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신명기 31장 1-13절 | 성육신적 리더십, 율법 낭독과 복음 설교

2024. 4. 20. 09:25성서유니온 매일성경/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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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신명기 31:1-13

    찬송가 347장 허락하신 새 땅에


    31-34장 문맥

    신명기는 책 전체가 교차대구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신명기의 마지막 부분인 31-34장은 1-3장과 상응합니다. 이 두 부분은 여러 가지 공통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모세가 이스라엘을 가나안으로 인도해 들이지 못합니다(1:37, 3:26-27; 31:2, 48-52). 둘째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을 것이라서 이스라엘을 그 땅으로 인도해 들이기 위해서 후임자로 여호수아를 세웁니다(1:38, 3:28; 31:3, 23, 32:44). 두 부분의 차이점은 1-3장이 주로 과거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31-34장은 미래에 초첨을 맞춘다는 것입니다. 1-3장은 정탐꾼 사건으로 이스라엘이 불신앙을 드러낸 것과(1:19-33)과 요단 동쪽 정복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31-34장은 이스라엘이 장차 하나님께 반역할 것과 하나님께서 그들을 회복시킬 것을 말씀합니다. 1-3장과 31-34장은 공통되는 내용을 전하지만 초점은 다릅니다. 

     

    31-34장에서는 가까운 미래부터 시작해서 먼 미래까지 다룹니다. 이스라엘 역사 전체를 다룹니다. 모세의 예언적 노래에서 이스라엘 전체 역사가 나옵니다. 이 노래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사용하셔서 이루시고자 하시는 것이 담겨 있습니다. 그 안에 이스라엘의 선교적 소명이 포함됩니다. 이 선교적 목적은 바울의 선교신학(롬 11:1-12, 25, 30)에 크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리더십의 이양

    1   또 모세가 가서 온 이스라엘에게 이 말씀을 전하여
    2   그들에게 이르되 이제 내 나이 백이십 세라 내가 더 이상 출입하지 못하겠고 여호와께서도 내게 이르시기를 너는 이 요단을 건너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3   여호와께서 이미 말씀하신 것과 같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보다 먼저 건너가사 이 민족들을 네 앞에서 멸하시고 네가 그 땅을 차지하게 할 것이며 여호수아는 네 앞에서 건너갈지라
    4   또한 여호와께서 이미 멸하신 아모리  시혼과 옥과 및 그 땅에 행하신 것과 같이 그들에게도 행하실 것이라
    5   또한 여호와께서 그들을 너희 앞에 넘기시리니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명령대로 그들에게 행할 것이라
    6   너희는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와 함께 가시며 결코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라 하고
    7   모세가 여호수아를 불러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그에게 이르되 너는 강하고 담대하라 너는 이 백성을 거느리고 여호와께서 그들의 조상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들에게 그 땅을 차지하게 하라
    8   그리하면 여호와 그가 네 앞에서 가시며 너와 함께 하사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니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

    1-8절에는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리더십을 이양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요점은 누가 리더든 진정한 리더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세는 리더의 자리에서 내려올 때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보다 먼저 건너가사(3절)"라고 설교합니다. 이스라엘의 생존과 성공은 사람 리더에게가 아니라 하나님께 달려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승리는 하나님의 승리를 기반으로 합니다(4절). 그래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겠다는 지속되는 약속에 근거해서 담대할 수 있습니다(6절). 

    성육신의 특징

    하나님의 리더십은 성육신의 특징을 갖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리더십이 인간 지도자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3절에 하나님께 사용된 단어들이 여호수아에게 동일하게 사용됩니다. 하나님께서 너보다 먼저 건너가시는 것은 여호수아가 네 앞에서 건너가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께서는 눈에 보이는 인간 지도자를 세우셔서 당신님의 백성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하십니다. 

     

    여호수아는 예수님의 모형입니다. 헬라어 예수의 히브리어는 여호수아, 혹은 호세아입니다. 이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약속의 땅을 얻게 하는 인물입니다. 하나님께 쓰인 단어가 여호수아에게 똑같이 쓰였다는 것은 성령께서 신명기에서부터 벌써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가리키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으로서 세상에 성육신하신 분이심을 넌지시 담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요 5:39)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담대함의 근거

    여호수아에게도 담대함이 필요했습니다(7절). 하나님께서 모세와 함께 하셨던 것처럼 여호수아와 함께 할 것이기 때문에 여호수아는 담대할 수 있습니다(8절). 여호수아는 하나님께서 모세와 어떻게 함께 하시는지 눈으로 보고 몸소 경험했습니다.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너는 강하고 담대하라(7절)"라고 합니다. 이 말씀은 지도자로 부름 받은 숱한 사람들이 들었던 말입니다. 지도자로 부름 받은 사람들은 강하고 담대해야 하고 또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당신님의 백성들을 궁극적으로 책임지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조상에게 땅을 주시겠다고 이미 맹세하셨습니다(7절 하). 사람 지도자는 이것을 믿고 하나님께 물으면서 나아가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셨으니 그 약속을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 

    율법 낭독

    9    모세가 이 율법을 써서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는 레위 자손 제사장들과 이스라엘 모든 장로에게 주고
    10   모세가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매 칠 년 끝 해 곧 면제년의 초막절에
    11    이스라엘이 네 하나님 여호와 앞 그가 택하신 곳에 모일 때에 이 율법을 낭독하여 온 이스라엘에게 듣게 할지니
    12   곧 백성의 남녀와 어린이와 네 성읍 안에 거류하는 타국인을 모으고 그들에게 듣고 배우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하고
    13   또 너희가 요단을 건너가서 차지할 땅에 거주할 동안에 이 말씀을 알지 못하는 그들의 자녀에게 듣고 네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게 할지니라

     

    30장 11-14절에서 율법은 가까운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또한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가깝고 쉬운 것이라고 해도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히면 소용이 없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율법을 정기적으로 낭독하고 백성들은 들어야 합니다(10-11절). 이 일에 대한 책임은 백성의 지도자들이 감당해야 합니다(9절). 그러므로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지도력의 원천은 율법입니다. 사람 지도자들은 이 율법의 수호자요 적용자입니다. 이들의 권위는 이들이 가진 재물이나 권력이나 명예에 있지 않습니다. 이들의 권위는 이들도 힘써 지키고 적용하여 그대로 살기를 애쓰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나옵니다. 교회 지도자의 권위도 마찬가지입니다. 

    율법 낭독의 맥락

    율법의 낭독 시기는 "면제년의 초막절"입니다(10절). 면제년의 초막절은 빚을 탕감하고 종을 놓아주는 날입니다. 그 근거는 출애굽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의 노예 상태에서 해방하셨기 때문에 그들도 빚을 탕감하고 종을 놓아주는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율법을 낭독해야 합니다. 보통 율법 낭독이라고 하면 죄를 지적하고 어떤 면에서는 정죄하고 회개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 반대입니다. 빚을 탕감하는 기쁨과 자유의 기쁨 안에서 율법을 낭독하고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복음 설교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는 위협하여 죄를 깨닫고 돌이켜 회개하도록 하는 일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복음의 거룩한 강설은 무엇보다 갚을 수 없는 죄라는 빚에서 벗어난 해방의 기쁨과 자유를 담고 있어야 합니다. 

     

    성육신적 리더십, 율법 낭독과 복음 설교

     

    이스라엘 역사에서 이 일은 성취되었습니다. 느헤미야 8장 1-12절에 보면 "일곱째 달 초 하루에(느 8:2)" 율법을 낭독했습니다. 그러자 백성이 그 율법을 듣고 다 울었습니다(느 8:9). 지도자들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성일이니 슬퍼하지 말며 울지 말라"라고 했습니다. 백성들은 회개하는 마음으로 울었고 나중에는 기뻐했습니다. "크게 즐거워하니 이는 그들이 그 읽어 들려 준 말을 밝히 앎이라(느 8:12)" 그들에게는 율법을 깨달은 기쁨이 있었던 것입니다. 율법을 낭독하여 그것을 깨달아 알면 이렇게 큰 즐거움이 임합니다. 이것이 율법 낭독의 목적입니다. 

    추수 때의 감사

    율법은 또한 감사의 분위기에서 낭독되어야 했습니다. 초막절을 추수 때에 지내기 때문입니다. "너희 타작 마당과 포도주의 틀의 소출을 거두어 들인 후에 이레 동안 초막절을 지킬 것이요(16:13)" 정리하자면 율법은 하나님의 구원에 감사하면서 다른 사람을 놓아주는 기쁨으로 낭독하고 들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베푸신 풍성한 열매를 기뻐하며 감사하는 가운데 낭독하고 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볼 때 율법은 사람을 옭아매는 것이 아닙니다. 저주가 아닙니다. 

    율법의 성취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들은 율법을 잘못 사용했습니다. 그들은 율법으로 예수님을 정죄했습니다. 하지만 율법은 한 마디로 하면 사랑하라는 명령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명령인 것입니다. 이것이 율법의 정신입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곧 이웃을 사랑하여 그를 놓아주고 자유롭게 하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풍성한 열매를 주신 것에 감사하면서 함께 이웃과 함께 그것을 나누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우리 주님, 예수님께서 그 모든 것을 다 이루셨습니다. 지금도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에게 하늘의 값진 은혜를 부어주고 계십니다.

     

    저는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소속 목사입니다.

    현재 자비량으로 군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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