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18장 후반부, 이스라엘이 뽑히고 부서지는 이유에 등장하는 여러 나라, 그리고 예레미야의 저주 기도

2023. 8. 12. 10:49성서유니온 매일성경/예레미야


예레미야 18:13-23

찬송가 336장 환난과 핍박 중에도


이스라엘이 뽑히고 부서지는 이유

18장 앞부분에서는 토기장이가 진흙으로 그릇을 만들다가 그 그릇을 터뜨리고 다른 그릇을 만드는 장면을 예레미야에게 보이시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뽑고 부수어 다른 나라를 건설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건설하실 나라는 바로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 하나님의 나라 안에 우리 믿는 사람들이 심겨졌고 세워졌습니다. 이어지는 말씀에서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나옵니다. 이스라엘이 뽑히고 부서지는 이유는 그들이 심히 가증한 일을 행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는 누가 이러한 일을 들었는지 여러 나라 가운데 물어보라 처녀 이스라엘이 심히 가증한 일을 행하였도다(13절)" 여기도 여러 나라가 등장합니다. 이 여러 나라에서 하나님께 돌아올 사람들이 있을 것을 미리 내다봅니다. 

하나님을 잊고 허무한 것에 분향하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눈 

이스라엘이 행한 가증한 일은 하나님을 잊고 허무한 것에 분향한 일입니다(15절 상). 그것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과는 전혀 맞지 않는 일입니다. 정 반대의 일입니다. "레바논의 눈이 어찌 들의 바위를 떠나겠으며 먼 곳에서 흘러내리는 찬물이 어찌 마르겠느냐(14절)" 자연의 이치를 말씀하면서 레바논을 말씀합니다. 레바논은 라반(לָבַן)에서 온 말입니다. 라반은 '희다(to be white)'라는 뜻입니다. 즉 '레바논'이라는 말 안에 희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 산 꼭대기를 항상 덮고 있는 눈 때문입니다. 레바논의 눈에 이어 등장하는 들의 바위는 레바논 산 꼭대기를 가리킵니다. 레바논의 산 꼭대기는 해발 3,300m입니다. 그 레바논 산 꼭대기에는 항상 만년설이 덮여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레바논 산 꼭대기가 항상 만년설에 덮여 있는 장면에 관한 말씀입니다. 그 만년설은 녹아서 아래로 흘러내려갑니다. 땅 속으로 스며들어가서 흐르는데 마치 우리나라 계곡에 흐르는 물처럼 물이 매우 찹니다. 산 꼭대기에 만년설이 계속 있기 때문에 이 물은 마르지 않습니다. 먼 곳에서 흘러내리는 찬물은 바로 이 물을 가리킵니다.

우상숭배는 스스로를 망가지게 함 

레바논의 흰 눈과 끊임없이 흐르는 차가운 물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는 희게하시고 청량한 물을 계속 공급하시는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을 잊고 허무한 것에 분향하는 것은 스스로를 망치는 길로 가는 것입니다. "무릇 내 백성은 나를 잊고 허무한 것에 분향하거니와 이러한 것들은 그들로 그들의 길 곧 그 옛길에서 넘어지게 하며 곁길 곧 닦지 아니한 길로 행하게 하여(15절)" 하나님을 잊고 허무한 것에 분향하는 것은 분명히 보이는 좋은 길이 있는데 그 길을 버리고 닦지 아니한 길로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하는 것은 이렇게 어리석은 것입니다. 그것을 보는 여러 나라가 그들을 보고 비웃을 것입니다. "그들의 땅으로 두려움과 영원한 웃음 거리가 되게 하리니 그리로 지나는 자마다 놀라서 그의 머리를 흔들리라(16절)" 이스라엘 땅은 이제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줍니다. 하나님을 반역한 죄가 얼마나 비참한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사람들이 보고 두려워하게 됩니다. 또한 그 땅은 사람들의 영원한 웃음 거리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완강하게 버티고 끝까지 불순종하여 곁길로 간 사람들의 결국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그리로 지나면서 놀라서 그의 머리를 흔든다고 하는데 이것은 그만큼 끔찍한 결과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지옥의 비참한 장면을 본 것처럼 사람들은 놀라게 되고 그 머리를 흔들게 됩니다. 영원한 웃음 거리가 되고 지나는 자마다 놀라서 머리를 흔든다고 하는 것은 그들에게 임할 끔찍한 형벌을 암시합니다. 

 

예레미야 18장 후반부, 이스라엘이 뽑히고 부서지는 이유에 등장하는 여러 나라, 그리고 예레미야의 저주 기도

 

죽음의 순간에 도울 이가 없는 비참함 

"내가 그들을 그들의 원수 앞에서 흩어 버리기를 동풍으로 함같이 할 것이며 그들의 재난의 날에는 내가 그들에게 등을 보이고 얼굴을 보이지 아니하리라(17절)" 동풍은 곡식을 마르게 하는 바람이자(창 41:6, 23, 27) 바다의 배를 깨뜨리는 무서운 바람입니다(시 48:7). 동풍이 불어 곡식이 마르고 배가 깨지는 것처럼 이스라엘은 원수 앞에서 흩어질 것이라고 하십니다. 흩어진다는 것은 하나님의 땅에서 쫓겨난다는 뜻으로 죽음을 가리킵니다. 그런 죽음의 재앙이 그들에게 임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등을 보이고 얼굴을 보이지 않으시겠다고 하십니다. 죽음의 순간에 아무도 도울 이가 없게 된다는 뜻입니다. 참으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이렇게 뽑고 부수시겠다고 하십니다(18:7). 그렇게 하시고 여러 나라 사람들 중에서 택하신 자를 부르셔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삼으실 것이 암시됩니다. 이 일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고 교회가 세워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레미야를 죽이려고 하는 것의 결과 

이스라엘 족속, 특별히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이 멸망 받는 이유는 그들이 예레미야의 말을 듣지 않고 예레미야를 끝까지 대적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말하기를 오라 우리가 꾀를 내어 예레미야를 치자 제사장에게서 율법이, 지혜로운 자에게서 책략이, 선지자에게서 말씀이 끊어지지 아니할 것이니 오라 우리가 혀로 그를 치고 그의 어떤 말에도 주의하지 말자 하나이다(18절)"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이렇게까지 대적을 하니 그들을 구할 방도가 없습니다. 그들의 불순종은 그들이 망할 백성이라는 것의 증거입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분노를 그들에게서 돌이키게 하려고 하나님께 그들을 위해서 유익한 말을 했지만(20절 하) 그들은 예레미야의 생명을 해하려고 구덩이를 팠습니다(20절 상).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지 말라고 하실 정도로 예레미야는 그들이 하나님의 분노 중에 망하지 않기를 간구하였습니다. 그렇게 그들을 위해서 선을 행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러한 선을 악으로 갚았습니다. 그에 대해서 예레미야는 그들에게 공의로 갚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들의 자녀를 기근에 내어 주시고 그들을 칼의 세력에 넘기시고 그들의 아내들은 자녀를 잃고 과부가 되게 하시고 그 장정들은 죽음을 당하고 청년들은 전장에서 칼을 맞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21절). 더 나아가서 군대가 갑자기 이르러 그들의 집에서 부르짖음이 들리게 해달라고 합니다(22절 상). 그들이 선을 악으로 갚아 예레미야를 잡으려고 구덩이를 팠고 예레미야의 발을 빠뜨리려고 올무를 놓았기 때문입니다(22절 하). 그것을 주께서 다 아시니 그들의 악을 사하지 마시고 주의 진노대로 그들에게 행하시라고 기도합니다(23절). 이것이 끝까지 듣지 않고 불순종하는 완강한 자가 받을 처벌입니다. 선을 악으로 갚는 자가 받을 처벌입니다. 

이스라엘의 거부와 이방인의 믿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뽑으시고 거기에 모든 나라에서 택하시고 불러내신 사람들로 하나님의 나라를 심으실 것입니다. 그렇게 하시는 이유는 이스라엘 족속이 끝까지 완강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듣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하나님의 종들을 잡아서 죽였습니다. 급기야 하나님의 아들까지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마 21:33-46). 이것이 이스라엘 역사입니다. 그 결과 그들은 나라를 빼앗기고 택하신 자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 받게 되었습니다. 이 말씀을 듣는 우리는 더욱 겸손하게 하나님을 섬겨야 합니다. 이들의 실패를 교훈으로 받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경고합니다. "옳도다 그들은 믿지 아니하므로 꺾이고 너는 믿음으로 섰느니라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라 하나님이 원 가지들도 아끼지 아니하셨은즉 너도 아끼지 아니하시리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준엄하심을 보라 넘어지는 자들에게는 준엄하심이 있으니 너희가 만일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머물러 있으면 그 인자가 너희에게 있으리라 그렇지 않으면 너도 찍히는 바 되리라(롬 11:20-22)" 이 경고는 택하신 자도 버려질 수 있다는 말씀이 아니고 택하신 자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머문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머무는 사람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고 높은 마음을 품지 않고 두려워하는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의 패망을 보면서 지나는 사람마다 두려워한다고 하였는데 그렇게 두려워하는 사람이 바로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머무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함으로 경외하면서 순종하는 것이 순종 없는 구원의 확신보다 낫습니다. 우리는 이것에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