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7. 11:42ㆍ성서유니온 매일성경/신명기
목차
신명기 3:12-29
찬송가 331장 영광을 받으신 만유의 주여
신명기 1-3장의 주제
신명기 1장에서 3장의 주제는 약속의 땅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을 점령하라고 하셨습니다(1:6-8). 그러나 이스라엘은 불순종함으로 실패했습니다(1:19-46). 그 후 불순종한 출애굽 1세대는 다 죽었습니다(2:14-16). 출애굽 2세대는 모세의 지도 아래 약속의 땅을 점령하기 시작합니다(2:24-3:11). 그들이 정복한 땅은 헤스본의 땅 시혼의 땅과 바산 왕 옥의 땅입니다. 이제 그 점령한 땅들을 분배하는 내용이 이어집니다.
12. 그 때에 우리가 이 땅을 얻으매 아르논 골짜기 곁의 아로엘에서부터 길르앗 산지 절반과 그 성읍들을 내가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에게 주었고
13. 길르앗의 남은 땅과 옥의 나라였던 아르곱 온 지방 곧 온 바산으로는 내가 므낫세 반 지파에게 주었노라 (바산을 옛적에는 르바임의 땅이라 부르더니
14. 므낫세의 아들 야일이 그술 족속과 마아갓 족속의 경계까지의 아르곱 온 지방을 점령하고 자기의 이름으로 이 바산을 오늘날까지 하봇야일이라 불러오느니라
바산의 이름이 하봇야일이 되다
요단 동편에서 얻은 땅은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 그리고 므낫세 반 지파에게 분배되었습니다. 여기서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바산의 이름이 바뀐 것입니다. 바산은 르바임의 땅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랬던 것이 그 땅을 점령한 사람인 야일의 이름을 따서 하봇 야일로 바뀌었습니다(14절).
르바임 땅이라 부르더니
바산은 르바임의 땅이었습니다. 르바임 족속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거인족속이었습니다. 그 거인 족속의 마지막 사람이 바산 왕 옥이었습니다(3:11). 거인 족속은 하나님 나라를 대적하는 세력을 상징합니다.
바산의 뜻
바산이라는 이름도 그것을 상징합니다. 바산은 우가리트어 바단에서 나온 말입니다(마이클 하이저, 보이지 않는 세계, 345쪽). 바단은 뱀이라는 뜻입니다. 뱀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의 우두머리 즉 사탄을 가리킵니다.
하봇 야일
이러했던 바산이 하봇야일이 됩니다. 야일(יָאִיר)은 빛이라는 뜻의 오르(אוֹר)에서 나온 이름입니다. 그 뜻은 "그가 비추신다"입니다. 그러므로 하봇야일은 그가 비추시는 장막이라는 뜻입니다. 바산은 거인 족의 땅으로 뱀의 자리, 사탄의 자리였습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의 근거지였습니다. 그 땅이 하나님께로 넘어왔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빛을 비추시는 곳이 되었습니다. 흑암에 앉은 백성이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방식입니다.
음부가 이기지 못하는 교회
나중에 예수님께서는 바산 근처,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베드로에게 신앙 고백을 받으셨습니다. 그러시고 교회를 세우리라고 천명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우신 교회는 르바임의 땅 바산을 정복해서 하나님께서 빛을 비추시는 곳으로 만드는 기관입니다. 이에 대해서 예수님께서는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16:18).
16.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에게는 길르앗에서부터 아르논 골짜기까지 주었으되 그 골짜기의 중앙으로 지역을 정하였으니 곧 암몬 자손의 지역 얍복 강까지며
17. 또는 아라바와 요단과 그 지역이요 긴네렛에서 아라바 바다 곧 염해와 비스가 산기슭에 이르기까지의 동쪽 지역이니라
마길과 12-17절의 구조
마길은 므낫세의 장남입니다(창 50:23; 민 26:29; 수 17:11). 마길의 후손들은 길르앗을 정복하고 모세로부터 이 땅을 기업으로 얻었습니다(민 27:1, 32:39). 12절부터 17절까지의 구조가 재미있습니다. 12절과 16, 17절은 르우벤과 갓 자손에게 주신 기업에 대한 말씀입니다. 가운데는 므낫세 반 지파에게 주신 기업에 관한 말씀입니다. 므낫세 반 지파 중에서 특별한 사람은 야일과 마길입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자기가 받을 땅을 자기가 가서 점령했다는 것입니다.
믿음과 적극적 행동
자기가 받을 땅을 자기가 점령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것은 그들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믿고 적극적으로 행동했다는 뜻입니다. 여기서도 믿음이 중요합니다. 이들은 믿음을 따라 행동했고 행동의 결과 땅을 얻었습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은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18. 그 때에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어 기업이 되게 하셨은즉 너희의 군인들은 무장하고 너희의 형제 이스라엘 자손의 선봉이 되어 건너가되
19. 너희에게 가축이 많은 줄 내가 아노니 너희의 처자와 가축은 내가 너희에게 준 성읍에 머무르게 하라
20.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것 같이 너희의 형제에게도 안식을 주시리니 그들도 요단 저쪽에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주시는 땅을 받아 기업을 삼기에 이르거든 너희는 각기 내가 준 기업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고
선봉이 되다
먼저 기업을 받은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는 이스라엘 자손의 선봉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요단 동편을 점령할 때 이들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나가서 싸웠을 것입니다. 12-17절의 말씀이 그것을 시사합니다. 적극적으로 싸운 이들이 다시 선봉에 섭니다.
일의 분배 방식
일은 공평하게 분배되지 않습니다. 능력 있는 사람에게 더 많은 일이 맡겨집니다. 그런데 이것은 하나님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은 믿음으로 계속 전진합니다. 계속 전진하기 때문에 선봉의 역할이 맡겨집니다. 그렇게 해서 전체를 이롭게 합니다. 이것은 손해가 아닙니다. 오히려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전체가 안식할 때까지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는 이스라엘 지파 전체에게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동안 이들이 어떻게 활약했는지 이스라엘 전체가 보았기 때문입니다. 가나안을 정복하는 내내 용기를 북돋아 주는 역할을 감당했을 것입니다. 그 역할은 "너희의 형제에게도 안식을 주시리니" 이 때까지 수행해야 하는 역할이었습니다. 모든 이가 안식을 해야 그들도 안식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 또한 하나님 나라의 법칙입니다. 각각 자기의 짐을 질 뿐만 아니라(갈 6:5) 짐을 서로 져야 합니다(갈 6:2).
21. 그 때에 내가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두 왕에게 행하신 모든 일을 네 눈으로 보았거니와 네가 가는 모든 나라에도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행하시리니
22.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친히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라 하였노라
이미 승리한 싸움
모세는 여호수아를 격려했습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께서 두 왕에게 행하신 일을 자기 두 눈으로 생생하게 보았습니다. 이 승리는 앞으로 있을 승리를 보장합니다. "네가 가는 모든 나라에도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행하시리니" 이것을 믿고 나가서 싸우면 됩니다. 이미 승리한 싸움입니다.
믿는 자는 두려움을 극복함
두려움은 믿음의 반대입니다. 믿는 자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반면 믿지 않는 자는 두려움을 핑계로 앞으로 나아가지 않습니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싸우실 것을 믿고 나아간다는 의미입니다.
23. 그 때에 내가 여호와께 간구하기를
24. 주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크심과 주의 권능을 주의 종에게 나타내시기를 시작하셨사오니 천지간에 어떤 신이 능히 주께서 행하신 일 곧 주의 큰 능력으로 행하신 일 같이 행할 수 있으리이까
25. 구하옵나니 나를 건너가게 하사 요단 저쪽에 있는 아름다운 땅, 아름다운 산과 레바논을 보게 하옵소서 하되
26. 여호와께서 너희 때문에 내게 진노하사 내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내게 이르시기를 그만해도 족하니 이 일로 다시 내게 말하지 말라
27. 너는 비스가 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바라고 네 눈으로 그 땅을 바라보라 너는 이 요단을 건너지 못할 것임이니라
28. 너는 여호수아에게 명령하고 그를 담대하게 하며 그를 강하게 하라 그는 이 백성을 거느리고 건너가서 네가 볼 땅을 그들이 기업으로 얻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모세의 임무는 거기까지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28절).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을 거느리고 건너가서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얻게 할 사람이었습니다(28절 하). 하나님의 뜻이 그랬습니다. 모세가 그렇게 할 사람이 아니고 여호수아가 그렇게 할 사람이었습니다. 모세의 임무는 출애굽을 시키고 광야를 지나서 약속의 땅 바로 앞에서 요단 동편을 점령하는 데까지 였습니다.
모세가 간구한 것 두 가지
하지만 모세는 두 왕을 이긴 것으로 한층 고무되었습니다. 이길 수 없는 전쟁을 쉽게 이기게 하신 일을 보고 하나님의 크심과 권능을 깊이 경험했습니다(24절). 그것을 경험한 모세는 하나님께 두 가지를 간구했습니다. 첫째는 나를 건너가게 해 달라는 것이고 둘째는 요단 저쪽에 있는 아름다운 땅을 보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응답
이 간구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는 거절하시고 하나는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건너가는 것을 거절하셨습니다. "그만해도 족하니 이 일로 다시 내게 말하지 말라"라고 하셨습니다. 명백히 거절의 의사를 밝히셨습니다. 거절의 이유는 모세에게 진노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진노하신 이유는 모세가 하나님을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반역과 불신앙에 자극과 영향을 받아서 하나님을 믿지 않고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민 20:12). 이것으로 모세는 출애굽 1세대와 묶여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너희 때문에
모세는 하나님의 거절에 굉장히 아파했습니다. 그는 이 일을 신명기 전체에서 수차례 언급합니다(1:37; 3:26; 4:12; 31:2; 32:51-52; 34:4). 하나님께서 다시 말하지 말라고 하심으로 다시 기도하지는 않았지만 이 일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교훈으로 삼았습니다. 출애굽 2세대에게 다시는 출애굽 1세대가 범한 것과 같은 불신앙과 반역의 죄를 짓지 말라고 당부하는데 사용한 것입니다. 모세가 "너희 때문에(26절)"라고 말하는 것은 교훈을 위한 것입니다. 탓하고 정죄하는 말이 아닙니다.
중보자, 십자가의 대속을 바라보게 함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 것은 십자가의 대속을 바라보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순전히 우리 죄 때문에 십자가에 달려 하나님의 진노 가운데 고통 당하셨습니다. 우리가 범한 죄와 동일시 되어서 죽임 당하셨습니다(고후 5:21). "너희 때문에"라는 말은 중보자의 길과 그 운명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말입니다.
바라보라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두 가지 간구 중에서 하나는 들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비스가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그 땅을 바라보라고 하셨습니다(27절). 모세는 거기서 약속의 땅을 바라보고 죽었습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약속의 땅을 바라보는 우리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임한 하나님 나라를 이미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것의 극치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극치는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그 때를 믿음으로 바라보면서 삽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예수님께서 오셔서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이렇게 칭찬하실 것을 바라봅니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을 바라봅니다. 마치 모세가 약속의 땅을 바라보는 것처럼 바라보는 것입니다.
29. 그 때에 우리가 벳브올 맞은편 골짜기에 거주하였느니라
영적 전쟁
벳브올은 브올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브올은 바알브올을 뜻합니다. 즉 벳브올은 우상숭배하는 집이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이 수행하는 전쟁은 영적전쟁입니다. 29절이 그것을 알려줍니다. 이스라엘은 벳브올 맞은편 골짜기에 진을 치고 있습니다. 그들이 점령해야 할 곳은 우상을 숭배하는 곳입니다. 그곳을 점령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그곳에 심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씀을 듣고 믿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 말씀이 4장에 이어집니다.
저는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소속 목사입니다. 현재 자비량으로 군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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