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말하는 천국이란? 천국 개념 정리

2023. 2. 6. 10:12성경 용어 개념 정리

목차

    성경이 이해되려면

    성경이 어렵고 잘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죠?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성경이 이해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단어에 담긴 뜻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천국"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서 짧고 쉽게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

    천국이란?

    천국은 복음서중에서 특히 마태복음에 많이 나옵니다. 다른 복음서에서는 "하나님 나라" 또는 "하나님의 나라"라는 말을 주로 사용합니다. 성경을 검색할 수 있는 곳에 들어가서 천국을 검색하면 아래 사진처럼 뜰 텐데 검색 결과가 다 마태복음인 것을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사진은 대한성서공회를 캡처한 것인데 사진을 클릭하시면 해당 사이트로 가실 수 있습니다. 가셔서 검색해 보세요.

    천국 검색 결과(대한성서공회)

     

     

    하늘들의 나라

    자, 그러면 마태복음에서 주로 사용하는 천국이 나타내는 뜻은 무엇인가를 살펴보면 성경에서 천국이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겠죠? 마태복음에서 천국에 해당하는 단어를 원어 그대로 해석하면 "하늘들의 나라"입니다. 헬라어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시죠? 아래와 사진을 보세요. 마찬가지로 사진을 클릭하시면 해당 사이트로 가실 수 있습니다.

     

    천국 원어

    유대인들의 하늘 개념

    유대인들은 하늘을 중첩된 공간으로 생각했습니다. 하늘에 어떤 층이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삼층천에 올라갔다는 간증을 기록해 놓은 부분 생각나시지요? 아, 개역개정에서는 셋째 하늘로 썼네요. 고린후서 12장 2절입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사람을 아노니 그는 십사 년 전에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간 자라 (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나는 모르거니와 하나님은 아시느니라)

     

    이처럼 하늘에 층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마태도 이런 개념을 천국에 넣은 것입니다. 그래서 하늘들의 나라라고 쓴 것입니다. 마태복음에 나오는 천국은 다 하늘들의 나라라고 썼구나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하늘에 층이 있다, 이것을 염두에 두시면서요.

    천국으로 나타내고자 하는 것

    마태는 왜 다른 복음서들처럼 하나님 나라라고 하지 않고 천국이라고 했을까요? 그것은 마태는 "천국"이라고 쓰면서 독특하게 전달하고 싶은 개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 개념이 무엇일까요?

    마태가 나타내고자 한 개념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온 우주에 충만하시다는 것이고, 둘째는 하나님께서 온 우주를 통치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라는 말에는 두 번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마태는 하나님 나라라는 말보다 천국을 선호해서 사용하는데 왜냐하면 첫번째 뜻도 넣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구약성경의 하늘

     마태복음을 잘 보면 마태는 구약성경을 자주 인용하고 그 말씀이 예수님으로 성취되었다고 기록합니다. 구약성경의 사상을 잘 가져온 것입니다. 그렇다면 구약성경에서 하늘을 어떻게 이야기하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가장 좋은 예가 하나님께서 하갈에게 말씀하신 장면입니다. 창세기 21장 17절입니다.

    하나님이 그 어린 아이의 소리를 들으셨으므로 하나님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하갈을 불러 이르시되 하갈아 무슨 일이냐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이 저기 있는 아이의 소리를 들으셨나니

     

    하나님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하갈을 불렀다고 합니다. 여기 하늘 개념이 등장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늘에서 말씀하시고 또 하늘에서 들으십니다. "하나님이 저기 있는 아이의 소리를 들으셨나니"

     

    한 가지 예를 더 들면 하늘에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사건을 들 수 있습니다. 창세기 22장 11절입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그를 불러 이르시되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시는지라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여기서도 하늘에서부터 아브라함을 부르셨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늘에서 아브라함이 어떻게 하는지 다 보셨습니다. 아브라함이 진심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보시고는 하늘에서부터 아브라함을 부르십니다. 

    중첩된 공간과 충만하신 하나님

    우리가 보는 하늘이 다가 아닙니다. 하늘은 여러 공간으로 중첩되어 있고 하나님은 보이시지는 않으시지만 하늘에 충만히 임재하고 계십니다. 하늘이라고 하니까 멀리 느껴지는데 먼 하늘이 아닙니다. 공중입니다. 말씀하시면 바로 들을 수 있는 우리가 거하고 있는 바로 이 공간에 하나님께서 계시는 것입니다. 마태는 천국이라는 말로 이 개념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천국, 성경이 말하는 천국이란?

    낙원과 천국

    하나님께서 이렇게 충만하게 임재하시면서 다스리고 계십니다. 이것이 천국입니다. 천국이 이렇다면 천국은 내세와는 좀 다릅니다. 예수님께서 오셔서 천국이 이미 임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죽어서 갈 곳을 천국이라고 합니다. 주님은 그곳을 가리켜서 낙원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낙원을 천국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그곳도 하나님께서 임재하시고 다스리시므로 천국이 맞지만 마태가 이야기하는 천국이 딱 거기를 가리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땅에 하나님께서 임재하신다, 그리고 다스리신다, 이것을 뜻하는 말이 천국입니다. 

    너희 천부께서 기르시나니

    예를 들어서 다음 말씀을 생각해 봅시다. 마태복음 6장 26절입니다.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여기 공중의 새라고 할 때의 "공중"과 너희 하늘 아버지라고 할 때, "하늘"은 같은 단어입니다. 둘 다 위에 나온 하늘이라는 말인 우라노스(οὐρανός)를 사용했습니다. 새에 쓴 하늘은 단수로 썼고 하나님을 향해서는 하늘들이라고 해서 복수로 쓴 것만 다릅니다. 하나님께서 새를 먹이실 수 있으신 이유가 뭘까요? 하늘들에 충만하게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늘들에 충만히 계시면서 새 한 마리, 한 마리를 다 알고 보고 계십니다. 귀중히 보시고 먹을 것을 찾게 하시고 먹이십니다. 

    우리가 천국을 산다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우리는 땅에 발을 딛고 살지만 하늘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늘에 계시면서 우리를 다 아십니다. 우리가 무엇이 필요한지 아십니다. 게다가 우리는 새보다 훨씬 귀합니다. 새와 어떻게 비교할 수 있습니까? 비교할 수 없이 귀하지요. 이 땅에서 천국을 누리는 것은 하늘들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느끼면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귀히 보시는구나를 경험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공중의 새, 하늘의 새들

    산상수훈

    이런 시각으로 산상수훈을 한 번 읽어보세요. 거기에 얼마나 하늘 개념이 계속 나오는지를 발견하시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아, 산상수훈의 주제가 천국이구나를 깨달으시게 될 것입니다.

    성경 이해를 위하여

    용어를 잘 정리해서 개념을 잡고 성경을 읽으면 성경이 밝히 이해되는 맛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좋으신 분이신가, 예수님께서 어떻게 구원자이신가를 깨닫는 것이 영생입니다. 오늘은 성경에 나오는 천국이라는 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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