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민수기 35장 22-34절 | 도피성, 거룩한 기름 부음을 받은 대제사장의 죽음과 생명의 속전

2023. 5. 25. 08:53성서유니온 매일성경/민수기

목차


    민수기 35:22-34

    찬송가 419장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


    살인자에 대한 규례가 나오는 문맥

    본문에는 살인자에 대한 규례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 규례가 어떤 문맥에서 나오는지를 보아야 합니다. 이 법이 나오는 문맥이 중요합니다. 살인자에 대한 규례를 감싸고 있는 문맥은 레위인에게 줄 성읍에 관한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전역에 48개의 성읍을 레위인에게 주라고 하였습니다. 그 성읍 중에서 6개의 성읍이 도피성입니다. 이 도피성을 이야기하는 문맥에서 살인자에 대한 규례가 나오는 것입니다. 

    고의인가 아닌가

    만일 누가 살인을 저질렀다면 그가 고의로 죽였는지 아니면 본의 아니게 죽였는지를 면밀하게 살피라고 하십니다. 만약 고의로 죽였으면 사형을 집행해야 합니다(16-21절, 29-30절). 그런데 고의가 아닐 경우, 살인자는 도피성에 들어가서 생명을 보전할 수 있었습니다(22-28절). 도피성에서 생명을 보전할 수 있었지만 도피성을 마음대로 나가면 안 되었습니다(26절). 하나님께서 법으로 대제사장이 죽기까지는 거기에 거주하도록 정하셨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기름 부음을 받은 대제사장

    대제사장을 가리켜서 거룩한 기름 부음을 받은 대제사장이라고 합니다. 이 대제사장의 생명과 살인한 자의 생명이 연결됩니다. 대제사장이 죽으면 그가 사람을 죽인 죄가 속함을 받는 것과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그 때에야 그는 자유롭게 자기 소유의 땅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됩니다. 살인은 속전으로 속할 수 없습니다(31절). 즉 돈으로 생명을 죽인 죄가 속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생명은 생명으로만 속할 수 있습니다. 즉 피를 흘리게 한 자의 피로만 죽은 자의 생명을 속할 수 있는 것입니다(33절).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원칙을 세워두시고 대제사장의 죽음을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이 원칙에 근거해서 생각해 보면 대제사장의 죽음은 생명을 속하는 효력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도피성, 거룩한 기름 부음을 받은 대제사장의 죽음과 생명의 속전

    생명은 생명으로만 속할 수 있음과 대제사장의 죽음

    생명을 생명으로 속하는 원칙 하에 대제사장이 죽으면 피흘린 자의 생명이 아니고서도 생명을 속할 수 있다, 이것이 이 말씀에 나와 있는 진리입니다. 이 진리에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원칙이 담겨 있습니다. 내가 죄를 지으면 죄 지은 나의 생명이 아니고서는 속함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거룩한 기름 부음을 받은 대제사장이 세워지고 대제사장이 죽으면 나는 지은 죄에서 자유하게 되어 나의 소유의 땅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즉 기름 부음을 받은 자, 메시아가 오셔서 대제사장으로서 죽으신 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과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가 나의 죄를 속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결과는 자유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으로 나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기업에 돌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기업에 돌아간다는 것은 다시 하나님과 함께 거한다는 의미입니다(34절).

    살인자에 대한 규례와 레위인의 성읍과 도피성

    살인자에 대한 규례는 이렇게 이스라엘 전역에 퍼져있게 될 레위인의 성읍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하나님께서는 레위인을 세우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법을 알도록 하셨습니다. 레위인의 성읍 중에서 여섯 개의 도피성을 세우시고 죄가 어떻게 속해지는지를 알도록 하셨습니다. 특별히 생명에 대한 속함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를 알리셨습니다. 즉 대제사장의 죽음과 생명을 속하는 일이 연결되어 있다는 진리를 알리셨습니다. 그렇게 하셔서 온 이스라엘로 하여금 메시아를 바라보도록 하셨습니다. 이런 맥락 안에서 살인자에 대한 규례가 나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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