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마태복음 18장 21-35절 | 천국을 누리는 방법, 만 달란트 빚진 자와 이백 데나리온 빚진 자

2023. 3. 9. 08:56성서유니온 매일성경/마태복음

목차


    마태복음 18:21-35

    찬송가 331장, 영광을 받으신 만유의 주여


    권징과 개인적 용서

    앞에서는 교회의 권징을 다룬다면 오늘 본문에서는 개인적인 용서를 다룹니다. 교회는 잃어버린 양을 찾는 방법으로 권징을 사용합니다(13절, 15절). 교회의 권징은 하늘과 연결되어 있습니다(18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교회의 도를 가르쳐주시고 계십니다. 이 말씀을 들은 베드로는 용서에 대해서 예수님께 여쭤봅니다.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

    여기서는 "내게"라는 말이 중요합니다. 형제가 형제에게 죄를 범하는 상황입니다. 이 질문에 대해서 예수님께서는 용서를 하되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 하라고 하시면서 비유로 답하십니다. 이 비유는 천국에 관한 비유입니다. 

    천국 비유

    천국은 그 종들과 결산하려 하던 어떤 임금과 같다고 하십니다. 천국이 무엇 무엇과 같다, 이것은 비유입니다. 천국은 종들과 결산하려던 임금과 같다고 하셨으니까 종들과 결산하는 임금의 어떤 면이 천국이 무엇인지를 드러낸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천국의 통치 방식에서 중요한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천국의 용서가 무턱대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철저한 결산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용서

    용서는 철저한 결산을 기반으로 합니다. 임금에게 만 달란트 빚졌다, 이렇게 종들이 진 빚이 얼마인지가 다 계산됩니다. 천국도 나라입니다. 불완전하지만 지상의 나라를 보면 천국이 어떤 나라인가를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잘 돌아가는 나라는 예산을 철저하게 세우고 관리하고 집행합니다. 나라의 돈을 잘 관리하는 것입니다. 이 땅의 나라도 그러한데 천국은 얼마나 더 철저할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천국의 결산은 정확함

    천국의 결산은 정확합니다. 어떤 사람이 임금에게 만 달란트의 빚을 졌습니다. 한 달란트는 6,000 데나리온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은 이 사람이 6천만 일이라는 날동안 일해야 갚을 수 있는 빚이라는 뜻입니다. 돈이므로 이자를 따지면 내가 일해서 갚는 속도보다 더 빨리 빚이 늘어납니다. 그러므로 이 빚은 곧 영원히 갚을 수 없는 빚입니다. 

    만 달란트 하니까 대충 계산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잘 돌아가는 나라는 결산을 대충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지금 이야기하는 나라는 천국입니다. 천국의 결산이 얼마나 정확하겠습니까? 

    결산을 정확하게 하면서도 불쌍히 여기는 임금님

    이제 임금이 등장합니다. 이 임금은 천국을 나타냅니다. 그렇다면 천국을 알려면 이 임금을 잘 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 임금은 어떤 임금입니까? 천국을 나타내는 임금님은 결산을 정확하게 하는 임금이면서 동시에 불쌍히 여기는 임금입니다. 불쌍히 여김이 얼마나 풍성한지 영원히 일해도 갚을 수 없는 빚을 그냥 탕감해 줍니다. 이것이 천국의 작동 방식입니다. 천국은 긍휼이 풍성한 나라입니다. 

     

    만 달란트 빚진 자와 이백 데나리온 빚진 자

    빚에서 놓여난 자유, 자유의 근거는 임금님의 긍휼

    이 종은 이제 빚에서 놓였습니다. 참 자유를 얻었습니다. 이 종이 자유를 얻은 근거는 임금님의 불쌍히 여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이렇게 불쌍히 여기셔서 우리가 지은 죄를 다 탕감해 주셨습니다. 우리 죄는 하나님께 막대한 손실을 입히는 것인데도 탕감해 주셨습니다. 그 손실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우리가 영원히 지옥 형벌을 당해도 다 갚지 못할 손실인데도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탕감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심이 이렇게 풍성하고 큽니다. 

    천국은 자유로운 나라임

    우리는 그 하나님의 무한하신 긍휼을 받아서 죄에서 자유를 얻었습니다. 그렇게 천국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천국은 이렇게 죄에서 자유로운 나라입니다. 하나님께 와서 엎드려 불쌍히 여기시기를 구하는 모든 자들에게 하나님의 긍휼이 실로 무한하게 베풀어집니다. 우리에게 임한 천국은 이렇게 모든 면에서 긍휼이 풍성한 곳입니다. 결산을 정확하게 하지만 긍휼이 더 큰 나라입니다.

    이백 데나리온

    여기까지는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 등장합니다. 그것은 그 종에게 이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가 있더라는 것입니다. 이백 데나리온은 만 달란트에 비할 수는 없지만 상당한 돈입니다. 노동자가 200일 동안 번 돈을 안 쓰고 모아야 하는 돈입니다. 천만 원이 훨씬 넘는 돈입니다. 

    큰돈이긴 하지만 

    이것을 탕감해 주기는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구절이 나옵니다. 그것은 29절입니다. "그 동료가 엎드려 간구하여 이르되 나에게 참아 주소서 갚으리이다 하되" 이 구절입니다. 빚진 동료가 진실한 태도로 갚겠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용서를 말하는 줄은 다 아실 것입니다. 용서는 진실하게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에게 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잘못한 줄도 모르고 용서도 구하지 않는 사람을 찾아가서 내가 당신을 용서하노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천국을 의미하는 임금님도 엎드려 긍휼을 구하는 사람에게 빚을 탕감해 주었습니다. 

    천국에 합당하지 못함

    진실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고 적절한 배상을 하겠다고 하는 사람을 용서하지 않고 내가 받은 피해에 상응하는 고통을 주려는 것은 천국에 합당하지 않습니다. 천국은 그에게서 박탈됩니다. 임금님이 이 일을 듣고 그를 불러서 그가 행한 대로 똑같이 돌려줍니다. 천국은 내가 받은 은혜와 긍휼을 생각하고 그것을 그대로 행해야 누릴 수 있는 나라입니다. 천국에서 살려면 천국 방식 대로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천국은 그것을 그대로 돌려줍니다. 예수님도 행한 대로 갚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비유의 결론

    이야기의 결론은 35절에 나옵니다.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 용서를 받은 사람은 용서하는 사람입니다.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은 용서 받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자기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사람을 볼 때 자기 자신을 보아야 합니다. 내가 하나님께 저렇게 용서를 받았구나를 알아야 합니다. 

    마음의 용서, 천국 삶의 열매

    주님께서는 결론으로 마음을 말씀하십니다. 마음(καρδία)은 지식과 감정과 의지의 좌소입니다. 먼저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는그다음으로는 엎드려 용서를 구하는 자에 대한 긍휼의 감정이 있어야 합니다. 그다음으로는 용서가 하고 싶어져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용서를 합니다.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에 관한 앎입니다. 이 앎은 그런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으로부터 나옵니다. 천국 방식을 삶에서 체화하는 것에서 나옵니다. 그런 삶은 용서로 이어집니다. 삶에 용서라는 열매가 맺히는 것입니다. 

    천국 비유

    이 비유가 천국을 이야기한다는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예수님으로 인해서 이미 천국이 임했습니다.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은 예수님 안에서 용서 받은 사람으로서 이 땅의 삶을 영위해 나갑니다. 알든 모르든 하나님의 풍성하신 긍휼을 받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중 어떤 사람들은 그 긍휼이 얼마나 큰 지를 알고 그 은혜에 항상 감사하면서 삽니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그것에 유념하지 않고 삽니다. 여기서 천국을 누리는가 누리지 못하는가가 갈립니다. 이 땅에서 천국을 누리는 삶은 은혜받은 사람으로서 은혜를 베풀면서 살 것이고 오는 세상에서도 천국을 누릴 것입니다. 반면 반대의 사람은 오는 세상에서도 천국을 받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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