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6장 마지막, 사도 바울의 마지막 권면과 그 신비의 계시

2023. 6. 30. 07:04성서유니온 매일성경/로마서


로마서 16:17-27

찬송가 207장 귀하신 주님 계신 곳


바울의 마지막 권면

16장 마지막 부분에 사도 바울의 마지막 권면이 나옵니다. 그 권면은 "너희가 배운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거나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그들에게서 떠나라(17절)" 라는 권면입니다. 여기서 너희가 배운 교훈은 사도적 교훈입니다. 즉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을 주 내용으로 하는 교훈입니다. 이 교훈을 거스르고 분쟁을 일으키거나 거치게 한다는 것은 복음을 퇴색시키고 교회를 어지럽히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유대주의자들이 그러했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가족이 된 가족 공동체입니다. 이러한 가족 공동체 안에서 성도들은 서로 친밀하게 대하면서 문안합니다. 사도 바울은 그것을 장려합니다(16:1-16). 그러면서 동시에 가족이 아닌 자들을 분별해야 한다고 합니다. 가족 아닌 자들은 주님이신 그리스도를 섬기지 않는 사람들(18절)입니다. 이들의 특징은 사도적 교훈을 따르지 않고 그 교훈과 다른 것을 가르쳐서 분쟁을 일으키고 사람들을 미혹해서 걸려 넘어지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들의 말은 교활합니다. 이들은 아첨하는 말을 잘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아첨의 말을 좋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걸려 넘어지기 쉬운 것입니다. 당시 교회 안에 이런 사람들이 섞여 있었습니다. 

거짓 교사들의 특징

이런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섬기지 않고 자기들의 배만 섬깁니다. 주님 말씀이 우선이 아니라 자기 뜻이 우선입니다. 교회 안에서 만약 어떤 이가 성경이 명백하게 가르치는 문제에 대해서 순종하지 않고 자기 뜻을 펼친다면 그가 바로 이런 부류의 사람입니다. 자기를 성경의 권위 아래 두지 않고 성경 위에 두었다는 것은 자기가 그리스도보다 더 중요하다는 의식이 그 아래 깔려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믿음으로 사랑 안에서 서로 친밀하게 교제해야 하지만 동시에 교회를 어지럽히는 이런 자들로부터 떠나야 합니다. 

지혜와 순결

이렇게 하려면 지혜가 필요합니다. 19절에서 "너희가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기를 원하노라" 라고 합니다. 여기서 선한 데 지혜로우라는 말씀은 앞의 문맥으로 생각하면 복음 안에서 사랑으로 서로 친밀하게 교제하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교제하기 위해서 믿음이 강한 자는 믿음이 약한 자를 받아야 합니다(15:1). 이것은 제사장으로서 무엇이 거룩한 것이고 속된 것인지를 분별하라는 말씀의 실천입니다(12:1-2). 사랑으로 교제하면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일은 선한 일에 지혜로워야 가능한 일입니다. 또한 성도는 악한 데 미련해야 합니다. 여기서 미련하다(ἀκέραιος)는 것은 악한 것과는 상관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같은 말이 마태복음 10장 16절에서 다음과 같이 쓰였습니다.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ἀκέραιος)" 악한 것에서 떠나서 상관 없는 사람이 되라는 것인데 그러려면 무엇이 선한 것이고 무엇이 악한 것인지 분별해야 합니다. 이것은 미묘합니다. 사랑으로 교제하는 것은 선한 것이지만 그리스도께 순종하지 않는 자까지 받아서 그들을 품고 있으면서 분쟁과 다툼과 미혹이 생기게 하는 것은 악한 것입니다. 

 

로마서 16장 마지막, 사도 바울의 마지막 권면과 그 신비의 계시

평강의 하나님께서 사탄을 멸하실 것임

하나님은 평강의 하나님이십니다. 사탄은 분쟁을 일으키는 존재입니다. 분쟁을 일으키는 사탄을 하나님께서 속히 멸하실 것입니다(20절). 이것을 바라보면서 평강을 지키기 위해서 사탄의 계략을 간파하여 복음에 순종하지 않고 분쟁을 일삼고 거치게 하는 자들에게서 떠나야 합니다. 주 예수님의 은혜가 교회를 이렇게 지켜왔고 지금도 지키고 계십니다. 

교회 안에서 서로를 소개하는 일의 중요성

마지막으로 21-23절까지는 바울과 함께 있는 사람들이 로마 교회에 문안한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 이름에는 우리가 잘 아는 디모데가 등장합니다. 바울은 디모데를 "나의 동역자"라고 합니다. 이어서 누기오와 야손과 소시바더가 나오고 그 다음으로는 더디오가 등장합니다. 더디오는 이 로마서를 대필한 사람입니다. 이어서 등장하는 사람은 가이오와 에라스도와 구아도입니다. 잘 읽어보면 성도의 교제가 얼마나 귀한 것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이 부분을 읽을 때마다 로마 교회 전체에 한 사람씩 나와서 소개하는 장면이 그려집니다. 교회 안에서 서로 소개하고 환영하고 박수를 쳐 주는 것은 아주 좋은 일입니다. 

그 신비의 계시

마지막으로 사도 바울은 자기가 이렇게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함이 어떤 것인가를 이야기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이것을 한 마디로 하면 "신비(26절)"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 신비는 먼저 감추어졌다가 이제 나타난 것입니다(25-26절). 이제 나타난 것이지만 이미 선지자들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 목적은 모든 민족이 믿어 순종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뜻은 구약 시대에 숨겨져 있었는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 그 안에 감추어졌던 뜻이 드러났습니다. 그것을 "그 신비의 계시"라고 합니다. 계시는 감추어졌던 것이 드러났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도 바울이 전하는 복음의 신비입니다. 이 신비 안에는 이방인들이 복음을 믿어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담겨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 복음으로 이방인 교회인 로마교회를 능히 견고하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이 세세 무궁하도록!

사도 바울은 그러한 하나님께 다음과 같이 영광을 돌리면서 로마서를 마칩니다. "지혜로우신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세세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 아멘(27절)" 이렇게 모든 것이 다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