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민수기 13장 21-33절 | 정탐꾼들, 성실한 지도자라고 해서 다 믿음이 있는 것은 아님

2023. 4. 14. 07:38성서유니온 매일성경/민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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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민수가 13:21-33

    찬송가 440장 어디든지 예수 나를 이끌면


    성실한 정탐꾼들

    오늘 본문에서는 정탐꾼들이 돌아와서 보고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각 지파에서 지도자들로서 정탐꾼으로 뽑힌 사람들은 땅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살폈습니다. 열흘이면 통과해서 지나갈 수 있는 작은 땅을 사십일 동안이나 정탐했습니다. 모세의 명령대로 땅을 두루 살핀 것입니다(18-20절). 신 광야는 남쪽에 있고 하맛 어귀 르홉은 가나안 땅 북쪽 끝에 있습니다. 헤브론은 예루살렘 서남쪽으로 약 30km 아래 있습니다.

    헤브론이 오래된 도시라는 것의 의미

    본문에는 특별히 헤브론이 오래 된 도시인 것을 명시합니다. 헤브론이 애굽 소안보다 칠 년 전에 세운 곳이라고 합니다(22절). 역사가 오래되었다는 것은 도시 안에 건물이나 도로가 잘 닦여 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장차 이스라엘 백성들이 차지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건축하지 않은 크고 아름다운 성읍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신 6:10). 또한 그 성읍 안에 집들을 얻게 될 것인데 그 안에는 각종 아름다운 물건들이 그대로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파지 아니한 우물과 심지 아니한 포토원과 감람나무를 차지할 것입니다(신 6:11). 

    하나님의 말씀이 맞는 것을 확인했으나 믿지는 못함

    땅을 정탐하면서 보니까 열매가 풍성합니다. 포도송이가 달린 가지를 두 사람이 막대기에 꿰어 가지고 갈 만큼 포도가 크고 많이 열렸습니다. 석류와 무화과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습니다(27절).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맞았다면 그 땅에 들어가게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도 믿었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눈으로 확인했으면서도 하나님의 약속은 믿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못한 것입니다. 

    거주민에게 집중함

    정탐꾼들은 그 땅의 거주민에게 집중했습니다. 거기서 아낙 자손을 보았다고 하는데(28절) 아낙 자손은 키가 장대한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32-33절). 이들을 가리켜서 네피림의 후손이라고 하는데 이 말은 의미심장한 말입니다. 네피림은 인류가 멸망할 뻔했던 노아의 홍수 때 등장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6장 11절에 보면 "그 때에 온 땅이 하나님 앞에 부패하여 포악함이 땅에 가득한지라"라고 나옵니다. 폭력이 난무하고 강포로 빼앗고 죽이는 일이 만연했다는 말입니다. 네피림이라는 말은 그것을 연상시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땅을 차지하게 되는 이유

    이렇게 보면 하나님께서 그 땅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시겠다는 것은 그 땅에 거하는 거민을 심판하시겠다는 뜻입니다. 신명기 9장에서 모세는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5   네가 가서 그 땅을 차지함은 네 공의로 말미암음도 아니며 네 마음이 정직함으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이 민족들이 악함으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심이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맹세를 이루려 하심이니라
    6   그러므로 네가 알 것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이 아름다운 땅을 기업으로 주신 것이 네 공의로 말미암음이 아니니라 너는 목이 곧은 백성이니라

     

    그 땅에 거하는 민족들이 악하기 때문에 그들을 쫓아내시는 것이지 너희가 의로워서 그 땅을 기업으로 주신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은 곧 그 땅을 얻게 되는 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강해서가 아니라는 뜻도 됩니다. 같은 신명기 9장입니다. 

     

    2   크고 많은 백성은 네가 아는 아낙 자손이라 그에 대한 말을 네가 들었나니 이르기를 누가 아낙 자손을 능히 당하리요 하거니와

     

    당할 수 없는 아낙 자손을 하나님께서 몰아내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탐꾼들은 백성들의 지도자였음에도 하나님을 믿지 못했습니다.

     

    정탐꾼들, 성실한 지도자라고 해서 다 믿음이 있는 것은 아님

    성실한 지도자들

    이들의 면면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이들은 백성의 지도자라 불릴 만큼 성실한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모세가 명령한 대로 성실하게 그 땅을 정탐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열매를 따오라는 모세의 명령을 성실하게 지키고 온 땅을 두루 돌아다녔습니다. 거민도 보고 성읍도 보았습니다. 지형도 파악했습니다. 지도자의 자질이 충분했습니다. 성실하고 명령을 잘 수행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없었습니다. 오직 여호수아와 갈렙만 믿음으로 반응했습니다. 

    성실하고 능력이 있음과 믿음 있음은 다름

    성실하고 능력 있다고 해서 다 믿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에서 사람을 세울 때 이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교회도 사람이 모인 곳이라서 성실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 눈에 띌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지도자로 뽑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로나 집사나 권사로 뽑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뽑아 놓고 보는데 믿음이 없습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 일이 많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이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믿음은 하나님을 아는 것에서 시작함

    그러면 믿음이란 무엇입니까? 믿음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아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우리가 비록 약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전능하시고 진실하시다, 그러니 하나님께서는 능히 약속을 지키실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을 아는 것에서 믿음이 나옵니다. 나를 바라보면 안 될 것 같지만 하나님을 바라보면 아 되겠다, 이렇게 마음이 바뀌는 것입니다. 열 명의 정탐꾼들은 하나님보다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을 믿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33절)" 이들은 스스로를 메뚜기로 생각합니다. 반면 갈렙은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 말합니다. 스스로를 하나님의 군대로 생각합니다. 이것이 믿음이 있는 자와 없는 자의 차이입니다.

    나의 의와 능력을 의지하는 것은 믿음이 아님

    내가 능력 있어서 땅을 차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의로워서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약속하신 하나님께서 능력이 있으시고 약속하신 하나님께서 의로우십니다. 그 하나님께서 나를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시고 구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의로 구원하셨습니다. 이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입니다. 언제까지나 나의 능력만 재고 앉아 있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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