의 너비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땅에 거하는 사람은 땅이 얼마나 큰지 한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온 땅을 한 눈으로 보시고 계십니다. 마치 티끌처럼 보십니다. 온 땅을 보시는데 정확하게 보십니다. 측량을 다 하신 것처럼 한치의 오차도 없이 다 아시고 보시고 주관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욥에게 닥친 시련은 하나님께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주관하셔서 제한하시고 감당하게 하신 시련입니다. 욥이 다 겪고 다 당한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 욥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허락하신 것입니다(고전 10:13). 물론 보통 사람은 감당치 못할 시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욥이 하나님께 마치 법정에서 서류를 제출하듯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욥이 알지 못하는 동안에도 욥을 붙드시고 계속 은혜를 베푸시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온 땅의 너비를 측량하시는 정확하심으로 욥을 붙드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욥의 고통

    하나님의 말씀이 욥이 당한 고통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 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그에 대한 답은 하나님께서 모든 만물을 어떻게 주관하시는지를 보면 욥이 당한 시련이 어떤 것인지가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욥은 마치 자기가 다 아는 듯이 말하며 이해할 수 없다고 했지만 하나님께서  온 우주에 선을 베푸시는 것을 보면서 고통 중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어려운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그것을 말씀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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