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17장 전반부, 모든 사람의 부패한 마음을 개혁하신 예수님

2023. 8. 9. 08:29성서유니온 매일성경/예레미야


예레미야 17:1-18

찬송가 292장 주 없이 살 수 없네


유다의 죄 

16장 후반부에서는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이 포로로 잡혀갔다가 귀환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이 자기들의 죄에 대한 형벌을 받음으로 그 결과 이방인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이라고 하셨습니다(16:19-20). 이제 17장에서는 유다의 죄가 무엇인지가 나옵니다. "유다의 죄는 금강석 끝 철필로 기록되어 그들의 마음 판과 그들의 제단 뿔에 새겨졌거늘(1절)" 유다의 죄가 금강석 끝 철필로 기록되었다는 것은 지울 수 없도록 기록되었다는 뜻입니다. 특별히 마음 판에 새겨졌다고 합니다. 마음 판에 새겨야 할 것은 죄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신명기 6장에 보면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4-5)"라고 말씀하시고 이어지는 6절에서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마음에 죄를 새겼다고 합니다. 그것도 금강석 끝 철필로 새겼다고 합니다. 죄를 지워지지 않도록 새겼다는 뜻인데 죄는 하나님을 향한 반역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을 마음에 새겨야 하는데 하나님을 반역하는 것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정반대로 한 것입니다. 

마음에 새겨야 할 것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명령을 마음에 새긴다는 것은 하나님을 왜 사랑해야 하는가, 하나님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는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를 계속 생각하고 기억하라는 뜻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행하기를 힘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즉 심장이 뛸 때마다 숨을 쉴 때마다 움직이기 위해서 근육을 사용할 때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그 모든 것이 배어 있으라는 뜻입니다. 온 인격이 하나님을 향하고 하나님을 바라고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죄가 그 마음에 새겨졌습니다. 이것은 정반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생각하는 것마다 하나님을 대적하고 싫어하고 미워하는 것이 바로 죄가 마음에 새겨졌다는 것입니다. 또한 죄가 그들의 제단 뿔에 새겨졌다고 합니다(1절 하). 제단 뿔은 속죄 제물의 피를 바르는 곳입니다(레 4:25). 사죄와 용서가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제단 뿔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왕에게 죄를 범한 사람은 달려가서 제단 뿔을 잡았습니다(왕상 1:50). 그런 제단 뿔에 죄가 새겨졌습니다. 이 말의 뜻은 이들이 자기들의 죄를 알면서도 완강한 마음을 품어 하나님께 회개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이들은 죄를 계속 마음에 품고 그 죄를 하나님께 회개하지도 않았습니다. 즉 계속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고 싫어하면서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죄는 자신뿐만 아니라 자녀까지 죽임

그 결과는 자녀에게 이어집니다. "그들의 자녀가 높은 언덕 위 푸른 나무 곁에 있는 그 제단들과 아세라들을 생각하도다(2절)" 신명기 6장에 보면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신 6:7)"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대대로 이어져야 하는 가장 중요한 가르침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마음에 죄를 새기고 하나님을 대적하니까 그 자녀들도 부모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고 우상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죄가 그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도 자녀에게 이어지고 하나님을 대적하고 우상을 숭배하는 것도 자녀에게 이어집니다. 부모인 사람은 이것을 잘 기억해야 합니다. 나의 죄가 나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자녀도 죽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나만 살리는 것이 아니라 자녀도 살립니다. 

죄가 퍼져서 결국 그 땅에서 쫓겨남, 영원히 타는 불 

유다의 죄는 그들의 마음과 제단 뿔이 새겨졌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녀에게까지 이어졌습니다. 그 죄는 점점 퍼져서 하나님의 땅 모든 곳에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들에 있는 나의 산아 네 온 영토의 죄로 말미암아 내가 네 재산과 네 모든 보물과 산당들로 노략을 당하게 하리니(3절)" 그들은 우상을 숭배할 때 산에 있는 산당에서 숭배했습니다. 그 산당의 모든 재산과 보물들이 다 노략을 당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내가 네게 준 네 기업에서 네 손을 뗄 것이며 또 내가 너로 하여금 너의 알지 못하는 땅에서 네 원수를 섬기게 하리니 이는 너희가 내 노를 맹렬하게 하여 영원히 타는 불을 일으켰음이라(4절)" 하나님께서는 유다에게 당신님의 땅에서 손을 떼라고 하십니다. 쫓아내시겠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잘못해서 직장에서 해고당할 때 그가 하던 모든 일에 손을 떼고 그 직장에서 나가게 됩니다. 그것처럼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당신님의 땅에서 쫓아내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들이 그 땅 곳곳을 죄로 물들였기 때문입니다. 죄는 하나님의 노를 부릅니다. 하나님의 노는 영원히 타는 불로 묘사됩니다. 지옥의 고통이 이러합니다. 지옥은 영원히 타는 불 가운데서 고통을 당하는 곳입니다. 죄는 이렇게 무서운 결과를 초래합니다. 

사람을 믿고 마음이 하나님에게서 떠난 죄 

이어지는 5절에서는 유다의 죄가 무엇인지 나옵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무릇 사람을 믿으며 육신으로 그의 힘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5절)" 그들이 마음과 제단에 새간 죄는 바로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죄입니다. 죄는 의지할 대상이 못되는 사람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사람을 의지하면 의지하는 그 사람을 빼앗깁니다. "그는 사막의 떨기나무 같아서 좋은 일이 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광야 간조한 곳, 건건한 땅, 사람이 살지 않는 땅에 살리라(6절)" 하나님께서는 사람으로 하여금 사람과 더불어 사는 복을 주셨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행복이 피어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사람을 의지하고 하나님에게서 마음이 떠나게 되면 사람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좋은 것들을 누리지 못하고 사람이 없는 땅에서 혼자 살게 됩니다. 사람 사이의 행복도 하나님께서 주셔서 누리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마음을 다해서 사랑해야 이웃과 함께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해야 사랑하는 사람이 의미가 있습니다. 

 

예레미야 17장 전반부, 모든 사람의 부패한 마음을 개혁하신 예수님

 

여호와를 의지하는 사람과 불의로 치부하는 사람 

"그러나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 그는 물가에 심어진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7-8절)" 사람을 의지하면 사람을 빼앗기고 광야에서 홀로 외롭게 살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면 물가에 심겨진 나무와 같이 모든 것에 풍성하고 열매 맺는 삶을 삽니다. 열매를 맺는다는 것은 그 사람 덕분에 하나님과 이웃이 풍성해진다는 뜻입니다. 열매를 맺어 먼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그리고 그 열매로 주변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나눠줍니다. 사람은 이렇게 복을 받아 풍성해져야 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은 부패하여서 불의로 치부하려고 합니다. 마음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가득함으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결실이 맺혀야 하는데 반대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 가득합니다. 그렇게 살면서도 풍성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불의로 치부하는 사람들입니다. "불의로 치부하는 자는 자고새가 낳지 아니한 알을 품음 같아서 그의 중년에 그것이 떠나겠고 마침내 어리석은 자가 되리라(11절)" 여기서 불의로 치부한다는 것은 미슈파트(מִשְׁפָט)가 아닌 것으로 부해진다는 뜻입니다. 미슈파트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을 사안마다 잘 적용하는 것을 뜻합니다. 마음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가득하면 모든 사안에 대해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불의로 치부한다는 것은 그 반대라는 것입니다. 모든 사안을 하나님께서 정하신 대로 잘 적용해서 행하기보다 자기 뜻대로 자기 마음대로 행하면서 부해진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쌓은 부는 자고새가 품어 부화한 새처럼 날아갑니다. 그리고 그의 인생 말년에 그는 어리석은 자로 끝나게 됩니다. 이러한 부는 앞에서 나오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가 맺는 열매와는 완전히 다른 끝을 맞이합니다. 

사람이 행하는 모든 것이 

이 말씀은 모든 것에 적용됩니다. 사람의 마음이 부패한지라(9절) 사람이 행하는 모든 것은 다 부패한 것입니다. 그것들은 다 허무한 것으로 돌아갑니다. 하나님께서 그대로 보응하시기 때문입니다(10절). 그렇기 때문에 그가 쌓은 모든 부도 다 날아가고 결국에는 어리석은 자로 끝나게 됩니다. 그동안 행한 모든 수고가 다 수포로 돌아갑니다. 이것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됩니다. 모든 사람이 다 죄인입니다. 죄인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합니다(롬 3:23). 사람이 하는 모든 것이 다 죄로 물들어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이 다 부패한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썩은 것에서는 썩은 것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이 썩은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그렇게 하셔서 모든 사람의 인생이 허무하게 끝나는 것을 막으셨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셨습니다(롬 8:28).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에 할례를 행하시고 우리에게서 모든 죄를 잘라내 버리셨습니다. 그렇게 하시고 성령님을 보내주셔서 말씀을 깨닫게 하시고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앞에 나오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하나님께서 우리를 풍성한 생명의 근원 옆에 심으셨습니다. 십자가를 굳게 의지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 간구할 수밖에 없음 

예레미야는 이 말씀을 듣고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이 말씀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부패한 마음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레미야는 "여호와여 주는 나의 찬송이시오니 나를 고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낫겠나이다 나를 구원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구원을 얻으리이다(14절)"라고 간구합니다. 자기의 죄성을 깊이 깨닫는 사람은 이렇게 하나님을 붙잡고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영화로우신 보좌에 앉아 계시고 시작부터 높이 계시며 우리의 성소가 되십니다(12절). 이스라엘의 소망이 되십니다(13절). 이 하나님만이 우리를 우리의 부패한 마음에서 건져내실 수 있으십니다. 이 하나님이 바로 생수의 근원이십니다(13절). 예레미야는 그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주는 내게 두려움이 되지 마옵소서 재앙의 날에 주는 나의 피난처시니이다(17절)"라고 간구합니다. 그러면서 자기를 대적하는 자들에게서 자기를 건져달라고 합니다. "나를 박해하는 자로 치욕을 당하게 하시고 나로 치욕을 당하게 마옵소서 그들은 놀라게 하시고 나는 놀라게 하지 마시옵소서 재앙의 날을 그들에게 임하게 하시며 배나 되는 멸망으로 그들을 멸하소서(18절)"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 예레미야를 대적하는 사람들은 네가 말한 것이 어디 있느냐 이제 그것을 임하게 하라고 조롱했습니다(15절). 예레미야는 그것을 하나님께 탄원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자기가 전했고 그 말씀이 하나님의 목전에 있다고 합니다(16절). 예레미야는 지금 사람으로부터는 대적을 당하면서 하나님만 의지하고 있습니다. 

부패한 마음을 개혁하신 예수님 

아무도 자기 마음이 부패하지 않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마음이 부패했기 때문에 사람에게서 나오는 모든 것은 다 썩은 것입니다. 아무리 깨끗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가까이 가면 썩은 냄새가 납니다. 사람은 다 죄인입니다. 이 죄인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그 인생들이 허무로 돌아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십자가로 믿는 자들을 정결하게 하시고 그 모든 행위를 의미 있게 하셨습니다. 사람이 행하는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과해서 하나님께서 받으실 수 있는 것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실 때 먼저 우리 마음을 개혁하셔서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마음에서 떠나게 하셨습니다. 모든 면에서 하나님을 의식하고 생각하고 하나님을 바라고 소망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명령을 마음에 새기게 하셨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모든 면에서 예수님을 의지하면서 삽니다. 이것을 항상 기억하고 그 예수님을 의지함으로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