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열왕기상 7장 13-26절 | 놋쇠 대장장이 히람이 만든 보아스와 야긴 그리고 바다

2023. 9. 17. 20:19성서유니온 매일성경/열왕기상

목차


    열왕기상 7:13-26

    찬송가 35장 큰 영화로신 주


    성전 건축 내용 전개: 목재와 석재에서 놋으로

    열왕기상 5장부터 나오는 성전 건축에 관한 말씀은 8장까지 이어집니다. 성전 건축에 관한 말씀이 시작되는 5장에서는 1절부터 두로 왕 히람이 등장합니다. 두로 왕 히람은 성전 건축에서 목재와 석재를 담당한 사람입니다(5:18). 목재와 석재로 건축하는 내용이 5장부터 시작하여 7장 12절까지 이어집니다. 7장 1절부터 12절까지는 성전 건축이 아니라 솔로몬 왕궁 건축에 관하여 나오는데 솔로몬 왕궁도 히람이 보낸 레바논의 나무(7:2-3)와 귀하고 다음은 돌(7:9)로 지은 것입니다. 솔로몬 왕궁이 성전을 보좌하는 부속 건물이라고 볼 때 왕궁 건축도 목재와 석재로 건축하는 내용 안에 들어갑니다. 이 때까지의 담당은 두로 왕 히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7장 13절부터는 다른 히람이 등장합니다(7:13). 여기 등장하는 히람은 두로 왕 히람과 동명이인입니다. 이 사람의 어머니는 이스라엘 사람이고 아버지는 두로 사람입니다. 그는 두로에 살고 있었습니다. 이 다른 히람이 등장하면서 놋으로 성전 기구들을 만드는 내용이 이어집니다. 두로 왕 히람과 놋쇠 대장장이 히람은 둘 다 후람(두로 왕: 대하 2:3;놋쇠 대장장이: 대하 4:11)이라고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이 두 사람은 이름이 완전이 똑같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히람이라 불리는 두 사람이 성전 건축에 크게 쓰임 받음 

    이름이 똑같은 두 사람이 성전건축에 있어서 큰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우연일까요?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지 않을까요? 우선 히람이라는 이름의 뜻부터 살펴봅시다. 히람(חִירָם)을 찾아보니 아히람(אֲחִירָם)의 축약형이라고 나옵니다. 아히람은 형제를 뜻하는 아흐(אָח)와 높이다, 높다라는 뜻의 룸(רוּם)이 합쳐진 말입니다. 그러므로 아히람의 뜻은 "높은 형제" 또는 "고귀한 형제"입니다. 역대하에서 히람은 후람(חוּרָם)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후람도 아히람의 축약형이라고 나옵니다. 그런데 스트롱 성경용어 색인(Concordance)을 보니까 후람이 후르(חוּר)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후르는 흰 것을 뜻합니다. 성경에는 모르드개가 높아질 때 흰 조복을 입었다고 나오는데 거기에 나오는 단어가 후르입니다(에 8:15). 종합하자면 '히람'이라는 이름은 고귀한 형제라는 뜻의 아히람의 축약형이면서 흰 것이라는 의미를 가진 후람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름입니다. 이 고귀한 형제 두 명이 성전 건축에 있어서 크게 쓰임을 받았는데 한 사람은 목재와 석재, 벌목꾼과 석공을 지원하여 성전과 왕궁 건물을 짓는데 크게 도왔고 다른 한 사람은 보아스와 야긴이라는 두 놋기둥과 모든 놋기구를 만드는데 크게 도왔습니다. 그러니까 두로 왕 히람은 성전 건물이라는 외적은 틀을 만드는데 조력했고 놋쇠 대장장이 히람은 하나님을 예배하는데 쓰이는 놋기구를 만드는데 조력했습니다. 완전한 이방인 히람과 유대인 어머니 이방인 아버지 사이에서 난 히람이 성전 건축에 크게 쓰임 받은 것입니다. 이것은 구약에 숨겨진 하나님의 비밀입니다. 이 비밀은 나중에 바울이 밝히 드러냈는데 그것은 바로 이방인이 교회로 들어와 그리스도의 몸을 구성하는 비밀입니다. 하나님 나라 안에 이방인이 들어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하나님을 섬기는 하나님의 뜻과 경륜이 이미 구약 시대 성전 건축 안에 들어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들의 이름이 고귀한 형제요 흰 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장차 교회 안에서 이방인들이 믿음으로 고귀한 형제가 되고 희고 순결한 성도로서 하나님 나라를 이룰 것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두 명의 히람으로 신약 시대 교회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성전 건축 안에 미리 알려 주셨습니다. 

    납달리 지파 히람 

    여기서 두로 왕 히람은 완전히 이방인이지만 놋쇠 대장장이 히람은 어머니는 이스라엘 사람이요 아버지는 두로 사람으로 혼혈입니다. 혼혈이지만 성경은 그를 납달리 지파라고 합니다(14절). 14절에 보면 "납달리 지파 과부의 아들"이라고 하여 어머니가 납달리 지파인 것처럼 나오는데 원문을 보면 남성대명사 그(הוּא)를 사용해서 히람이 납달리 지파라고 쓰여있습니다. 그런데 역대하 2장 14절에 보면 히람의 어머니를 단 지파 여인이라고 소개합니다. 이것은 아마도 그 어머니가 단 지파 사람인데 납달리 지파 사람과 혼인했다가 사별하여 과부가 되었다가 두로 사람과 결혼하여 그를 낳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조금 복잡하지만 이런 의미에서 그를 납달리 지파라고 했을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아버지 쪽에서 씨를 물려 받지 않고 성령님으로 잉태하셨지만 마리아가 요셉 가문에 결혼하였기 때문에 유다 지파요 다윗의 자손이라고 불린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지혜와 총명과 지식, 성막과 성전, 예수 그리스도 

    여기서 중요한 것은 히람이 지혜와 총명과 재능으로 채워졌다는 말씀입니다(14절). 여기서 재능은 다아트(דַּעַת)로 지식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씀은 출애굽기에 브살렐에게 하신 말씀(출 35:31)과 브살렐, 오홀리압, 그리고 그 외에 성막 건축에 사용된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출 36:1)과 동일한 말씀입니다. 출애굽기에도 하나님의 영이 그에게 충만해서 그가 지혜(חָכְמָה)와 총명(תָּבוּן)과 지식(דַּעַת)으로 여러 가지 일을 했다고 나옵니다. 이처럼 히람도 지혜와 총명과 지식으로 채워져서 솔로몬 왕에게 와서 모든 놋기구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정교한 기구들을 만들 사람을 딱 준비시켜 놓으시고 때에 맞게 솔로몬에게 보내셔서 그로 하여금 하나님의 전 기구들을 만들게 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성막도 하나님께서 지으신 것이요 성전도 하나님께서 지으신 것입니다. 사람이 만들었지만 사람에게 지혜와 총명과 지식을 주셔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므로 하나님께서 지으신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여기서는 사람의 손을 빌어서 만드셨는데 나중에는 사람의 손으로 만들지 않은 성전(왕상 8:27; 행 17:24-25 참고)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그 성전은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지어졌습니다. 

     

    매일성경 | 열왕기상 7장 13-26절 | 놋쇠 대장장이 히람이 만든 보아스와 야긴 그리고 바다

    놋 기둥 둘, 보아스와 야긴 

    히람은 놋으로 먼저 두 기둥을 만들었습니다(15-22절). 오른쪽에 있는 기둥의 이름은 야긴이고 왼쪽에 있는 기둥의 이름은 보아스였습니다(21절). 야긴(יִכִין)은 그가 세우신다라는 뜻입니다. 여호야긴이나 고니야가 비슷한 뜻의 이름입니다. 보아스(בֹּעַז)는 신속함이라는 뜻입니다. 어떤 학자들은 아츠가 힘을 뜻하므로 "안에 있는 힘"이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성진 입구에 빛나는 놋 기둥을 따로 만든 것은 어떤 것을 상징하기 위함입니다. 먼저 이름에서 알 수 있는 상징은 하나님께서 신속하게 세우신다는 것입니다. 그 두 기둥이 놓인 곳이 성전 입구이고 하나님을 알현하러 가는 곳이므로 하나님께서 신속하게 세우시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구원 역사입니다. 구원의 핵심은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과 함께 거하면서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지는 지극한 복과 은혜를 누리는 것입니다. 이 두 놋기둥은 하나님께서 그러한 구원역사를 신속하게 세워 이루실 것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놋 기둥 꼭대기의 백합화 모양과도 연결됩니다(19절). 아가서에서 백합화는 빼어난 것을 가리킵니다(아 2:1-2). 또한 양떼 사이에 핀 꽃을 가리키기도 합니다(아 2:16, 4:5). 또한 선지서에서 백합화는 메마른 땅이 회복되어 피는 꽃을 가리킵니다(사 35:1; 호 14:5). 예수님은 백합화를 솔로몬의 옷과 비교하시면서 사람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은 하나님께서 친히 아름답게 하신 것에 절대 미치지 못함을 말씀하셨습니다(마 6:28; 눅 12:27). 이렇게 볼 때 백합화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아름다움과 회복을 상징합니다. 이것은 보아스와 야긴의 이름과도 어울립니다. 게다가 놋은 성경 용례로 볼 때 견고함을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놋 기둥 둘은 하나님께서 당신님의 백성들을 신속히 세우셔서 견고하게 하시고 그 아름다움을 회복시키실 것이라는 상징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아름다움이냐 할 때 그 아름다움은 석류로 나타나는 것과 같이 에덴 동산과도 같은 아름다움입니다. 석류는 성경 곳곳에서 가나안 땅의 풍족함과 아름다움을 나타내는데 석류는 이처럼 낙원을 나타내는 상징입니다. 종합하자면 하나님께서 당신님의 백성을 속히 견고히 세우시는데 사람의 힘이나 손이나 노력이나 영광으로가 아니요 백합화처럼 하나님께서 주신 아름다움으로 거기에 더해서 낙원과도 같이 회복시키시고 세우실 것이라는 뜻입니다. 

    놋으로 바다를 만듦

    이어지는 내용은 놋으로 바다를 만들었다는 내용입니다(23-26절). 성경에서 바다는 하나님을 거스르는 세력을 상징하는데 특별히 죽음의 세력을 뜻합니다. 그런데 이 죽음이 무엇을 하냐면 하나님의 백성을 정화시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전에 바다에 관해서 쓴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바다를 소 열두 마리가 받쳤다고 합니다(25절). 소는 성경에서 제물로 많이 등장하는 동물입니다. 이 동물이 열두 마리라고 하고 세 마리씩 사방을 바라보고 있다고 합니다. 성경에서 열둘은 하나님의 백성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열두 마리의 소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대신해서 바쳐진 제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안에는 심오한 진리가 담겨 있는데 그것은 죽음을 뜻하는 바다가 제사로 완전히 제어가 된다는 뜻입니다. 즉 죽음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절대 망하게 하지 못하고 오히려 하나님의 백성들을 대신해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서 완전히 제어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해서 죽음이 사방에 있는 즉 온 땅에 거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죽이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그들을 정화시켜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성전 안으로 들어가게 한다는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저는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소속 목사입니다.

    현재 자비량으로 군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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