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예레미야 30장 1-11절 | 포로 귀환의 영적 의미

2024. 7. 8. 17:29성서유니온 매일성경/예레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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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예레미야 30:1-11

    찬송가 276장 아버지여 이 죄인을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것

    예레미야는 바벨론으로 잡혀간 포로들에게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그 편지에는 거기에 잘 정착해서 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포로로 잡혀간 백성들의 수효가 줄어들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29:6). 하나님의 뜻은 그들이 징계를 달게 받고 그들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돌이킨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포로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고 70년이 찬 후에 하나님의 땅, 가나안으로 돌아왔습니다(29:10). 그러나 거짓 선지자들은 그들이 2년 안에 돌아올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이 예언은 포로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예언이었습니다. 포로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돌이키지 못하도록 하는 예언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거짓 예언을 한 예언자들을 심판하셨습니다(29:21, 32). 하나님의 심판으로 포로들은 예레미야가 편지에 써서 보낸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인 것을 확인했을 것입니다. 

    포로 귀환을 확증하시는 하나님

    1   여호와께로부터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니라
    2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네게 일러 준 모든 말을 책에 기록하라

    3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과 유다의 포로를 돌아가게 할 날이 오리니 내가 그들을 그 조상들에게 준 땅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니 그들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

     

    30장은 29장의 내용을 확증합니다. 1-3절까지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포로 귀환에 대해서 네 번이나 당신님의 이름으로 확증하십니다. 그만큼 포로 귀환은 확실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유다의 포로를 확실하게 돌아가게 하실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예레미야 주석, 395-396쪽). 

    예레미야는 자기가 전하는 말씀이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임을 네 번 역설한다. 여기 1절 초두에 "여호와께로부터 말씀이 ... 임하여"와 2절에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여 이르시기를"라고 한다. 그리고 3절 초두에서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라고 하고, 3절 끝에 또 다시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라고 한다. 이와 같은 말씀들은 예레미야의 문투이다. 이것은 그의 예언이 거짓 선지자들의 그것과 다르다는 뜻이다. 신약시대나 구약시대의 하나님의 참된 종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다른 것과 섞지 않는다(신 4:2; 12:32; 고후 2:17). 

     

    하나님의 참된 종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다른 것과 섞지 않는다는 말씀에 유의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성경을 가지고 다른 것을 전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전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께서 행하신 일, 즉 복음입니다. 그런데 성경을 가지고 잘 사는 법, 소위 형통하는 원리를 설교인양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설교가 아닙니다. 강연은 될 수 있어도 설교는 될 수 없습니다. 참된 종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다른 것과 섞지 않습니다. 

    책에 기록하라

    2절에 보면 "내가 네게 일러 준 모든 말을 책에 기록하라"라고 합니다. 이것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예레미야 주석, 396쪽). 

    "책에"란 말은 "책으로"라고도 번역된다. 하나님께서 그 말씀을 기록하라고 하신 이유는, 장차 유다 민족이 회복되리라는(3절) 예언 성취가 아직 미래에 속했기 때문이다. 그것이 성취될 때에 사람들은 이 기록된 예언 문서를 보고, 그것이 여호와의 말씀인 줄 믿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이 목적으로 그 예언의 말씀을 기록하라고 하신다. 그러므로 예수님도 말씀하시기를, "이제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에게 말한 것은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요 14:29)"라고 하셨다. 

     

    성경이 그런 목적으로 쓰여 있습니다. 성경에 예언된 것들은 다 이루어졌습니다.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사건은 예수님의 재림과 심판입니다. 성경이 다 이루어졌다는 것은 신약성경이 증언합니다. 구약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다 성취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한 가지 남은 일, 재림과 최후의 심판도 성취될 줄로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미리 말씀하시고 그대로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건지셨습니다. 우리는 죄와 사망의 종에서 이미 해방되었습니다. 포로 상태에서 해방된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겨졌습니다(골 1:13).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신 대로 포로 귀환이 일어난 것처럼 이것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미 성취된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 극치에 다다를 일입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그것을 지금 살고 있는 것입니다. 

    돌아오게 할 것이니

    하나님께서는 "보라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 유다의 포로를 돌아가게 할 날이 오리니 내가 그들을 그 조상들에게 준 땅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니 그들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3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에게 큰 소망을 주었을 것입니다. 돌아갈 "날"이 올 것입니다. 즉 포로 기간이 끝나는 날이 올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예레미야 주석, 396쪽). 

    하나님께서 "포로를 돌아가게 할" 약속을 그들에게 주심은, 그 당시의 백성을 위로하시기 위함이다. 그들은 이 말씀을 소망으로 삼고 주님을 기쁘시게 하도록 힘썼어야 되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절망 상태에 버려두시지 않는 법이다. 소망 없는 백성은 죽은 백성이다. 그러나 살아 계신 참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은 언제나 소망이 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들이 당한(혹은 당할) 비운을 "돌이킬" 날이 오기 때문이다. 다만 그들은 살아 계신 하나님을 바로 믿고 순종할 따름이다. 

     

    우리는 믿고 사랑하고 소망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근거가 있는 믿음입니다. 그 근거는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고 또 이루셨으니 우리는 믿습니다. 이루신 것도 증언으로 말씀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믿는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게 소망이 따라옵니다. 소망의 근거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님의 백성에게 약속하셨습니다. 약속하신 것을 이루셨습니다. 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약속을 주셨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 16:3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언제나 살 소망, 구원의 소망이 있습니다. 다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서 사랑할 따름입니다. 

     

    하나님께서 땅을 주시고 그 땅을 차지하게 하심, 즉 그 땅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은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가 회복되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모든 선한 것들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안에서만 누릴 수 있습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모든 선한 것들이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땅에서 보면 악인들이 그 선한 것들을 더 많이 누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땅이 전부가 아닙니다. 이 땅에서 이루어지지 않은 하나님의 공의는 영원 안에서 확실하게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다만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좋은 것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또한 인내할 따름입니다. 원수 갚는 것은 하나님께 맡긴 채로 말입니다(롬 12:19; 히 10:30). 

    엄청난 날, 환난의 때

    4   여호와께서 이스라엘과 유다에 대하여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5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우리가 무서워 떠는 자의 소리를 들으니 두려움이요 평안함이 아니로다
    6   너희는 자식을 해산하는 남자가 있는가 물어보라 어찌하여 모든 남자가 해산하는 여자 같이 손을 자기 허리에 대고 모든 얼굴이 겁에 질려 새파래졌는가

    7   슬프다 그 날이여 그와 같이 엄청난 날이 없으리라 그 날은 야곱의 환난의 때가 됨이로다 그러나 그가 환난에서 구하여 냄을 얻으리로다

     

    하나님께서는 1-3절에서 포로 귀환을 말씀하시면서 소망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곧바로 경고의 말씀을 주십니다. 앞에서 말씀하신 날, 즉 포로를 돌아가게 할 날(3절)이 실은 여인이 해산하는 것처럼 큰 고통의 날(7절)이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 날은 무서워서 떠는 날입니다(5절). 또한 해산하는 날처럼 겁에 질려 새파래지는 날입니다(6절). 이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예레미야 주석, 397쪽). 

    해산의 고통은 당해 본 여자들만이 안다. 이 고통은, 1) 사선을 넘어 가는 고통으로써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한다. 2) 해산하는 자가 그 산고를 당하는 시간에는 치를 떤다고 한다. ... 장정들도 산고를 당하는 여인들처럼 갑약해지며 고통에 빠지리라고 하나님께서는 미리 경고하신다. 하나님의 백성이 이와 같이 두려운 고난을 당하는 것은 죄 값이니, 그들은 그 고난 때문에 마땅히 두려워 할 줄 알아야 된다. 두려움이 있는 자라야 참된 회개를 할 수 있다. ... 다만 환난 자체를 두려워하거나 사람을 두려워하는 공포심을 가지는 자는, 하나님 앞에서 회개할 생각을 가지지 않는다. 그러나 참된 성도들은 환난을 당할 때마다 그것을 주님의 손에서 오는 채찍으로 알고 하나님 앞에 회개한다.

     

    에스겔은 포로 귀환이 무덤을 열고 새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겔 37:12-13). 그런데 이런 부활을 경험하려면 죽음을 통과해야 합니다. 죽음은 죄의 삯입니다(롬 6:23). 그런데 모든 택하신 백성들의 죄의 삯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치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임 당하심으로 모든 죄로 인핸 형벌을 다 받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당하신 그 고통은 가히 상상할 수 없는 무한한 고통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런 고통을 당하시고 부활하심으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이제 예수님을 믿는 모든 이가 예수님을 따라서 새 생명으로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여기서는 해산하는 고통에 비유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임 당하신 날은 엄청난 날입니다(7절 상). 그 날은 야곱의 환난의 때입니다(7절 중). 야곱을 대표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환난의 때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 날은 동시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죄와 사망의 포로 상태로부터 해방되는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들을 환난에서 구하신 날인 것입니다(7절). 이렇게 포로 귀환은 공짜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무한한 값을 치르고 되는 것입니다. 

    법에 따라 너를 징계할 것이요

    8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라 그 날에 내가 네 목에서 그 멍에를 꺾어 버리며 네 포박을 끊으리니 다시는 이방인을 섬기지 않으리라
    9   그들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며 내가 그들을 위하여 세울 그들의 왕 다윗을 섬기리라
    10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러므로 나의 종 야곱아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이스라엘아 놀라지 말라 내가 너를 먼 곳으로부터 구원하고 네 자손을 잡혀가 있는 땅에서 구원하리니 야곱이 돌아와서 태평과 안락을 누릴 것이며 두렵게 할 자가 없으리라
    11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너를 구원할 것이라 너를 흩었던 그 모든 이방을 내가 멸망시키리라 그럴지라도 너만은 멸망시키지 아니하리라 그러나 내가 법에 따라 너를 징계할 것이요 결코 무죄한 자로만 여기지는 아니하리라

     

    11절 마지막에 보면 "내가 법에 따라 너를 징계할 것이요 결코 무죄한 자로만 여기지는 아니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하나님께서 죄에 대한 형벌을 다 내리신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 죄에 대한 형벌을 누구에게 내리셨는가,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내리셨습니다. 야곱, 즉 택하신 백성들을 대표하시어서 그들을 다 품에 안으시고 그들을 대신해서 벌을 받으셨습니다. 그 예수님 덕분에 멍에가 꺾인 것입니다(8절). 포박이 끊어진 것입니다(8절). 이 일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님의 백성을 얽어매고 있었던 멍에를 꺾어 버리시고 포박을 끊으신 것입니다. 이 일은 예수 그리스도로 일어난 일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들의 왕 다윗을 섬기게 됩니다(9절). 다윗은 장차 도래할 메시아를 가리키는 인물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이제 하나님의 백성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모십니다. 야곱과 이스라엘, 즉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디에 있든지 다 돌아와서 태평과 안락을 누리게 되고 두렵게 할 자가 없을 것입니다(10절). 왜냐하면 그들은 다윗과도 같은 강력한 왕, 강력한 보호자, 강력한 목자(겔 34:23) 아래에서 보호를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이제 다시는 이방을 섬기지 않을 것입니다(8절 하). 그 백성을 흩었던 모든 이방을 하나님께서 멸하실 것입니다(11절). 모든 이방을 멸하시는 중에도 "너만은" 즉 하나님의 백성들만은 멸하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들의 생명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안전하게 보호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포로 귀환은 우리의 구원을 가리킵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구원, 즉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인한 구원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박윤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주석합니다(박윤선, 예레미야 주석, 398쪽). 

    이 부분에서는 ... 유다의 민족적 해방을 말하는 동시에, 사람들이 메시아로 말미암에 죄에서 놓이는 영적 해방에 대한 예언도 겸병하여 진술한다. 이것이 이렇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이렇다. 유다의 역사상에 있는 민족적 해방 사건들은 그것들 자체가 독립적인 의의를 가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들 자체도 장차 임할 메시아의 구원 운동을 예언한다. 그러므로 신약 저자들은, 유다 민족이 바벨론에서 해방되리라는 선지자들의 예언들이 역시 그리스도의 구원 운동으로 성취되었다고 하면서 인용하였다(사 52:11; 고후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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