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민수기 33장 1-49절 | 이스라엘의 광야 노정, 유월절, 광야 40년 41곳, 아론의 죽음

2023. 5. 22. 09:05성서유니온 매일성경/민수기

목차


    민수기 33:1-49

    찬송가 391장 오 놀라운 구세주


    광야 노정을 잘 기록하게 하심

    민수기 33장에서는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쳤던 곳들의 지명과 간략한 사건들을 기록합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노정을 따라서 행진한 것을 기록했습니다(2절).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어디로 어떻게 행진했는지를 기록하게 하심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자기들을 어떻게 인도하셨는가를 기억하도록 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과거에 행하신 일을 살펴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인도하실지에 대해서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지난 날에 받은 은혜를 깊이 생각하는 것은 앞으로 갈 길을 비춰줍니다. 믿음을 갖게 하고 소망으로 앞길을 바라보게 합니다. 

    유월절 어린 양의 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첫째 달 열다섯째 날에 라암셋을 떠났습니다. 그날은 유월절 다음날 입니다(3절). 유월절을 지내고 나서야 애굽에서 당당하게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몰래 도망 나온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애굽 사람의 목전에서 큰 권능으로 나왔습니다. 하나님의 권능을 애굽 사람들이 보고 경험했습니다. 특별히 마지막 열번째 재앙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린 양의 피로 장자들이 속함을 받는 사건을 경험했습니다. 이들이 살아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어린 양의 피 덕분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은혜 덕분입니다. 

    애굽에게는 심판의 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유월절은 구원의 절기였습니다. 하지만 애굽 사람들에게는 심판의 날이었습니다. 유월절 다음 날 애굽의 모든 장자의 장례를 치렀습니다. 이것은 그들의 신들에게도 벌을 준 사건입니다(4절). 출애굽은 애굽이라는 압제하는 나라와 이스라엘이라는 압제 당하는 나라 간의 정치적 싸움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한 사건이 아닙니다. 이 싸움은 정치적 싸움이라기 보다는 영적인 싸움이었습니다. 이 영적인 싸움에서 하나님께서 승리하셨습니다. 애굽의 모든 신들은 하나님께 벌을 받았습니다. 애굽 사람들이 의지하는 신들은 헛된 것이고 실상은 애굽 사람들을 해롭게 하는 것임이 드러났습니다. 

     

    유월절, 광야 생활의 시작

    이스라엘 광야 노정의 의미

    이스라엘의 여정은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단계는 라암셋에서 시내 광야까지입니다. 그 때까지 열한 곳을 지나갔습니다(5-15절). 그 다음 단계는 시내 광야에서 가데스까지입니다. 스물한 곳을 지나갔습니다(16-36절). 그 다음 단계는 가데스에서 모압까지입니다(37-49절). 아홉 곳을 지나갔습니다. 이렇게 해서 경유한 곳이 모두 마흔 한 곳입니다. 그곳들이 어디인지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이렇게 노정을 자세하게 기록한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이들이 40년 동안 41곳을 지나왔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40이라는 숫자는 꼭 지나야만 하는 고난을 상징합니다. 모세는 40년 간 광야에서 양을 쳤습니다. 예수님도 40일간 광야에서 금식하셨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40년 광야 생활을 그대로 동일시하시면서 고난으로 받으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 고난은 의미 있는 고난입니다. 왜냐하면 아무 것도 없는 광야는 자기 자신을 깊이 성찰하기 좋은 곳이고 또한 하나님께만 생존을 의탁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광야에서 하나님께서는 당신님의 백성을 먹이시고 입히시고 돌보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광야는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는 은혜의 장소입니다. 

    마라와 엘림

    노정 중에서 특별히 엘림이 나옵니다(9절). 엘림은 샘물 열둘과 종려 칠십 그루가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는 쓴 물을 이라는 뜻의 마라를 지나서 도착한 곳입니다. 광야를 지나면서 항상 고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마라라는 고난이 지나가면 엘림이라는 쉼과 풍성함이 앞에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항상 은총을 베푸시는데 고난 후에 받는 은혜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달콤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라와 엘림 모두 우리 믿음 생활에 큰 유익이 됩니다. 마라는 엘림을 바라보게 엘림의 쉼과 풍요함에 하나님께 더욱 감사하게 합니다. 마라와 엘림 모두 우리 믿음에 도움이 되는 장소들입니다. 

    아론의 죽음

    아론은 하나님의 명령으로 호르 산에 올라가서 거기에서 죽었습니다(38절). 아론의 죽음은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죽는 죽음이었습니다. 이 얼마나 값지고 영광스러운 죽음입니까? 평생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으로 쓰임 받다가 너는 여기까지다 하는 말씀을 받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호르산에 올라가서 제사장의 직분을 인계하고 평안히 죽어 그 열조에게로 돌아갔습니다(민 20:24). 물론 이 죽음은 징계를 받은 죽음입니다. 므리바 물에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지 아니한 연고로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여기서 죽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한 편으로는 이스라엘 구세대에 속해서 힘을 다해서 사명을 감당하고 그 사명이 다해서 하나님께로 간 죽음이니 얼마나 영광스러운 죽음인지 모릅니다. 이것은 평안한 죽음이요 사명을 완수한 죽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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