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8장 마지막과 9장 처음, 자기 백성의 죄와 그들이 받을 심판에 괴로워하며 슬퍼하는 예레미야

2023. 7. 24. 12:05성서유니온 매일성경/예레미야


예레미야 8:18-9:6

찬송가 286장 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


예레미야의 슬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유다 백성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은 돌이키지 않고 모여서 멸망하자고 하면서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8:14). 그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광야에서 원망한 백성들을 심판하신 대로 그들에게 뱀과 독사를 보내시겠다고 하셨습니다(8:17). 하나님의 땅을 기업으로 받았던 백성들은 그 땅에서 쫓겨나서 다시 광야 생활로 되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광야에서 유리방황하는 처지가 된 것입니다. 그렇게 될 것이라는 선포를 듣고도 돌이키려고 하지 않는 백성들을 보면서 예레미야는 슬퍼합니다. "슬프다 나의 근심이여 어떻게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내 마음이 병들었도다(18절)" 예레미야는 자기 백성을 사랑했습니다. 사랑하여 그들이 돌이켜서 심판을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데 그들이 돌이키지 않으니 마음에 병이 든 것처럼 아팠습니다.

오히려 원망하는 백성들 

그렇지만 그들에게는 통회하는 마음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들은 계속 원망합니다. "딸 내 백성이 심히 먼 땅에서 부르짖는 소리로다 여호와께서 시온에 계시지 아니한가, 그의 왕이 그 가운데 계시지 아니한가(19절 상)" 그들은 자기들이 먼 타국에서 유리방황하게 된 것이 하나님께서 그들을 돌보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원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왕으로 좌정하셔서 그들을 돌보시고 보호하셨더라면 그들이 포로로 잡혀가서 타국에서 고통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원망입니다. 이러한 원망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어찌하여 그 조각한 신상과 이방의 헛된 것들로 나를 격노하게 하였는고(19절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돌보시지 않으신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을 떠나 이방신을 섬기면서 하나님을 격노하시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왕으로 좌정하시지 않으셔서가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께서 왕으로 좌정하셔서 다스리시기 때문에 그들이 고통을 당하는 것입니다. 

 

예레미야 8장 마지막과 9장 처음, 자기 백성의 죄와 그들이 받을 심판에 괴로워하며 슬퍼하는 예레미야

 

추수할 때가 지나고 여름이 다하였으나 우리는 구원을 얻지 못한다 

"추수할 때가 지나고 여름이 다하였으나 우리는 구원을 얻지 못한다 하는도다(20절)" 이스라엘 땅의 추수기는 여름입니다. 초실절부터 시작해서 추수가 시작되는데 초실절은 유월절 이후 무교절 기간입니다. 유월절은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그들을 건지신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또한 초실절은 보리를 수확해서 첫 이삭 한 단을 드리는 절기입니다. 이 때가 무교절 기간이니까 3월에서 4월 중순 정도 됩니다. 그 다음 절기가 칠칠절, 다른 말로 오순절, 맥추절인데 보리 소산을 드린 초실절 후로 50일 째 되는 날입니다. 이 날은 밀의 첫 소산을 하나님께 드리는 날이기도 합니다. 지금 달력으로 6월 중순 정도입니다. 그리고 나서 장막절이 이어집니다. 장막절은 초막절, 또는 수장절이라고 합니다. 출애굽 이후에 40년 동안 광야에서 지낼 때 하나님께서 지켜주셨음을 감사하는 절기가 초막절인데 이 때는 한 해의 농사를 마치고 곡식을 거두어들여 저장하면서(수장절)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지금 달력으로 9월 중순입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의 절기는 먼저는 하나님의 구원에 감사하며 기념하는 날이고 그 다음으로는 추수하면서 풍성한 곡식을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는 날입니다. 이스라엘의 절기는 구원과 추수가 함께 엮이면서 하나님께 나아가 하나님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에게 추수와 여름은 하나님의 구원을 생각하게 하는 계절입니다. "여름이 다하였으나 우리는 구원을 얻지 못한다"는 말은 이런 뜻입니다.

자기 백성의 고난에 동참하는 예레미야 

"딸 내 백성이 상하였으므로 나도 상하여 슬퍼하며 놀라움에 잡혔도다(20절)" 예레미야는 자기 백성의 고난에 동참합니다. 그는 자기 백성을 치는 사람만이 아니고 그 백성과 함께 고난 당하는 사람입니다. "길르앗에는 유향이 있지 아니한가 그곳에는 의사가 있지 아니한가 딸 내 백성이 치료를 받지 못함은 어찌 됨인고(22절)" 길르앗은 요단 동편 땅입니다. 거기에는 유향이 있었습니다. 유향은 상처에 바르는 약입니다(창 37:25). 상처에 바르는 약과 의사가 있었지만 그들은 치료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말씀을 듣고 돌이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치료는 영혼의 치료부터 시작합니다. 영혼이 먼저 하나님께로 돌이켜야 다른 모든 일에 치유가 일어납니다. 아무리 약이나 의사가 많아도 온전히 치료 받으려면 먼저 회개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로 돌이켜야 합니다. 

반역하는 무리와 함께 있기보다 광야를 택하겠다는 예레미야 

예레미야는 자기 백성의 고통에 크게 슬퍼합니다. 눈에서 눈물이 너무 많이 흘러 나와서 머리가 물이 되고 눈이 눈물 근원이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많은 눈물을 흘리면서 밤낮 운다고 합니다. "주야로 울리로다(9:1)" 그러면서도 자기 백성의 반역에 대해서 탄식합니다. 그들과 함께 있기보다 광야를 택하고 싶어합니다. 왜냐하면 자기 백성이 다 간음하는 자요 반역하는 무리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광야에서 나그네가 머무를 곳을 얻는다면 내 백성을 떠나 가리니 그들은 다 간음하는 자요 반역한 자의 무리가 됨이로다(9:2)" 그들은 거짓으로 활을 삼아서 다른 사람을 해치고 악에서 악으로 더 빠져들어갔습니다(9:3). 그들이 얼마나 거짓된지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각기 이웃을 조심하며 어떤 형제든지 믿지 말라 형제마다 완전히 속이며 이웃마다 다니며 비방함이라(9:4)"라고 말씀하십니다. 거기에 더하여 거짓말 하기를 가르치고 악을 얼마나 열심히 행하는지 지치도록 악을 행한다고 하십니다(9:5). 그렇게 서로 속이는 가운데 있으니 진실하신 하나님을 알려고 하기 만무합니다. "네가 사는 곳이 속이는 일 가운데 있도다 그들은 속이는 일로 말미암아 나를 알기를 싫어하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9:6)" 

악을 멈추는 심판 

이렇게 아무리 말해도 돌아오지 않고 오히려 거짓으로 서로를 속이고 상하게 하여 악으로 치달아가는 백성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들을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이 이제 7절부터 이어집니다. 여기까지 생각해보면 이들이 바벨론에 의해서 멸망당하는 것은 악으로 치달아가는 이들을 막고 멈추는 일입니다. 아무리 선지자들을 보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도 듣지 않고 순종하지 않고 돌이키지 않으니 방법이 없습니다. 우리가 이와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우리를 십자가로 멈추시고 우리 마음을 돌이키셔서 예수님을 믿게 하시고 하나님과 함께 행하게 하시니 참 감사한 일입니다. 오늘도 그런 감사로 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