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사도행전 19장 8-20절 | 에베소에서 하나님 나라를 강론하자 일어난 일들, 하나님 말씀으로 영적 지형이 변화됨

2024. 6. 11. 10:00성서유니온 매일성경/사도행전

목차


    사도행전 19:8-20

    찬송가 199장 나의 사랑하는 책


    에베소에서 일어난 일

    에베소에서는 예수님에 대해서 이해가 더 깊어지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 첫 번째 사람은 아볼로였습니다. 아볼로는 알렉산드리아 출신 유대인으로 성경에 능통했으나 요한의 세례만 알았습니다(18:24). 그를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를 더 정확하게 풀어서 가르쳤습니다(18:26). 이후에 바울이 에베소에 도착했을 때 아볼로와 같았던 사람이 열둘이나 더 있었습니다. 그들도 요한의 세례만 알았습니다(19:3). 바울은 그들에게 예수님을 명확하게 증언하였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도록 했습니다(19:5). 이렇게 에베소에서는 예수님에 대해서 이해가 더 깊어지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다 주의 말씀을 듣더라

    8   바울이 회당에 들어가 석 달 동안 담대히 하나님 나라에 관하여 강론하며 권면하되
    9   어떤 사람들은 마음이 굳어 순종하지 않고 무리 앞에서 이 도를 비방하거늘 바울이 그들을 떠나 제자들을 따로 세우고 두란노 서원에서 날마다 강론하니라
    10   두 해 동안 이같이 하니 아시아에 사는 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주의 말씀을 듣더라

    하나님 나라

    바울은 회당에 들어가서 석 달 동안 담대히 하나님 나라에 관하여 강론하고 권면했습니다(8절). 하나님 나라에서 "나라(βασιλεία)"는 왕국이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왕으로서 다스리신다는 뜻이 강합니다. 바울이 가르친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나라였을 것입니다. 이 나라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은혜로 다스리시는 나라입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이에 대한 주석에서 칼빈을 인용합니다(박윤선, 사도행전 주석, 381쪽). 

     

    칼빈에 의하면 천국운동은 1)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는 사죄운동이고, 2) 우리를 계속적으로 하나님의 형상답게 만드시는 성화운동이다. 이 두 가지가 천국운동의 핵심이다. 천국운동은 또한 일반은총 방면에도 뻗쳐 나가고 있다. 그리스도의 은총이 문화 건설에 끼치는 영향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천국운동의 핵심은 아니다.
    바울이 천국에 대하여 담대히 말하게 된 원인은 그가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천국운동이 시작됨을 확신한 까닭이다. 이 확신은 성경에서 얻으며 성령으로 말미암아 약동한다(박윤선, 사도행전 주석, 381쪽).

     

    하나님 나라에 대한 바울의 강론과 권면은 어떤 사람들의 반대에 부딪쳤습니다(9절). 그들은 마음이 굳어 순종하지 않고 무리 앞에서 이 도를 비방했습니다. 그러자 바울은 그들을 떠나서 제자들을 따로 세우고 두란노 서원에서 날마다 강론했습니다(9절 하). 반대자들을 일일히 상대하지 않고 가르침에 집중한 것입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이에 대해서 사상이 동일하지 않은 무리가 한 자리에 모여서 교회 생활을 할 수 없다고 주석합니다. 그러면서 사상이 다른 신자들이 자주 충돌하여 암투하는 교회는 은혜가 없을 뿐더러 점점 쇠퇴하게 된다고 합니다(박윤선, 사도행전 주석, 381쪽). 바울이 제자들을 따로 세운 것은 이 때문입니다. 이런 시각으로 본다면 오늘날 교회가 갈라지는 것도 마냥 나쁘게만 볼 수는 없습니다. 

    말씀으로 든든하게 세워지는 에베소 교회

    바울은 에베소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습니다. 그는 두 해 동안이나 두란노 서원에서 날마다 하나님 나라를 강론했습니다. 그 결과 아시아에 사는 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주의 말씀을 들었습니다(10절). 놀라운 은혜의 역사가 나타난 것입니다. 이런 놀라운 은혜의 역사의 시작은 아볼로와 열두 사람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그들은 처음에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이 빈약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말씀을 더 정확하게 풀어줌으로 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더 명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들이 날마다 에베소에서 일어났을 것입니다. 에베소 교회는 말씀으로 든든하게 세워졌습니다. 

    능력이 나타남

    11   하나님이 바울의 손으로 놀라운 능력을 행하게 하시니
    12   심지어 사람들이 바울의 몸에서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든 사람에게 얹으면 그 병이 떠나고 악귀도 나가더라

     

    에베소 교회가 하나님 말씀으로 든든하게 세워지는 것과 더불어 영적인 세계의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 바울의 손으로 놀라운 능력을 행하게 하신 것(11절)은 에베소의 영적인 질서를 다시 세우시는 일의 일환이었습니다. 바울을 통해서 병이 떠나고 악귀가 나갔습니다(12절). 심지어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얹어도 그런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바울의 말씀사역이 에베소 도시 전체의 영적 지형을 변화시키는 것을 하나님께서 그런 형태로 보여주셨습니다. 

     

    에베소에서 하나님 나라를 강론하자 일어난 일들, 하나님 말씀으로 영적 지형이 변화됨

    주의 말씀이 힘이 있어

    13   이에 돌아다니며 마술하는 어떤 유대인들이 시험삼아 악귀 들린 자들에게 주 예수의 이름을 불러 말하되 내가 바울이 전파하는 예수를 의지하여 너희에게 명하노라 하더라
    14   유대의 한 제사장 스게와의 일곱 아들도 이 일을 행하더니
    15   악귀가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예수도 알고 바울도 알거니와 너희는 누구냐 하며
    16   악귀 들린 사람이 그들에게 뛰어올라 눌러 이기니 그들이 상하여 벗은 몸으로 그 집에서 도망하는지라
    17   에베소에 사는 유대인과 헬라인들이 다 이 일을 알고 두려워하며 주 예수의 이름을 높이고
    18   믿은 사람들이 많이 와서 자복하여 행한 일을 알리며
    19   또 마술을 행하던 많은 사람이 그 책을 모아 가지고 와서 모든 사람 앞에서 불사르니 그 책 값을 계산한즉 은 오만이나 되더라
    20   이와 같이 주의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하여 세력을 얻으니라

     

    에베소의 변화는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20절이 그것을 말씀합니다. "이와 같이 주의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하여 세력을 얻으니라" 말씀이 힘있게 사람들에게 전해지면 영적인 지형이 변화됩니다. 그 결과 사람들이 그것을 시험삼아 행하게 되었습니다(13절). 그런데 단순히 주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능력 행함과 연관되지 못했습니다(14-16절). 스게와의 일곱 아들이 악귀 들린 사람에게 제압을 당하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16절). 그들은 말씀을 제대로 전하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능력만 행하는 자들이었습니다. 능력은 말씀이 바르게 전해질 때 나타납니다. 즉, 주 예수 그리스도가 온전히 증언될 때 능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단순히 그 이름만 붙잡고 빙자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스게와의 일곱 아들에게 일어난 일로 사람들은 두려워하고 주 예수의 이름을 높였습니다(17절). 주 예수님은 축귀를 위해서 전해지는 분이 아니십니다.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만 왕의 왕이요, 구원자요, 심파자로 바르게 전해져야 합니다. 예수님을 이렇게 전하려면 먼저 하나님의 왕되심에 굳건하게 순종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주"로 모신 사람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축귀를 실패한 것이 오히려 주 예수의 이름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믿은 사람들은 많이 와서 자복하고 자기들이 행한 일을 알렸습니다(18절). 그들도 두려웠던 것입니다. 또한 마술을 행하던 많은 사람들이 마술책을 모아서 불살랐습니다(19절). 그 가치가 은 오만이나 되었습니다. 은 하나가 노동자 하루치 품삯이라고 할 때 그 가치를 현재의 돈으로 환산하면 30억에서 50억 정도 됩니다. 사람들이 돈을 아까워하지 않고 불사른 것입니다. 이것은 놀라운 영적 변화입니다. 또한 그들은 마술로 이득을 보는 일을 포기했습니다. 이것도 놀라운 영적 세계의 변화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은 악한 영의 세력에게서 벗어났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말씀이 능력으로 전해질 때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하나님 나라와 복음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반대세력을 이깁니다(박윤선, 사도행전 주석, 384쪽). 지금도 악한 영적 세력은 하나님의 말씀, 즉 복음에 반대합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복음 전하는 일을 방해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그 무엇도 복음 전파를 방해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하나님 말씀에 굴복합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에서 날마다 일어나는 일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이미 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왕으로 좌정하셔서 온 우주를 다스리십니다. 주 예수께서 은혜로 통치하십니다. 전도자는 이것을 믿고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 전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저절로 영적인 지형이 바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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