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교 #67 예수님의 세례를 설교함, 용사들과 교제의 시간을 가짐

2024. 4. 14. 21:54사역 및 일상

예배 보고

예배 보고드립니다. 오늘은 41명의 용사들이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평상시와 같이 기도회로 예배를 준비했습니다. 용사들은 맡은 임무를 잘 감당할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제목을 나눴습니다. 중대가 다르기 때문에 임무가 다릅니다. 들어보니 다 쉽지 않은 임무들이었습니다. 나라를 위한 복무를 하면서 맡은 임무를 잘 감당하기 위해 기도 부탁을 하는 용사들이 참 대견했습니다. 예배 때에는 두 명의 신병들이 새로 왔습니다. 신병들을 앞으로 불러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박수를 치면서 환영했습니다. 선물을 주고 위해서 간절히 기도해 주었습니다. 신병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함께 기도했습니다. 이들이 예배에 계속 꾸준히 나올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예수님의 세례

마가복음 강해를 시작하고 오늘은 1장 9-11절을 본문으로 설교했습니다. 이 본문에는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오늘은 복음이 왜 기쁜소식인지와 예수님의 세례가 어떤 의미인지를 나눴습니다. 용사들에게 알아듣기 쉽게 설교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예를 들어서 설명했습니다. 역시 신병들이 설교를 정말 잘 들었습니다. 군교회 예배는 신병들에게 복음을 들을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입니다. 
https://youtu.be/GwlCGNX3Atw

 

예배 후 교제시간

예배 후에 맛있는 치킨을 먹으면서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총 15명 정도의 용사들이 참석했습니다. 그 중 7명은 군종병들로서 집사님과 시간을 가졌고 8명은 권사님과 저와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각 맡아서 교제의 시간을 갖느라 사진은 찍지 못했네요. 저와 시간을 가진 8명의 용사들은 내년 2월부터 6월까지 전역하는 친구들인데요. 이 친구들에게 어디에 살았는지 사회에서는 무엇을 하다가 왔는지 등을 물어 보았습니다. 8명 중 5명은 대학을 다니다가 왔고 3명은 일하거나 재수를 하다가 왔다고 합니다. 용사들 중에서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한 친구들은 세 명 정도였습니다. 이 세 명은 자기 미래에 대해서 구체적인 그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구체적인 목표와 실행방안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미래가 많이 기대 되었습니다. 
 

사회에서의 교회 경험

8명 중에서 두 명은 사회에 있을 때 교회에 나간 경험이 있는 친구들이었습니다. 그 중 한 명은 다니는 교회가 있었습니다. 반면 6명은 교회 경험이 없다시피 했습니다. 친구 따라서 한 두 번 나가본 친구도 있었지만 교회에 꾸준히 나오는 것은 군대에서 처음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신기해서 어떻게 교회에 이렇게 꾸준히 나오게 되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여섯 명 중에서 다섯 명이 신병 때부터 교회에 나오다보니 계속 나오게 되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중 두 명은 기독교가 그래도 메이져 종교라서 선택했다고 합니다. 한 명은 휴가를 준다기에 기독교 예배도 나가보고 불교도 나가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두 종교 중에서 기독교가 마음이 더 편해서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교회에 나오게 된 원인은 달랐지만 예배에 꾸준히 나오는 것은 같았습니다. 신병 때 예배에 나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습니다. 이 부대는 신병 때 예배에 한 번 씩 나오는 분위기여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용사들의 질문들

용사들에게 혹시 그동안 궁금했던 것 있으면 물어보라고 했습니다. 한 용사는 왜 이 부대는 예배당이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부대가 옮기게 되면서 예배당이 없어진 거라고 잘 대답해 주었습니다. 다른 친구가 언제 건축이 되느냐고 묻길래 빠르면 여름에, 늦어도 올 해 안에 공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믿음으로 선포했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러면서 너희들이 제대하기 전에는 예배당에서 예배드릴 수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꼭 기도해 주셔야 합니다. 

목사에 대한 질문들

한 친구는 저에게 목사님은 언제부터 이 부대에서 섬기게 되었느냐고 물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이들이 오기 전부터 제가 섬기고 있었으니 궁금할만도 했습니다. 2023년 1월부터 섬기고 있다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또 한 친구는 어떻게 오시게 되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군 교회가 1,200 교회 정도 되는데 군종목사님들이 담당할 수 있는 교회는 300교회 정도다, 나머지 900교회는 나같은 민간 목사가 섬기고 있는 거라고 이야기해 주면서 철마교회를 섬기고 같이 예배 드리려고 왔다고 대답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의 과정을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초신자들이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는 나중으로 미뤘습니다. 간략하게만 대답해 주었습니다. 이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을 들으면서 교제 시간이 참 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용사들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았고 용사들도 교회와 저에 대해서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서 귀한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용사들의 감사

교제하면서 군대에 와서 좋은 것을 이야기하는데 한 친구는 몸무게가 늘어서 참 감사하다고 합니다. 얼마나 늘었느냐 물어보니 10kg이 늘었답니다. 정말 호리호리하게 말라 보이는 친구인데 10kg이 늘어난 것이랍니다. 좋아할만 했습니다. 밥 세끼를 제 때 먹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건강해진 것입니다. 또 한 친구는 자기는 30kg이 빠졌다고 합니다. 전입 올 때는 105kg이었는데 지금 75kg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7kg을 더 빼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이 친구는 정말 전입 올 때 퉁퉁했었는데 날이 가면서 건강해지는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얼마나 몸이 가볍고 좋을까요? 당분 있는 음료수를 안 마신다고 합니다. 역시 제 때 밥 먹고 신체 활동 열심히 하고 피곤하니까 곤히 잘 자고 그렇게 하니까 다들 몸이 건강해집니다. 잠언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노동자는 먹는 것이 많든지 적든지 잠을 달게 자거니와 부자는 그 부요함 때문에 자지 못하느니라(잠 5:12)" 열심히 일하고 밥 잘 먹고 잠 잘 자는 생활이 얼마나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좋은 생활인지 새삼 느꼈습니다. 군대가 20대 청년들을 건강하게 하는 순기능을 담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것도 참 감사했습니다. 

기도부탁

여러 이야기를 나눴는데 읽으신 대로 기도해 주세요. 군복무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건강하도록. 맡은바 임무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신병 때 교회에 꼭 나와서 교회 생활을 시작하는 은혜가 있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매주 복음이 선포되고 있는데 성령께서 그 복음의 말씀과 함께 일하셔서 거듭나게 하시고 믿음을 주시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기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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