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20장 전반부, 바스훌의 행동에 나타나는 당시 종교의 부패상

2023. 8. 14. 08:15성서유니온 매일성경/예레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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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20:1-6

찬송가 212장 겸손히 주를 섬길 때


바스훌이 예레미야를 때리고 베냐민 문 윗 층에 가둠 

예레미야가 성전 뜰에서 모든 백성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할 때(19:14-15) 제사장 바스훌이 이것을 들었습니다(1절). 그는 여호와의 성전 총감독(פֶקִיד)이었습니다. 총감독이라는 말은 "방문하다, 심방하다"라는 말인 파카드(פְקַד)에서 나온 말입니다. 즉 총감독은 위에서 살피고 감독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이 바스훌이 예레미야가 성전 뜰에서 예언하는 말을 듣고 그를 잡아서 때립니다. 아랫 사람을 시켜서 잡고 그에게 매질을 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때린 후에 그를 잡아서 성전에 있는 베냐민 문 윗층에 다가 가두어둡니다. 가두어 둘 때 목에 씌우는 나무 고랑으로 채워서 가두었습니다(2절). 성경에 베냐민 문이 많이 등장하는데 여기에 등장하는 베냐민 문만 성전에 있는 문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예루살렘 성에 있는 베냐민 문을 가리킵니다(렘 37:13; 38:7; 겔 48:32; 슥 14:10). 성전에 사람을 가두어두는 방이 있었고 사람 목에 씌우는 나무 고랑이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은 사람을 잡아서 벌을 주는 용도로 사용된 것입니다. 이것은 당시 종교 권력이 얼마나 부패했는지를 말해줍니다. 사람을 잡아서 폭행하고 가두어 둘 수 있는 권력이 종교 지도자에게 있었습니다. 그것도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고 그를 잡아서 폭행했습니다.  

바스훌에게 심판을 선포하는 예레미야 

다음날 바스훌은 예레미야를 풀어줍니다. 예레미야의 목에서 나무 고랑을 풀어줄 때 예레미야가 그에게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네 이름을 바스홀이라 아니하시고 마골밋사빕이라 하시느니라(3절)" 바스훌은 파샤흐(פָשַׁח)에서 나온 말인데 파샤흐는 조각나게 찢는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박윤선 목사님은 "권세를 확장하는 자"라고 해석했습니다. 바스훌이 자기 권세로 예레미야를 잡아서 때리고 가둔 것을 볼 때 그는 자기 이름대로 자기 권세를 남용해서 그렇게 행했습니다. 그런 그를 하나님께서는 마골밋사빕(מָגוֹר מִסָּבִיב)이라고 부르십니다. 마고르(מָגוֹר)는 두려움이라는 뜻이고 밋사빕에서 밋은 무엇무엇으로부터라는 뜻이고 사비브(סָבִיב)는 주위, 사방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이 이름의 뜻은 "사방에 두려움"이라는 뜻입니다. 이 뜻대로 그는 그 자신과 모든 친구에게 두려움이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는 자기 친구들이 칼에 엎드러지고 바벨론으로 옮겨가서 칼로 죽는 것을 볼 것입니다(4절). 바스훌과 그 집의 모든 사람들이 포로가 되어서 옮겨지고 그들은 다 바벨론에 가서 거기서 죽어 묻힐 것입니다(6절). 그런데 그들은 누구냐면 바스훌의 거짓 예언을 들은 사람들입니다(6절 하). 그러니까 바스훌은 예루살렘 성이 평안할 것이라고 거짓 예언을 한 사람들 중 한 사람입니다. 그렇게 사람들이 포로로 잡혀가면서 예루살렘 성읍의 모든 부와 소득과 모든 귀중품과 모든 보물이 다 바벨론의 손에 넘어갈 것입니다. 바벨론은 그것들을 탈취하여 자기 나라로 가져갈 것입니다(5절). 

 

예레미야 20장 전반부, 바스훌의 행동에 나타나는 당시 종교의 부패상

바스훌의 면전에 저주를 선포함 

예레미야는 바스훌의 면전에 이 말을 전했습니다. 바스훌에게는 예레미야를 잡아서 때리고 가두는 권세가 있었지만 예레미야의 입에서 나오는 하나님의 말씀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예레미야는 사람들에게 놋성벽같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높은 권세를 가진 사람이라도 예레미야를 이길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시고 그에게 당신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예레미야에게는 고난이요 슬픔이었지만 예레미야는 모든 하소연을 하나님께만 아룁니다. 이어지는 말씀에 예레미야의 하소연이 나옵니다. 

당시 종교의 부패상 

예레미야서를 잘 보면 당시 종교가 얼마나 부패해 있는가가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었구나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가르치고 인도해야 할 제사장이 뻔히 우상을 숭배하는 백성들을 보면서도 자기 권력 확장에만 눈이 멀어서 그들에게 평안을 이야기했습니다. 언약을 배반했기 때문에 신명기 말씀이나 레위기 말씀에 명백하게 기록된 저주가 그들에게 임할 것을 깨닫고 백성들에게 경고해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고 경고하는 참 선지자 예레미야를 잡아서 때리고 가두었습니다. 거짓이 참을 박해한 것입니다. 거짓이 권력을 가지고 진리를 박해할 때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혹시 교회가 거짓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는 않은가 염려됩니다. 교회를 위해서 더 기도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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