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2. 20:24ㆍ성서유니온 매일성경/예레미야
예레미야 13:15-27
찬송가 525장 돌아와 돌아와
하나님 백성의 영예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옴
앞에서 예레미야는 하나님 명령으로 베 띠를 허리에 띠었다가 유브라데 물가에 감추는 상징행동을 했습니다(13:1-7). 그 상징행동은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의 영예가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마음이 유브라데로 향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의 영예와 탁월함은 썩어서 쓸 수 없게 되었습니다(13:7). 이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서로를 쳐서 멸망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13:12-14). 이어지는 본문에서는 이런 맥락이 계속 이어집니다.
어둠이 임하는 심판
"너희는 들을지어다, 귀를 기울일지어다, 교만하지 말지어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음이라(15절)"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것이 바로 교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하고 귀를 기울이는 것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태도입니다. 반면 교만한 자는 도무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 자들에게는 흑암이 임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가 어둠을 일으키시기 전, 너희 발이 어두운 산에 거치기 전, 너희 바라는 빛이 사망의 그늘로 변하여 침침한 어둠이 되게 하시기 전에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영광을 돌리라(16절)" 하나님께서 어둠을 일으키신다고 하는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애굽을 흑암으로 치신 재앙을 생각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하실 때 가장 먼저 빛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빛이 사망의 그늘로 변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세상이 창조 이전, 혼돈과 공허의 세상으로 돌아간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질서를 세우시고 내용을 채우심으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이것이 다시 혼돈과 공허로 돌아가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사역을 아무 의미 없는 것으로 바꾸는 것과 같습니다. 과연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을 그렇게 멸망시키셔야만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온 세상이 사람의 죄로 물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으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죄를 다 씻으시고 정결하게 하시고자 십자가에서 그 보배로우신 피를 흘리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계실 때 시간이 정오를 지나갔는데 그 때 온 땅에 흑암이 임했습니다. 온 땅이 가장 밝아야 하는 때에 흑암이 임하여 죄가 얼마나 파괴적인 것인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게 온 우주가 다시 혼돈과 공허로 돌아갈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면서 절규하실 때 온 땅은 다시 밝아졌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예수님께로 내려졌고 온 우주는 죄의 형벌에서 건짐을 받았습니다. 흑암이 걷힌 것이 그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흑암이 온 땅을 삼키기 전에 너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하십니다. 즉 흑암에서 건지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깨닫고, 특별히 주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깨닫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라는 뜻입니다.
통곡하는 선지자, 통곡하시는 하나님
"너희가 이를 듣지 아니하면 나의 심령이 너희 교만으로 말미암아 은밀한 곳에서 울 것이며 여호와의 양떼가 사로잡힘으로 말미암아 눈물을 흘려 통곡하리라(17절)"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돌이키지 않는 것은 교만한 것입니다. 만약 듣는 자들이 돌이키지 않는다면 선지자는 그 심령이 은밀한 곳에서 울 것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여호와의 양떼이기 때문입니다. 선지자의 눈물은 하나님의 눈물과도 같습니다. 이들의 배역은 하나님을 깊은 슬픔에 잠기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님의 백성에게 복을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재앙 내리기를 원하시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님의 백성들이 재앙 당하는 것에 슬퍼하십니다.
죄악 때문에 당하는 산고와도 같은 고통
온 나라가 망할 것인데 왕과 왕후의 영광이 떠나갈 것입니다(18절). 네겝의 성읍들이 봉쇄되어 열 사람이 없는데 그것은 유다가 다 잡혀갔기 때문입니다(19절). 북방에서 쳐들어오는 바벨론이 여호와의 양떼를 치고 죽이고 사로잡아 갈 것입니다(20절). 그 바벨론은 "너의 친구 삼았던 자"입니다. 히스기야는 바벨론이 보낸 사신들을 환대했습니다. 그 때는 반 앗수르 동맹으로 바벨론과 함께 하던 때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바벨론은 너의 친구 삼았던 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이 유브라데로 향했는지도 모릅니다(13:5). 그 바벨론이 이제 유다와 예루살렘의 우두머리가 되어서 그 땅을 치고 고통스럽게 할 것입니다.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마치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과도 같을 것입니다(21절). 그렇게 고통을 당할 때 스스로 생각하기를 "어찌하여 이런 일이 내게 닥쳤는고"라고 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그들의 죄악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 죄악으로 말미암아 그들은 치마가 들리는 수치를 당하고 발꿈치가 상하는 해를 당할 것입니다(22절). 여기서 치마가 들린다는 것은 마치 장막이 들려서 그 안의 세간이 노략 당하는 모양을 시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모든 성읍의 빗장이 풀어지고 그 안에 있던 것들이 파괴되고 약탈된다는 뜻입니다. 발 뒤꿈치가 상한다는 것은 사로잡혀갈 때 신발도 제대로 갖추지 못할 정도로 급박하고 비참하게 잡혀간다는 뜻입니다.
전적 무능
이렇게 된 이유는 그들의 죄악 때문인데 그들은 선을 행하는데 전적으로 무능합니다. "구스인이 그의 피부를, 표범이 그의 반점을 변하게 할 수 있느냐 할 수 있을진대 악에 익숙한 너희도 선을 행할 수 있으리라(23절)" 죄의 오염을 받아 죄성을 갖고 태어난 모든 인류는 이렇게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영적인 선에 대해서 무능합니다. 도덕적인 선은 행할 수 있을지 몰라도 영적인 선을 행할 수는 없습니다. 행하는 모든 것이 다 죄악에 물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죽음이 모든 이에게 닥쳐옵니다. "그러므로 내가 그들을 사막 바람에 불려가는 검불 같이 흩으리로다(24절)" 성경에서 특별히 선지서에서 흩으신다는 말은 하나님의 땅에서 쫓겨난다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에게서 떨어져 나간다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죽음입니다. 죄의 결과는 죽음입니다. 이것이 바로 영적인 선을 행하기에 무능한 모든 사람의 결국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네 몫이요 내가 헤아려 정하여 네게 준 분깃이니 네가 나를 잊어버리고 거짓을 신뢰하는 까닭이라(25절)" 거짓을 신뢰한다는 것은 하나님 아닌 다른 것을 신뢰한다는 것입니다. 즉 우상을 숭배한다는 뜻입니다. 그 결과는 치마가 들춰지는 수치입니다(26절). 간음과 사악한 소리와 음란과 음행과 가증한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보셨습니다. 하나님께 나아오려면 정결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화 있을진저 예루살렘이여 네가 얼마나 오랜 후에야 정결하게 되겠느냐(27절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십자가를 바라보자
이 모든 말씀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십자가가 떠오릅니다. 사람이 당해야 하는 모든 재앙과 수치와 죽음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다 당하셨습니다. 선을 행할 수 없고 오히려 악으로 치달아가는 인생을 위해서 예수님께서 가장 큰 악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죄인이 겪어야 하는 하나님으로부터 단절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가장 철저하게 당하심으로 거기서 지옥의 고통을 맛보셨습니다. 예수님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의 절규는 그 고통이 얼마나 심했는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당신님의 백성을 심판하실 때 흘리신 눈물은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무 죄 없이 십자가에서 고통을 당하실 때 함께 그리고 더 크게 고통 당하신 하나님께서 흘리신 눈물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으로 우리 죄를 씻으신 십자가의 위대한 은혜를 깊이 생각하고 깨달아야 합니다. 바벨론 침략 전의 유다와 예루살렘의 상태가 심각했다고 생각하는데 그치지 말고 오히려 나의 상태를 돌아보고 십자가를 바라보고 하나님께 돌이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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