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4장 전반부, 비판하지 말라는 권면이 교회 안에서 특별히 중요한 이유

2023. 6. 24. 08:09성서유니온 매일성경/로마서


로마서 14:1-12

찬송가 294장 하나님은 외아들을


비판하지 말라는 권면이 중요한 이유

로마서 14장에는 비판하지 말라는 내용이 이어집니다. 비판하지 말라는 권면은 굉장히 중요한 권면입니다. 앞에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라(롬 12:2)고 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옳게 분별한다면서 옳고 그름을 따질 때 범하기 쉬운 잘못이 바로 비판입니다.

믿음이 연약한 자를 업신여기면 안 됨

1절에 보면 "믿음이 연약한 자를 너희가 받되 그의 의견을 비판하지 말라"라고 합니다. 믿음이 강한 자(15:1)가 있고 믿음이 연약한 자가 있습니다. 믿음이 연약한 사람은 채소만 먹습니다(2절). 왜냐하면 당시 시장에서 살 수 있는 고기는 우상에게 제물로 바쳐졌던 것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연약한 사람은 그것이 우상숭배와 연관된 것이라고 하여 고기를 먹지 않았습니다. 반면 믿음이 강한 사람은 모든 것이 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이고 우상은 헛된 것이니 다 먹어도 무방하다고 하면서 고기를 먹었습니다. 그러면서 먹지 않는 사람을 마음에 은근히 업신 여겼을 것입니다(3절). 이에 대해서 사도 바울은 그런 태도는 옳지 못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믿음이 연약한 자를 받으셨기 때문입니다(3절 하). 

하나님의 뜻을 분별한다면서 남을 비판하는 것이 악한 이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한다고 할 때 주의할 것은 다른 사람을 비판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 사람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하나님께서 그를 이끄시고 세우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음이 연약하다고 업신여기거나 비판하는 것은 하나님을 반대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세우시는데 거기에 말을 보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종을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이렇게 비방하는 것을 기분 좋아할 주인은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비판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음식 문제와 더불어 날을 중히 여기는 문제도 비판할 것이 아닙니다(6절). 예를 들어 어떤 이는 주일 성수를 위해서 굉장한 불편을 감수한다고 할 때 그렇게 하는 것을 비판하거나 업신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비판하지 말라는 권면이 교회 안에서 특별히 중요한 이유

원칙, 모든 것을 주를 위하여 함

원칙은 모든 것을 주를 위하여 한다는 것입니다(6-8절). 음식을 먹거나 먹지 않거나 날을 중히 여기거나 그렇지 않거나 그 모든 것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위하여 자기 믿음을 내보이는 것인데 어떤 이는 먹는 것으로 하나님께 감사하고 어떤 이는 먹지 않는 것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며 자기 믿음을 실천합니다. 먹으나 먹지 않으나 위하는 분은 한 분 주님이시요 감사의 대상은 한 분 하나님이십니다.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이것은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니고 주님을 위한 것입니다. 자기가 살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주님을 위하여 살고자 하는 것입니다. 죽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죽어도 주님을 위하여 죽는 것입니다(8절). 사는 것이나 죽는 것이나 다 주님을 위하는 것이기 때문에 형제를 비판하거나 업신여기는 것은 큰 잘못입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옳다고 하는 그 비판이 결과적으로는 주님을 위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위하는 주님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분이십니다(9절). 그렇기 때문에 모든 죽는 자도 주관하시고 모든 사는 자도 주관하십니다. 주님을 위하여 하는 모든 것은 다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받으십니다. 사는 것뿐만 아니라 죽는 것에 대한 감사도 받으십니다. 그러므로 먹는 것에 대한 감사도 당연히 받으시고 먹지 않는 것에 대한 감사도 당연히 받으십니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때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 있는 사람의 이미지를 가져옵니다(10절).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서 각자의 믿음을 직고할 때 하나님께서 그를 인정하시는데 내가 그를 심하게 비판했다고 해봅시다. 그러면 그 비판이 주님을 위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비판은 굉장히 주의해야 하는 일입니다. 각자 자기의 일을 하나님께 직고한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내가 어떻게 주님을 위하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은 다른 사람의 믿음의 분량대로 행하는 것이고 나도 나의 믿음의 분량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비판에 관한 문제는 교회 안에서 중요한 문제임

이 비판에 관한 문제는 어찌 보면 교회 안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교회는 말이 많은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말이든지 그 말이 그 사람을 살리는 말이냐 죽이는 말이냐 하는 것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생각해보면 하나님 앞에 자백하고 용서를 구할 것이 참 많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