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마태복음 6장 19-34절 | 우리의 미래가 보장되어 있는 곳, 하늘

2023. 1. 31. 07:11성서유니온 매일성경/마태복음

목차


    마태복음 6:19-34

    찬송가 432장 큰 물결이 설레는 어둔 바다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

    오늘 말씀도 유명한 말씀입니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 사람들은 이 말씀을 실천하려고 헌금도 많이 하고 구제도 많이 합니다. 옛 분들은 예배당을 건축하려고 자식들 돌반지 같은 폐물을 팔았습니다.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는 마음이었습니다. 귀한 신앙의 행동입니다. 그러면 그런 행동이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는 말씀을 잘 실천한 것인가 하는 것은 생각을 좀 해보아야 합니다. 

    천국을 사는 사람

    계속 말씀드리는 것인데 반복하자면, 산상수훈은 천국에 관한 말씀입니다. 천국을 사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이 주제가 계속됩니다. 6장 1-18절에는 하늘에 계신 너희(우리) 아버지라는 말이 반복되어 나온다고 했습니다. 천국 백성은 구제를 하거나 기도를 하거나 금식을 할 때에 천국을 이루시는 하늘에 계시는 우리 아버지를 향하는 마음으로 한다고 했습니다. 이 주제가 계속 이어지는 것입니다.

    천국 백성의 미래 전망

    천국 백성은 마음을 어디에 두느냐 하는 주제가 이어지는 것입니다. 천국 백성은 마음을 땅에 두지 않고 하늘에 둡니다. 그것이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보물을 어디에 쌓아 두느냐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보물이 있는 그곳에는 그 사람의 마음도 있기 때문입니다(21절). 

    보물과 쌓다는 말은 같은 말

    원어를 보면 보물과 쌓아두다는 말이 같은 말로 나옵니다. 보물은 θησαυρός고 쌓아두다는 θησαυρίζω입니다. 모양이 똑같지요. 같은 말인데 둘 다 놓다(τίθημι)는 말에서 나온 말입니다. 뭔가를 자꾸 가져다 놓아 축적하는 것 그것이 보물입니다. 그렇게 축적하려면 창고도 필요하지요.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어디에서 미래 보상을 바라는가

    왜 지금 안 쓰고 창고에 쌓아둡니까? 미래에 어떤 보상을 받으려고 쌓아두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네 보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다는 말씀은 마음이 미래를 생각하면서 어디를 바라보는가 만약 보물을 땅에 쌓아두면 땅을 바라보는 것이고, 하늘에 쌓아두면 하늘을 바라보는 것이라, 이런 뜻입니다. 

    염려에 대하여

    이 해석으로 다음 말씀들을 보면 말씀이 쭉 이어집니다. 25절부터 염려가 나오는데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공중의 새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말씀으로 이어집니다(26절).

    하늘의 새들을 기르시는 하늘 아버지

    새는 심지도 거두지도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않는다고 하십니다. 여기 딱 창고에 모아들인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여기 나오는 창고는 보물창고라기 보다는 곡물창고입니다. 위에 나온 창고와는 다른 말입니다.

    여기서 두 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새가 하늘에 속하였다는 말씀으로 새를 "공중의 새"라고 부르셨다는 것입니다. 원문을 그대로 직역하자면 "하늘의 새"입니다. 이 말은 중요한데 왜냐하면 지금 천국을 말씀하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늘을 바라보게 하시는 말씀을 하시는 중에 하늘에 속한 새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늘에 속한 존재는 전혀 염려하지 않는다, 왜냐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기 때문이라 말씀하십니다. 계속 하늘이 등장하지요. 

    두 번째는 새가 창고에 모아들이지 않는다고 하실 때의 창고를 곡식창고로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여러 해 쓸 곡식을 모아두는 이유는 미래에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이 위에 보물창고와 연결되는 것입니다. 보물을 쌓아두는 이유와 곡식을 저장해 두는 이유가 같은 것입니다. 

    들풀도 입히시는 하나님

    하늘에 속한 새는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십니다. 그러면 땅에 속한 것 같은 들풀은 어떻습니까? 들풀도 하나님께서 아주 아름답게 기르십니다(30절). 그러면 하늘에 속한 우리는 어떻게 하실 것 같습니까? 당연히 기르시고 먹이시고 입히십니다. 천국 백성은 그것을 믿는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맨 마지막에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34절). 

    헌금이나 구제가 곧바로 하늘에 쌓아두는 것이 되는가?

    이제 앞에 이야기한 것을 다시 생각해 봅시다. 예배당을 건축한다고 큰 돈을 헌금하는 것이 정말 하늘에 쌓아두는 것인가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헌금하신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래에 쓸 것을 가져다가 현재 교회가 모여 하나님께 예배드릴 처소를 건축했습니다. 미래는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이런 순수한 마음으로 헌금을 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정말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신 분들 맞습니다.

    미래 보상을 위해 헌금했다면

    반면, 개중에는 부흥강사가 와서 그렇게 건축헌금하면 복 받는다고 해서 헌금하신 분도 있으실 것입니다. 이 경우는 보물을 하늘에 쌓아둔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경로일지는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미래에 내가 잘 살게 된다, 이런 소망으로 헌금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형식은 헌금이지만 내용은 미래를 위해서 보물을 땅의 창고에 쌓아두는 것과 같습니다. 

    교회를 생각해 보기

    이제 교회를 생각해 봅시다. 교회가 함께 모여서 예배 드릴 처소를 짓는 것은 필요한 일입니다. 사람은 상황과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이 말은 모일 장소가 생기면 더 모이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일 장소를 짓는 일은 귀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모일 장소를 짓는 열정만큼 하늘 예배당을 세우는 일에 힘을 썼는가 하는 것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땅의 예배당과 하늘 예배당

    땅에 지어 놓은 예배당은 낡아집니다. 좀이나 동록이 해를 미칩니다(20절). 그렇다면 하늘 예배당은 무엇입니까? 사람들이 믿음으로 각자의 처소에서 예배드리는 마음으로 살고 그들이 가는 곳, 직장이든지 사업장이든지 가정이든지 거기를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처소로 만들었으면 거기가 하늘 예배당입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거기에 천국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거기가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는 곳, 즉 하늘 예배당입니다. 

    눈이 순전해야 몸이 밝아진다

    예수님께서는 눈이 순전하면 온 몸이 밝고 눈이 나쁘면 온몸이 어둡다고 하시면서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말씀하셨습니다. 눈은 무엇인가를 보는 기관입니다. 눈이 저 미래를 바라보는데 미래가 깨끗하게 잘 보입니다. 그러면 온몸이 밝아집니다. 교회로 보자면 미래를 전망해서 계획을 내놓는 지도자들이 눈의 역할을 합니다. 그들이 순전한 눈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미래를 그린다면 온몸이 그것을 밝히 보고 하나님을 잘 섬길 것입니다. 

    우리 눈이 순전해야 하는 이유는 재물보다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입니다. 눈이 순전하려면 사물이 돌아가는 이치를 밝히 보아야 합니다. 건축헌금을 예로 들어서 설명했는데, 그런 헌금을 할 때에, 또는 가르칠 때에 성도들이 순전한 눈으로 밝히 보고 하나님을 섬기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다른 모든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을 위한 교훈이자 집단을 위한 교훈

    갑자기 교회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 교훈이 한 개인 개인을 위한 교훈이기도 하지만 "너희"라고 해서 천국 백성들을 향한 교훈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공중의 새를 말씀하실 때에도 새 하나를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새들"을 말씀하셨습니다. 공중을 가득 채우는 새 떼를 생각하게 하심으로 그 많은 새를 하늘 하나님께서 먹이신다는 것과 새의 집단이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함께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구하고 바라고 보상을 기대할 곳, 하늘

    말씀을 밝히 깨달으시고 하늘 백성들, 천국 백성들 답게 오늘도 먹이시고 입히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시고 잘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구하고 바라보아야 할 것은 하늘이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입니다. 우리의 미래는 하늘에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저축이나 투자를 하면 안 되는가?

    첨언하자면 다음과 같은 주제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저축이나 투자같은 일을 하면 안 되는가?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그렇지 않습니다. 저축이나 투자를 할 때 어떤 태도인가가 중요합니다. 미래를 염려함으로 저축이나 투자를 하는가 아니면 하늘을 바라보고 하는가 이것을 잘 구분해야 합니다.

    하늘 아버지께서는 성직이냐 세속직업이냐로 사람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성직을 감당하면서도 땅에 보물을 쌓아둘 수 있고 세속직업으로도 하늘에 보물을 쌓아둘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똑같은 저축이나 투자를 하면서도 하늘에 쌓아두는 사람이 있고 땅에 쌓아두는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땅의 재산이 커질수록 하늘 소망이 자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더 염려하지 않게 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염려하지 않고 하늘 일에 힘을 쓰게 되기도 합니다. 어디를 바라보는가가 중요한 것이지 무슨 행위를 하느냐 안 하느냐는 문제가 아닙니다.

    신자는 의도하지 않아도 오히려 재산이 늘어가기 쉽습니다. 소명의식을 가지고 근면성실하게 일하고 검소하게 살기 때문입니다. 재산이 늘어간다고 꼭 재물을 섬긴다고 볼 수 없습니다. 잘 구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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