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가로막고 있는 바다, 무사히 통과하고 싶다면?

2023. 2. 8. 16:03성경 용어 개념 정리

목차

    바다 이미지

    바다 하면 무슨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바다는 대부분 사람들의 이미지 속에서 휴양지와 연결됩니다. 그러나 고대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늘날처럼 휴양이 돈과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옛날 사람들에게 바다는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성경은 이것을 잘 나타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성경에 나오는 바다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을 상징합니다. 

    고대인들의 세계관

    아래 그림은 고대 히브리인들의 우주관을 나타낸 그림입니다(마이클 모랄레스, 레위기 신학에서 가져옴). 하나님의 산에서 내려가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 바다입니다. 잘 보시면 바다는 지옥과 연결됩니다. 거기에는 바다 괴물이 있습니다. 이렇게 바다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을 나타냅니다. 

     

    바다의 의미, 고대인들의 우주관 그림

    바다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을 상징함

    바다가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을 나타낸다고 할 때의 예로 이사야 51장과 시편 74편을 들 수 있습니다.

    이사야 51장

    먼저 이사야 51장은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9   여호와의 팔이여 깨소서 깨소서 능력을 베푸소서 옛날 옛시대에 깨신 것 같이 하소서 라합을 저미시고 용을 찌르신 이가 어찌 주가 아니시며
    10   바다를, 넓고 깊은 물을 말리시고 바다 깊은 곳에 길을 내어 구속받은 자들을 건너게 하신 이가 어찌 주가 아니시니이까

     

    여기 보시면 라합과 용이 나오는데 이들은 애굽 왕을 상징하면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을 나타냅니다. 이들이 거처하는 곳이 바다입니다. 이 바다를 말리시고 길을 내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바다 사이로 길을 내셨다는 것은 죽음을 통과하는 길을 냈다는 뜻입니다.

    시편 74편

    시편 74편은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12   하나님은 예로부터 나의 왕이시라 사람에게 구원을 베푸셨나이다
    13   주께서 주의 능력으로 바다를 나누시고 물 가운데 용들의 머리를 깨뜨리셨으며
    14   리워야단의 머리를 부수시고 그것을 사막에 사는 자에게 음식물로 주셨으며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구원을 베푸실 때 어떻게 베푸셨는지 보세요. 바다를 나누시고 물 가운데 용들의 머리를 깨뜨리셨다고 합니다. 특별히 리워야단이라는 바다 괴물의 머리를 부수셨다고 합니다. 구원은 바다를 나누셔서 이루어진 일이라고 말씀합니다. 죽음 사이에 길을 내셔서 하나님께로 이끄신 것입니다. 

    성전의 바다

    솔로몬 성전에 바다가 있는 것 아시나요? 열왕기상 7장을 보시면 성전 기물로 바다가 등장합니다. 

    23   또 바다를 부어 만들었으니 그 직경이 십 규빗이요 그 모양이 둥글며 그 높이는 다섯 규빗이요 주위는 삼십 규빗 줄을 두를 만하며
    26   바다의 두께는 한 손 너비만 하고 그것의 가는 백합화의 양식으로 잔 가와 같이 만들었으니 그 바다에는 이천 밧을 담겠더라

     

    바다는 둘레가 15m 정도 되는 큰 물두멍입니다. 물이 이천 밧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핫 밧은 약 22리터 정도 됩니다. 그러면 4만 4천 리터의 물이 들어간다는 말입니다. 이런 큰 물두멍을 성전 앞에 놓고서 바다로 했습니다. 이 바다에 물을 담아놓고 성전에서 제사 지낼 때 제물을 그 물로 씻었습니다. 

     

    성전 앞의 바다

    제물을 씻음

    제물을 씻을 때는 그 정강이와 내장을 씻었습니다. 정강이와 내장을 씻을 때 제물은 당연히 죽은 상태였습니다. 그 죽은 것을 바다에 담겼던 물이 정결하게 합니다. 제물이 죽어 바다의 물로 씻고 그것을 불태워서 그 연기와 향기를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것이 제사입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려면 바다를 통과해서 가야 함

    성도가 구원 받는 것도 이와 동일합니다. 구원은 하나님께 나아가 함께 거하는 것입니다. 무한한 복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과 함께 거하면서 지극한 복과 은혜를 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구원의 핵심입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려면 죄가 있으면 안 됩니다. 죄를 씻어 철저하게 제거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세례로 나타내고 실제로는 죽음을 통과하여 완전하게 정화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넌 것을 세례 받은 것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그런 의미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고린도전서에 나옵니다. 

    1   형제들아 나는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에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2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

     

    세례는 죄를 씻는 예식인데 특별히 물을 통과하는 예식입니다. 옛날 출애굽 백성들이 홍해를 무사히 건넌 것은 그들이 하나님께서 보내시니 중보자인 모세에게 속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그들은 물을 통과해서 하나님께서 계신 시내산에 다다랐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물을 통과해서 하나님께 갑니다만, 우리는 바로 그 중보자이신 예수님께 속해서 갑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것은 죄가 있으셔서가 아닙니다. 당신님의 백성들과 동일시되셔서 하나님의 의를 충만하게 이루시려고 받으셨습니다. 백성들의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를 통과하셔서 그 모든 죄를 정결하게 하시기 위해서 세례를 받으신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의를 충만하게 드러내시기 위해서 세례 받으셨습니다. 이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게 합니다. 

     

    바다를 잘 통과하고 싶다면

    신자를 정화시키는 죽음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음을 통과하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하나님께 올라가셨습니다. 우리가 죽음을 맞이한다고 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가신 이 길을 따라간다는 의미입니다. 세례가 예수님께는 죄를 씻는 것이 아니었던 것처럼 예수님의 죽음도 정화의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반면, 세례가 우리에게는 정화의 의미인 것처럼 우리의 죽음은 우리를 완전하게 정화시킵니다.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성화는 죽음을 통과해서 완성됩니다. 우리는 죽음을 통과해서 영화롭게 됩니다. 죄에서 자유롭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죽음을 통과할 때 어떻게 무사히 통과하는가? 바로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께 속해서 안전하게 통과합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죽음이 신자를 깨끗하게 함

    하나님을 대적하는 죽음이 신자를 깨끗하게 하는 것에 쓰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지혜로우신 분이십니다.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을 대적할 수 없습니다. 대적하는 것으로 하나님께 손해를 끼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오히려 하나님의 지혜를 더욱 빛나게 합니다. 대적하는 자는 심판을 받아 망하고 하나님은 그 모든 것으로 영광을 받으십니다. 

    예수님 앞에서 바짝 엎드리는 죽음

    예수님께서 바다를 잔잔하게 하신 사건은 마태, 마가, 누가복음에 등장합니다. 마태복음에 보면 다음과 같이 기록합니다. 마태복음 8장입니다.

    23   배에 오르시매 제자들이 따랐더니
    24   바다에 큰 놀이 일어나 배가 물결에 덮이게 되었으되 예수께서는 주무시는지라
    25   그 제자들이 나아와 깨우며 이르되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
    26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하시고 곧 일어나사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니 아주 잔잔하게 되거늘
    27   그 사람들이 놀랍게 여겨 이르되 이이가 어떠한 사람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하더라

     

    여기서 주목하여 볼 것은 "아주 잔잔하게 되거늘"이라는 말입니다. 그렇게 미친 듯이 불던 광풍과 넘실대면서 배를 침몰시키려고 일렁이던 바다가 그 어떤 파동 하나 없이 유리처럼 쫙 펴졌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죽음의 세력을 평정하시는 분이십니다. 나중에 계시록에 보면 수정 같은 유리바다가 나오는데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으로 이미 죽음의 세력이 평정되었음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믿는 자는 무서워하지 않아도 됨

    믿는 자는 죽음을 무서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죽음은 나를 정화시키는 하나님의 도구입니다. 바다에 길을 내신 것처럼 죽음을 통과하는 길을 내신 예수 우리 주님께서 나를 안전하게 하나님께로 이끄십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죽음을 통과하면서 완전하게 성화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죽음을 무서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바람과 바다는 우리를 망하게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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