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마태복음 21장 12-22절 | 성전 폐지와 이 산더러 들려 바다에 던져지라는 기도

2023. 3. 15. 07:51성서유니온 매일성경/마태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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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마태복음 21:12-22

    찬송가 210장, 시온성과 같은 교회


    성전에 임하시는 예수님

    감람 산 벳바게에서 나귀 새끼를 타시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신 주님은 이제 성전에 임하십니다. 산에 계시다가 성전에 임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역사의 재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성전에 임하셔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성전을 폐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무화과나무가 마르는 것은 성전이 폐지될 것에 관한 말씀입니다. 

    성전에서 행해진 매매와 환전

    예수님은 성전에 들어가십니다(12절). 당시 예루살렘 성전 안에는 매매하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매매하는 사람들은 제물을 가져오지 못한 사람들에게 제물을 판매했습니다. 멀리서 제물을 끌어오기가 어렵기 때문에 생겨난 제도였습니다. 돈 바꾸는 사람은 당시 통용되던 로마의 화폐를 성전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기에 생겨난 사람들입니다. 성전에서는 은전으로 세겔만을 사용했습니다. 외국에서 성전으로 예배하러 왔는데 성전세를 세겔로 가지고 올 수 없으니 돈을 세겔로 바꾸어주는 것입니다. 

    성전을 이익의 도구로 사용함

    문제는 이것을 거룩한 마음으로 쓰임에 맞게 행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성전에서 제물을 위한 소나 양이나 비둘기를 사려면 바깥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비쌌습니다. 마찬가지로 성전의 세겔로 환전해 줄 때에의 수수료도 비쌌습니다. 그렇게 해서 당시 성전을 관리하던 제사장들은 이익을 남겼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려는 사람들의 마음으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사야서 말씀을 인용하심

    예수님께서는 이사야서 말씀과 예레미야 말씀으로 그들의 소행을 꾸짖으셨습니다(13절). 이사야서에 보면 여호와께 연합한 이방인과 고자가 등장합니다(사 56:3). 그들은 성전 안에 들어갈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들을 당신님의 성산으로 인도하시고 기도하는 당신님의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하겠다, 그들의 번제와 희생을 기꺼이 받겠다고 하십니다(사 56:7). 

    성전에 들어갈 수 없는 사람들이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께 예배함

    성전에 들어올 수 없는 사람들에게 성전이 열릴 것을 예언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쫒겨난 자를 모으시는 때에 이미 모은 백성 외에 또 모아서 주 여호와께 속하게 하겠다고 하십니다(사 56:8). 예수님께서는 이런 일이 예언되어 있는 이사야 말씀을 인용하셨습니다. 이것은 성전이 폐지되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내다보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방인과 고자같이 성전에 들어올 수 없는 사람이라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예배를 기쁘게 받아주실 것을 내다보셨습니다. 

    성전을 헛되게 의지하는 마음을 예레미야서로 책망하심

    "강도의 소굴"은 예레미야 말씀을 인용하신 것인데 거기 보면 성전을 의지하는 이스라엘의 헛된 믿음을 책망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레미야는 "이것이 여호와의 성전이라, 여호와의 성전이라, 여호와의 성전이라 하는 거짓말을 믿지 말라(렘 7:4)"고 선포했습니다. 이방인과 고아를 압제하고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고 다른 신들 뒤를 따라서 화를 자초하면서 성전이 있으니 망하지 않는다는 근거 없는 믿음을 고발한 것입니다(렘 7:6). 도둑질하고 살인하며 간음하며 거짓 맹세하며 바알에게 분향하며 다른 우상들을 따르면서도 성전에 들어와서는 우리가 구원을 얻었나이다(렘 7:10) 이렇게 말하는 자들을 향해서 여호와의 이름으로 일컫는 성전이 도둑의 소굴로 보이느냐(렘 7:11)고 하나님께서는 책망하셨습니다. 

    자기 의에 취해서 하나님 없이 제물을 드리는 행위를 의롭다고 함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 종교지도자들의 행위가 그러했습니다. 그들은 성전을 하나님을 예배하는 장소가 아니라 헛된 믿음을 주는 장소로 만들었습니다. 평소에 자기 의에 취해서 하나님 없이 살면서도 성전에 와서 제물을 드리고 "나는 구원을 받았나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하나님께 복 받은 사람들, 신앙이 좋은 사람들로 여겨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사야서에서 예언하신 일, 곧 이방인이나 고자같이 자격 없는 사람들이 하나님께 복을 얻고 은혜를 누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예레미야서에서 규탄한 일만 일어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성전은 제 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맹인과 저는 자들을 고쳐주심

    예수님께서는 맹인과 저는 자들을 고쳐주시면서 그들도 성전에 들어가서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이사야서에서 예언된 대로 행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받아들여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을 정결하게 하시고 장애 있는 자들을 고쳐주심을 본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시기심으로 노했습니다. 그들은 성전에 임하신 하나님의 아들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성전 폐지와 이 산더러 들려 바다에 던져지라는 기도

    무화과나무를 마르게 하신 일과 성전 폐지

    예수님께서 무화과 나무를 마르게 하신 사건은 성전을 심판하실 것을 미리 나타내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당시 성전과 종교제도는 잎사귀만 무성한 무화과나무와도 같았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 그 어떤 열매도 드리지 못하는 잎사귀만 무성한 무화과 나무가 바로 당시 성전과 종교제도였습니다. 이 성전은 이제 기능이 다해서 영원히 폐지될 것이었습니다.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가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 하신 말씀은 성전을 향하여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이 산더러 바다에 던져지라

    제자들이 무화과 나무가 마른 것을 보고 예수님께 그 일을 여쭤봅니다. 그에 대해서 예수님은 "만일 너희가 믿음이 있고 의심하지 아니하면 이 무화과나무에게 된 이런 일만 할 뿐 아니라 이 산더러 들려 바다에 던져지라 하여도 될 것이요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성전에 대한 심판을 누가 당하는가

    이 말씀은 성전의 폐지와 맞물려 있습니다. 성전이 심판을 당할 것인데 그 심판을 누가 당하시는가 하면 바로 예수님께서 당하십니다.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스올을 맛보고 산의 뿌리까지 내려갔다고 고백한 것처럼(욘 2:3, 6) 예수님도 십자가에서 그러한 죽음을 맛보실 것입니다(마 12:39, 16:4). 이것이 표적을 구하는 유대인들에게 보여줄 단 하나의 표적입니다. 그렇게 자기 육체를 찢으심으로 성전의 휘장을 찢으시고 성전을 폐지하실 것입니다. 성전을 향한 심판을 몸소 당하실 것입니다. 

    모세와 엘리야의 기도

    그러므로 여기에 나오는 기도는 모세의 기도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출 32:32)

     

    심판을 선언하는데 어디에 선언하는가, 바로 자기 자신에게 선언하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심판을 선언함으로 다른 이들을 살리는 기도가 모세가 기도한 내용입니다. 모세는 자기를 희생하는 중보자로 하나님께 간절히 아뢰었습니다. 이 기도를 누가 하시는가, 바로 우리 주 예수님께서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성전을 폐지하시면서 자기 육체를 희생하셨습니다.

    야고보서에 보면 엘리야도 그렇게 기도했다고 나옵니다. 엘리야가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했다고 나옵니다(약 5:17). 비가 오지 않기를 기도한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알 신앙에서 돌이키기 위함이었습니다. 심판을 선언함으로 사람들을 건지는 기도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변화산에서 모세와 엘리야가 등장한 것은 의미가 깊습니다.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을 것임

    이제 그런 일을 누가 하는가 하면 바로 제자들이 하게 됩니다.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을 것인데 무엇을 믿고 구하느냐, 바로 사람들을 구원하시기를 믿고 구하는 것입니다. 성전에 대한 심판을 다 받으신 예수님처럼,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자기를 생명책에서 지워버려 달라고 했던 모세처럼,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 엘리야처럼 그렇게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적을 일어나게 해서 자기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미혹에서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 산더러 들려 바다에 던져지라고 하여도 될 것이라는 말씀의 진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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