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마태복음 8장 1-13절 | 천국에 들어가는 두 종류의 사람

2023. 2. 4. 07:49성서유니온 매일성경/마태복음

목차


    마태복음 8:1-13

    찬송가 544장 울어도 못하네


    천국을 가르치시고 내려오심

    예수님께서는 산에 좌정하셔서 천국 말씀을 가르쳐 주시고 산에서 내려오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으로서 백성 가운데서 백성들과 함께 계셨습니다.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마 1:23) 하신 말씀을 이루셨습니다. 시내산에 임하셨던 하나님은 성막을 지음으로 이스라엘 진 한가운데 임하셨습니다. 그것보다 생생하게 우리 예수님은 친히 사람이 되셨습니다. 시내산에 하나님께서 임하셨던 것처럼 산에 좌정하셨다가 내려오셨습니다. 

    부정한 나병환자를 정결하게 하심

    산에서 내려 오셔서 첫 번째 하신 일이 한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신 일입니다. 본문을 원어로 보면 이 일이 얼마나 엄청난 일인가를 강조하기 위해서 보라(ἰδού)라는 말을 썼습니다. 나병환자는 부정해서 이스라엘 진 밖에 거해야 했습니다. 나병은 그 병세가 시체와 유사하였습니다. 그래서 시체가 부정하게 여겨졌던 것처럼 나병환자도 부정하게 여겨졌습니다. 시체처럼 부정한 자가 예수님 앞에 나아온 것입니다. 

    시체와 같이 부정한 자

    이것이 얼마나 엄청난 일인가요.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시체와 같이 부정한 자가 나아왔다, 이것을 마태는 "보라"라는 말을 써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을 예수님께서 어떻게 하실까요? 나병환자는 자기를 깨끗하게 해 달라고 합니다. 병을 낫게 해 달라가 아니라 깨끗하게 해 달라, 이것은 자기가 부정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말입니다. 부정해서 하나님께 받아들여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하는 말입니다. 

    예수님의 거룩하신 의지에 기댐

    또한 나병환자는 예수님의 의지에 기댔습니다. "주여 원하시면" 이렇게 말함으로 예수님께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실 의지가 있으시다고 믿었습니다. 자기를 예수님의 의지에 맡겼습니다. 예수님께서 뜻하시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면서 자기를 배척하지 않으시고 깨끗하게 하실 것이다 생각했습니다. 나병환자로서 무리 중에서 예수님께 나아온 것만도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인데 거기에 더해서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가를 생각하고 믿었습니다. 그 믿음은 놀라운 일로 이어집니다.

    손을 내밀어 나병환자에게 대심

    예수님께는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셨습니다. 나병환자는 부정하여 사람과 접촉하면 안 됩니다. 마치 시체와 접촉한 자가 같이 부정해지는 것처럼 나병환자와 접촉해도 부정하게 됩니다. 이것은 집에 나병 색점이 생겼을 때의 규례를 보면 유추할 수 있습니다(레 14:46). 그 집에 들어가서 잔 사람은 부정하다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병환자와 접촉하는 것은 금기시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자기에게 대실 때 나병환자는 흠칫 놀랐을 것입니다. 

    우리의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예수님께서 손을 대심은 이어 나오는 마태복음 8장 17절 말씀을 이루시고자 하심입니다. 

     

    이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에 우리의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더라

     

    손을 대심으로 예수님은 나병환자의 병을 짊어지신 것입니다. 그렇게 하시고 나병환자는 정결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굉장한 일입니다. 

     

    첫째, 예수님께서 부정한 자를 정결하게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시다는 측면에서 놀라운 일이고 둘째, 예수님께서 나병을 상징하는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시는데 그것을 짊어지시는 방식으로 해결하신다는 측면에서 놀라운 일입니다. 십자가에서 그 일이 어떤 것인지 현저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생명의 문이신 예수님

    그 결과 나병환자는 이스라엘 공동체 안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부정한 자가 예수님을 만나 정결하게 되어 천국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사장에게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예물을 드려서 입증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 나라 백성 공동체 안으로 들어오라 하셨습니다. 시체처럼 부정하게 되었던 자가 정결하게 되어서 하나님께 예물을 드릴 수 있는 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예물을 드린다는 말은 하나님께 가까이 간다는 말인데, 부정했던 자가 정결하게 되어서 하나님께 가까이 가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통과해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실로 예수님은 생명의 문(7:14)이심을 이렇게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나병환자에 이어서 등장하는 이방인

    이어서 또 누가 천국에 들어가는가가 나옵니다. 부정함의 대표로 나병환자가 나오고 이어서 이방인이 등장합니다. 이 이방인은 로마라는 유대를 식민지로 삼고 있는 제국 군대의 백부장으로서 장교였습니다. 이 사람은 누가복음에 보면 유대인 장로 몇 사람을 보낼 정도로 유력한 사람입니다. 회당도 지었다고 합니다(눅 7:3-4). 이렇게 유력한 사람이지만 천국에는 합당하지 않은 이방인입니다. 

    백부장의 놀라운 지식

    예수님은 이 사람을 어여삐 보셨습니다. "내가 가서 고쳐 주리라" 원문에 보면 "내가"가 강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백부장에게는 놀라운 지식이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유대인에게 회당을 지어줄 만큼의 재력뿐만 아니라 유대인의 하나님에 대한 상당한 지식이 있었습니다. 그는 유대인을 하나님은 천지를 지으신 분으로 바르게 알았습니다. 예수님은 그 하나님이 보내신 이로서 이분도 하나님이시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천국에 들어가는 백부장의 믿음

    보이지 않는 세계를 꿰뚫고 있음

    하나님이 자기 집에 오시는 것을 자기는 감당할 수 없다고 진실되게 고백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말씀만 하셔도 낫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태도는 지배세력의 장교로서 식민지의 한 청년을 대하는 태도가 아닙니다. 이것은 가히 놀라운 믿음입니다. 이 사람은 보이지 않는 세계를 꿰뚫고 있습니다. 사람 예수님이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이심을 알고 있습니다. 말씀 한 마디면 그 어떤 일도 이루시는 분임을 믿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찌 이 사람에게 이런 놀라운 믿음을 주셨는지요. 예수님도 그를 놀랍게 여기셨습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다고 하시면서 놀라움을 표현하셨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이어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천국에 앉을 자를 말씀하시는데 동 서로부터 많은 사람이 이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11절).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죽은 지 오래된 자들인데 이들이 천국에 앉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거기에 이방인인 우리가 믿음으로 이들과 함께 천국에 앉을 것이라, 이것이 믿어지니 그것도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모릅니다. 놀라운 말씀입니다. 

    누가 천국에 들어가는가

    천국을 말씀하시고 내려오셔서 누가 천국에 들어가는가를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첫째, 부정한 죄인이 예수님을 통과해서 정결하게 되어 하나님께 받아들여지므로 천국에 들어갑니다. 둘째, 이방인이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믿고 의지함으로 천국에 들어갑니다. 특히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천국에 앉아 있을 것입니다. 혈통으로 거기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고 믿음으로 거기에 앉아 있는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처럼 이방인인 우리를 대하실 것입니다. 우리도 그들과 같은 믿음의 사람들로 대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놀라운 것입니다. 

    천국 말씀을 듣고 행함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앞에서 천국을 말씀하시면서 행함을 말씀하셨는데, 그 행함이 바로 무슨 행함이냐를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천국의 행함은 예수님을 믿음에서 나오는 행함입니다. 예수님께서 부정을 깨끗하게 하시고자 하는 거룩하신 의지가 있다는 믿음에서 용기를 내어 그 앞에 엎드리는 행함이요, 예수님께서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이시라는 믿음으로 자기를 낮추고 말씀만 하옵소서 하는 행함입니다. 우리는 이 믿음으로 천국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도 이미 받은 천국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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